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이미지 콘텐츠에 대해 기존의 포맷을 채택하여 사용하기 보단 또 다른 포맷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으론 이것이 불법복제 방지나 회사의 고유 브랜드를 앞세운 전략으로 해석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코믹스팬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이전에 구매했던 콘텐츠와의 포맷연동이 불가능’해 과거에 구입한 사용자는 또 다시 같은 책(새로운 버젼)것을 구입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물론 이번 아마존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포맷이 첫 출시였다면 좋지않은 뉴스로 부각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킨들때와는 전혀 다른 전용포맷을 새삼 내놓았으니 이미 디지털 상품을 구매한 구입자로써는 억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로 가격정책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마존 디지털북의 최대 강점은 세계 어디에서나 킨들하나면 아마존 책을 저렴하게 구입해 바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1MB당 $0.15을 매기는 가격 정책에 따른것인데, 활자가 대부분인 서적 이용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것이다. 하지만 킨들 파이어를 위한 100퍼센트 컬러 매체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이 기준은 논란이 되고있다. 평균적으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서적의 가격은 $0.99~$9.99로 종이서적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페이지라도 고화질 컬러라면 용량이 대폭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고, 용량대비 가격정책을 적용한 컬러 매체의 가격에 의문을 가지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다운로드 파일에 대한 로열티 적용은 아마존과 체결되어 있는 구매자 등급에 따라 70퍼센트에서 최저 35퍼센트까지 낮추어지는 차등 정책으로 규정되어 있어, 이 부분 또한 일반 독자들의 불만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디지털 북은 이제 필연적 미래라는 의견이 대세가 되고 있다. 거기에 발 맞추어 국내의 대형 서점사에서도 아마존 킨들과 같은 디지털북 기기 출시를 한다고 한다. 이번이 처음 시도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첫 번째 기기출시 시기와 비교해 본다면 시장점유를 위한 시도는 거의 처음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여 국내 독자들과 관련 업계들은 앞으로의 추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국내 킨들파이어의 구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새는 무시 할 수 없는 사실이고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과거 디지털 서적기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서적공급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문제인 데다가, 이미 풍부한 서적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아마존과 경쟁구도가 만들어진다면 기계점유율 확보와 서적콘텐츠 확보 중 어느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 ebook시장 점유와 만화시장의 발전, 과연 이 둘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