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포스터
프랑스에는 수백개의 크고 작은 만화 페스티발이 있다. 이런 페스티발들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과 만나고 이런 저런 종류의 인간적, 사업적 관계들도 만들어진다. 페스티발의 종류가 많다보니 이제는 망가, 형사물, 블로그 만화 같이 주제를 가진 만화 페스티발들까지 생겨났다. 필자는 지난주에 프랑스 남부 몽뻴리에 근처의 작은 도시 그라벨(Grabels)에서 열리는 만화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여느 페스티발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면 정도 크기 밖에 안되는 인구 6천 여명의 이 작은 도시 〈그라벨〉의 페스티발은 〈새로운 망가카〉라는 부제를 가진 〈망가〉페스티발이다. 그리고 이 페스티발의 주최자는 pieds sous terre라는 프랑스 독립만화 출판사 대표인 쟝 크리스토프 로페즈 씨다. 로페즈씨는 이미 정경아 작가의 〈위안부 리포트 〉 프랑스어 판을 출간한 바 있다.
인구 6 천 여명에 불과한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 그라벨( Grabels)의 중심가.
행사의 모습을 보니 일본문화 골수팬들이 만든 파리의 져펜 액스포와는 성격이 조금 달라 보인다. 로페즈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서 망가 페스티발을 여는 이유, 조그만 만화 페스티발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들 , 프랑스 만화 홍보의 특징 중 하나인 여성지의 영향력, 그리고 독립만화 출판사 대표로서 한국만화에 기대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라벨 망가 페스티발의 주최자이자 독립만화 출판사 6 pieds sous terre의 대표인 쟝 크리스토프 로페즈 씨.
Q. 인터뷰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하죠. 프랑스는 〈유럽만화〉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로페즈씨께서도 망가전문 출판사가 아닌 프랑스 독립만화 출판사의 대표이십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망가〉페스티발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 그라벨에서 망가 페스티발을 기획했던 것은 제가 이곳의 자치 단체장들, 특히 그라벨의 시장님을 알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분은 나이가 지긋하신데도 망가를 읽으시는 망가팬이십니다. 그 분이 제게 망가 페스티발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죠. 이곳에서 망가 페스티발이 열리는 것은 망가가 젊어보기기 때문이 아니라, 이 만화의 표현방식이 사회와 젊은이들의 관심사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행사중에 열린 해동검도 시범. 차렷, 준비 등의 구령이 모두 한국어였다.
그라벨의 망가 페스티발은 굉장히 작은 행사지만 여느 망가 페스티발과는 달리 아시아 문화 전반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Q. 파리에서 열리는 저펜 액스포와는 달리 이곳의 페스티발은 일본문화 진흥이 주목적인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금년의 주빈국은 중국이고요. 작년의 경우는 한국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페스티발을 통해 이 나라들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무엇입니까?
A. 물론 이 페스티발은 아시아 문화를 진흥하는데 우선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죠. 망가, 만화, 만후-. 일컫는 말은 다르지만 이 나라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유럽인과 다른 할 이야기가 있는 것입니다.
출판사 대표로서 제가 제일 관심을 갖는 것은 우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입니다. 작가들의 작품으로부터 출발해서 각 나라의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 나라의 문화, 전통,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오늘날 이러한 만화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것들이요. 그들의 만화가 어떻게 진보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아직은 많이 늦어있는 중국만화, 가장 동시대적이고 유럽적인 한국, 가장 상업적인 일본, 각 나라의 사정들이 만화라는 매체에 특이한 모습으로 반영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건 미국이건 아시아건 인간의 본질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화를 통해 다르게 표현이 되죠.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Q.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많은 젊은 만화가들이 망가식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A. 현재 프랑스에서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만화를 출간하는 출판사는 거의 없습니다. 번역이 되는 만화는 많습니다만, 프랑스에서 창작되는 망가의 수는 적죠. 〈새로운 망가카〉가 타이틀인 그라벨의 망가페스티발은 프랑스에서 망가의 읽으면서 자란 세대가 망가형식으로 창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프랑스 출판사는 프랑스작가의 망가를 펴내느냐? 그건 우선 돈이 되기 때문이겠죠. 거대 출판그룹 하셰트가 망가전문 출판사 피카를 인수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하셰트가 손해 보기 위해 인수합병을 할 리는 없겠죠. 출판사가 프랑스 망가 작가를 양성하는 것은 모든 공정을 다 제어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에서 망가를 들여오면 더 비싸고, 일본인들이 만드는 것만 수입해야 하지만 프랑스인이 망가를 하면 작업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정을 요청하기도 쉽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금년 행사의 주빈국 중국만화를 소개하는 코너. 작년 주빈국은 한국이였다.
