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이저 만화 출판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 코우단샤講談社가 새로운 만화 잡지를 창간하였다. 4월4일 창간된 이 잡지의 타이틀 명은 [월간 소년 코믹 라이벌]이다. 창간호 발매부수는 약 30만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 타이틀의 의미는 일본 소년 만화의 기본 공식인 “라이벌 간의 경쟁을 통한 성장”을 잡지에 연재될 만화들의 기본 모토로 다루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한다. 잡지 타이틀에 의미 잡지의 편집방침이 표명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지난 2007년 장기 휴간에 들어간 (사실상의 폐간) 코우단샤의 아동잡지 [월간 코믹 봉봉]을 대신하여 등장한 이잡지는 (다만, 내부의 인원등은 거의 새로 충원이 되어 완전히 다른 편집부로 거듭났다고 한다)
현재 이 잡지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동사의 만화잡지인 [코믹 시리우스]나 [메거진 제트]등과는 달리 대규모 선전을 실시하고 발매일도 [점프 스퀘어][월간 소년 간간]과 같이 금요일로 정해, 정면승부를 할 것 의중임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이는 코우단샤 수뇌부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코우단샤가 이 잡지에 거는 기대는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첫번째로, 평균 독자 연령을 낮추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저연령층 독자를 생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코우단샤의 주력 주간 만화잡지인 [주간 소년 메거진]은 독자 평균 연령이 30세에 가까워 이미 소년지라는 명칭으로 부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연령대를 노리고 만들어진 잡지인 [영 메거진], [모닝]등의 잡지는 이보다 더 나이든 연령대의 사람들 밖에 보지 않는다) 이는 잡지의 판매율이 지속적인 저하 곡선을 그리는 것과 연동되어 심각한 문제로 인식이 되는 중인데, 기존의 독자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새로운 낮은 연령층 독자가 유입이 안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현재 잡지 시장에 중핵으로 자리하고 있는 오타쿠 시장- 헤비 유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다. 현재 일본 만화잡지 시장은 이전의 거대 메이저 잡지들이 힘을 잃고 소수의 안정된 부수로 잡지를 유지하고 단행본을 통해서 수익을 남기는 모델로 빠르게 재편되는 실정이다. 여기서, 일련의 코드를 넣어주기만 한다면 반드시 일정한 부수의 만화 상품을 소비하는 헤비 유저들의 존재의미는 매우 크다. 이런 의지는 일본에서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 [몬스터 헌터]의 만화판을 잡지의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에서 확인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