미국 전역에 걸쳐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코믹콘(COMIC-CON)은 단순 코믹스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관련업계 엑스포가 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해의 중요한 출시를 앞둔 작품이나 관련업계의 제작소식 간담회, 수많은 작가들이나 관련작 배우, 제작자들까지도 코믹스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누구나 코믹콘을 소통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해 여름에 열리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전미 행사 중에서도 제일 큰 규모로, 전 세계 기자와 기업들의 참여도는 물론 가까이에 있는 할리우드 관련인물들도 매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하여 2012년 코믹콘의 주요소식인 제작사와 제작자의 현황발표 및 관련 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Family Guy) 경영 프로듀서와 포브스와의 만남 지난 7일 토요일 코믹콘에서는 ‘패밀리 가이(Family Guy)’의 경영 프로듀서 Mark Hentemann, Steve Callaghan, 그리고 포브스(FORBES: 미국의 격 주간 경제 매거진)와의 만남이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패밀리 가이’는 슬랩스틱·블랙 코미디 애니메이션으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FOX채널에서 방영된 장수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적이 있다. 포브스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경제 전문 잡지로 매해 ‘올해의 영향력 있는 기업’,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베스트’, ‘포브스 선정 브랜드 가치 50’ 등 전 세계 기업, 인물,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가치발표 및 통계를 내는 잡지로 유명하다. 하여 이번 포브스의 관심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패밀리 가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 가이’의 노장 프로듀서 Hentemann와 Callaghan은 ‘패밀리 가이’의 열 번째 시즌을 정리하며 FOX 카툰과 그 브랜드 창조, 성장과정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패밀리 가이는 과거 3번째 시즌을 종료로 제작이 중단 될 뻔 한적이 있지만, 팬들의 성원으로 시즌제작이 재기되어 지금까지 12년 동안 안정적으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작품은 26개국 이상에서 방영중이며, 애니메이션은 물론 캐릭터와 각종 관련 상품을 통틀어 약 $200 밀리언 (약 2,281억 원)이상의 수익을 올린 FOX의 효자 콘텐츠 중 하나이다.
‘패밀리 가이’의 제작 초기멤버인 경영프로듀서 Callaghan은 “패밀리가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첫 번째 시즌을 보고 현재 방영중인 시즌을 본다면 캐릭터들은 물론 모든 면에서 좀 더 깊이감 있는 작품으로 발전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패밀리 가이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여러 콘텐츠가 생산된 OSMU(한 가지 콘텐츠를 여러 가지 분야와 업계에서 이용해 다른 종류의 콘텐츠로 개발, 판매하는 전략. 최소의 투자비용으로 높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음)의 대표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애니메이션에서 책, 비디오 게임, 스핀오프(spin - off : 이전에 발표되었던 드라마, 영화, 책 등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새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미국의 CSI시리즈가 대표적인 스핀오프 작품의 예), 미국 시트콤 ‘The Cleveland show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탄생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패밀리가이의 영화화에 대한 관심이 질문되기도 했는데, 이에 관해 Hentemann 프로듀서는 “내부에서도 올해부터는 영화화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미 영화제작에 관한 프로덕션 스케줄을 매우 혹독하면서 세밀하게 계획 중이지만, 어떻게 이 스케줄에 적응할 지 걱정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져 지켜보는 이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잭’ 제작자 Genndy Tartakovsky 와 Dextors Loborator의 ‘호텔 트렌실바니아’제작에 관해 ‘사무라이 잭’의 제작자로 유명한 Genndy Tartakovsky 와 Dextors Loborator가 ‘호텔 트렌실바니아’ 애니메이션을 2D TV시리즈물에서 3D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이 제작하는 과정을 이번 코믹콘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호텔 트렌실바니아’는 Tartakovsky에 의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특히 Tartakovsky는 제작과정에서 지극히 전통 카툰적이면서 클레식한 몬스터를 재창도하면서, 동시에 코메디적 요소를 집어넣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또한 요즘 CG 애니메이션 트렌드인 리얼리즘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과거 클래식 카툰의 움직임과 핸드드로잉의 느낌을 타 작품 ‘Tex Avery나 ’Bob Clainpett 같이 디자인에 표현해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Tartakovsky의 과거 작물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에는 팬들의 기대와 다른 대답이 나와 아쉬움을 주었다. 특히 프렌차이즈적인 콘텐츠제작은 확고히 제작할 계획이 없으며, 또한 ‘사무라이 잭’의 새로운 영화화는 전혀 제작의 낌새가 없다고 말했다.
그와 관련해 예전에는 Tartakovsky가 J.J. Abrams와 ‘사무라이 잭의 영화용 3D 렌더링 제작을 희망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 Abrams의 일정이 너무 바빠 관련된 제작은 오도 가도 못한 정체상황이라면서, “800 파운드 (약 360kg)짜리 고릴라가 이 프로젝트를 압박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해 당분간 과거 흥행작의 재탄생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800 파운드 (약 360kg)짜리 고릴라가 이 프로젝트를 압박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해 당분간 과거 흥행작의 재탄생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마블은 이번 코믹콘에서 작년에 비해 이렇다 할 발표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마블 팬을 위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번 7월 14일에 영향력 있는 게스트가 마블TV에 출현 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번 게스트 출현은 ‘어벤져스: Earths Mightiest Heroes’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 발표로, 제목은 ‘어벤져스 어섬블(Avengers Assemble)’ 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새로운 카툰은 마블스튜지오 영화의 프랜차이즈 작품으로, 전 세계 어벤져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