Q. 주빈국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내년 패스티발의 주빈국은 어느 나라입니까?
A.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베트남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만화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보고 싶습니다. 유럽에는 베트남 작가에 대해 소개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료마련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731부대의 이야기를 다룬 〈마루타 454〉의 시나리오 작가 폴 야닉 라께르.
변호사이자 저널리스트 겸 만화시나리오 작가인 라께르씨는 이런 중요한 사건이 잊혀 지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인 작가 송양이 작화를 맡았는데, 페스티발에 초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안이 허락하지 않아 프랑스에 올수 없었다고 한다. 페스티발 기간 동안 이 작품의 원화 전시회도 있었다.
Q. 프랑스에 만화페스티발이 굉장히 많더군요. 도대체 몇 개 쯤 됩니까? 또 만화페스티발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프랑스인들의 만화에 대한 사랑 때문 인가요 ?
A. 프랑스에는 거의 모든 주말마다 만화페스티발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있구요. 매 주말마다 10개에서 20개의 만화페스티발이 열립니다.
그 이유는 만화가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에서도 꽤 오랫동안 만화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 되었었지만, 만화와 함께 자라난 저희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그 자식 세대에게 만화에 대한 사랑을 전달하고 그것이 일반화가 된 것입니다.
프랑스의 각 도시마다 작가, 시청, 전문가들, 단체들이 페스티발을 만듭니다. 왜냐하면 홍보해주어야 할 많은 작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페스티발은 서점들에서 항상 만날 수 없는 여려 작가의 작품들이 페스티발을 통해 대중들과 만날 기회를 마련해 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이유로 만화 페스티발을 주관하고 있고, 그런 기회를 통해 제가 모르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질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관계를 만듭니다. 저는 페스티발을 통해 작가들의 관계가 만들어 지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대중들은 그것을 따르고요. 저는 그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화 장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느 만화페스티발처럼 4-50명의 작가들들 모아놓는 것보다 열 댓 명의 작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들을 더욱 주목하게 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하는 것 같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만화를 소개하는 행사 주최자들. 작은 규모의 만화 페스티발의 경우 서점이 페스티발 운영에 많은 역할을 하곤 한다.
Q. 행사의 조직에 대해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거대한 페스티발에서는 출판사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그라벨과 같은 작은 만화페스티발에서는 출판사들의 많은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만화책을 어떻게 공급하십니까? 주변 서점과 협력하시는 건가요? 행사의 조직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큰 페스티발에서도 -앙굴렘을 제외하고는- 출판사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서점이 부스를 운영합니다. 페스티발의 조직에 관해서라면 조금 다른 얘기가 되는데요. 페스티발을 만드는 것은 서점이 될 수도, 출판사 혹은 어떤 단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가장 문제는 작가를 초대하는 것이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출판사 홍보담당을 통해서 인기 있거나 신간을 펴낸 작가를 초대하는 방법이 있구요. 페스티발이 직접 작가를 연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간이 나와서라기보다 작품세계의 전반적인 것을 주로 보는 것이죠. 저같은 경우는 후자에 속합니다.
행사책임자 쟝 크리스토프 로페즈씨의 독립만화 출판사 〈6 pieds sous terre〉에서 출간한 책들. 흥미롭게도 망가는 한권도 눈에 띄지 않는다.
Q. 출판사 대표로서의 일에 대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로페즈 씨께서는 이미 한국작가 정경아의 위안부 리포트를 펴내셨습니다. 이 책에 대한 프랑스 독자들의 반응은 궁금합니다.
A. 위안부 리포트에 대한 프랑스 독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이것이 아시아 만화라는 것이 있구요. 그리고 작가가 여자라는 것이죠. 작가는 어떤 중요한 문제, 그것이 한국의 것만이 아닌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의 군대가 다른 나라에 들어갔을 때 예외 없이 약탈, 살육, 강간이 자행됩니다. 그런 것은 언제나 존재 했습니다.
하지만 종군 위안부의 문제는 인류역사상 최초로 군대가 의도적으로 이것을 기획했다는 겁니다. 미성년자가 대부분이었던 피해 여성들을 찾아서 그녀들을 집단수용소에 몰아넣었고 전후에는 이 증거를 없애 버리려 했다는 것이죠. 무려 20만명의 피해자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2008년 3월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기사가 소개되기 전까지는 이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유엔을 통해서 이 사건을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로 인정하게 하려 했습니다. 이것은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때 당시 피해자였던 네덜란드 여성들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그것에 관한 영화도 있었습니다. 위안부 사건은 모든 여성,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남성들에 관련된 것입니다. 위안부 리포트는 어느 나라에서든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아주 작은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6 pieds sous terre〉 에서 출간된 〈위안부 리포트〉의 불어판 표지.
Q. 얼마전에 로페즈씨는 저에게 〈미디어의 버즈( Buzz:윙윙거리는 소음이라는 뜻의 영어. 미디어의 버즈는 프랑스에서는 언론이 무슨 사건에 대해 요란스럽게 보도한다는 의미로 쓰인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여성지들에 대해서요.어떤 사람들은 마르쟌 사트라피의 〈페르페 폴리스〉도 여성지들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요. 만화홍보에 있어서 여성지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일반적인 〈 미디어의 버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셔도 좋구요.
A. 대개 〈미디어의 버즈〉는 여성지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프랑스에서는 여성지가 정기간행물의 80퍼센트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정기간행물을 잘 사보지 않습니다. 돈 많은 남자들이 시가에 관한 잡지나 조금 사볼까요? 반면에 여성들은 매일 혹은 매주 그리고 많이 삽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 잡지를 통해 일반적인 도서를 접합니다. 어떤 만화가 종합지라고 일컬어지는 이런 여성잡지에 소개되면, 만화팬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샤아왕정하에서의 삶과 그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마르쟌 사트라피라는 이란 여자의 이야기에 만화를 읽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독자들은 단순히 잡지에서 그 책을 보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버즈〉를 만들어냈던 여성지 기자들에 의해 〈여자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다〉는 사실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로 문학작품만을 읽던 독자들까지 끌어들이게 된 것이죠. 굉장히 드문 경우이긴 합니다만, 만약에 이것이 이루어지면 어마어마한 성공을 하기도 합니다.
Q.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여성들은 만화의 열성적인 팬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버즈를 통해 여성잡지들이 여성독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A.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여성잡지들이 남성들에게도 읽힌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여성지를 많이 읽습니다. 정치이야기는 거의 없지만, 의류, 문화, 문학, 현대미술, 디자인 등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남성들도 여성지를 읽곤 합니다. 만화를 출간하고, 더군다나 그 작가가 여성이라면 -저희같은 경우라면 정경아씨 인데요- 여성지의 버즈는 만화에게 약간의 조명이 되겠죠.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지인 〈엘르(Elle)〉가 이 책에 대해서 반페이지 정도의 소개를 했습니다. 이렇게 조명이 되면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 책에 대해 묻고 주문하고 그렇게 되는 거죠.
Q.〈위안부 리포트〉이후에 다른 한국만화를 출간할 계획도 있으십니까?
A. 처음에 위안부 리포트를 소개 받았을때 그림보다 주제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재판이야기가 있는 2권이 출간될 것 같은데요. 2권이 한국에서 나왔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는 주제가 세계적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한국만화라면 계속 소개하고 싶습니다.
Q. 어떠한 주제에 특히 관심이 많으십니까? 로페즈씨가 한국만화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죠?
A. 한국만화에서 기대하는 것은 깊이입니다. 그런데 한국만화는 이미 충분한 깊이가 있는 것 같구요. 독립만화 출판사대표로서 원하는 것은 사회적인 한국만화입니다. 사회의 문제, 일상, 지금은 어떠한 모습이지만 거기에서 뛰쳐나와야 할 무엇,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프랑스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똑똑하다고 말들을 합니다만. 한국여성의 삷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울 테구요. 제가 듣고 싶은 것은 한국인들이 한국이 어떤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만화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니까요.
Q.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에서 가장 큰 만화페스티발중 하나인 부천만화페스티발을 주최합니다. 부천만화페스티발에 참여하거나 협력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셨습니까?
A. 물론 저도 한국에 가서 부천만화페스티발에 출판사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출판사로 참여하려면 초대가 되어야 하겠지요. 저희는 파리 주재 한국문화원 측과도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들도 6 pieds sous terre 출판사뿐만 아니라 디지털 출판사를 통한 협력을 원하시더군요. 저희는 한국의 작가와 만화관련자들과 교류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작가들을 소개하고 컨퍼런스나 전시회를 갖고 프랑스 쪽에서 어떻게 만화라는 매체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을 프랑스나 스페인과 같은 유럽 나라들에 소개하는 것과 같은 상호문화 협력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