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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 대만에서의 영화화 허락한 적 없어

일본의 인기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2007년 3월 11일 자신의 웹사이트 근황란을 통해 최근 대만에서 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된 『슬램덩크』의 실사영화화에 대해 자신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2007-03-12 선정우

일본의 인기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는 2007년 3월 11일 자신의 웹사이트 근황란을 통해 최근 대만에서 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된 『슬램덩크』의 실사영화화에 대해 자신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이노우에 타케히코 웹사이트 http://www.itplanning.co.jp (Japanese→INOUE NEWS 선택)
2007년 3월 11일 「INOUE NEWS」
(※원문 일부 인용, 한국어로 번역, 매번 갱신할 때에 이전의 내용은 삭제하므로 현재 써있는 문장은 이후에 다시 볼 수 없음)

어느 팬이 알려주셔서, 『SLAM DUNK』 실사영화 기획이 대만·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기사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만일 사실이라고 한다면 제가 관여한 바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물론 저는 허락한 바 없습니다. (하략)

대만에서의 『슬램덩크』 영화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내외의 몇몇 매체에서 기사화한 적이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여주인공 배역을 보아나 윤은혜 등 한국 연예인에게 맡기겠다는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런 보도들 중 이번 일에 관해 의미심장한 내용이 지난 2006년 7월 11일 「스타뉴스」에 소개된 바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뉴스」는 AP "보아, 주걸륜과 대만영화 주연" 보도라는 기사에서 "일본만화 『슬램덩크』에서 영감을 얻은 『덩크』는 약 1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대만에서 만든다는 영화 『덩크』는, 우선 제목부터 『슬램덩크』가 아닌 『덩크』이고 따라서 『슬램덩크』 측과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영감을 얻은 것에 불과하다는 내용으로 생각된다. 만약 이 「스타뉴스」 기사가 사실이라면, 영화 『덩크』의 제작사 측에서는 처음부터 정식으로 『슬램덩크』 원작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미녀는 괴로워  
◀1999년에 국내에 번역되어 30만권이 판매되었다는 베스트셀러 일본 만화를 영화화한 『미녀는 괴로워』. 만화의 원제는 『칸나씨 대성공입니다!』(스즈키 유미코 작)이다. 2006년 12월 14일 개봉 이후 660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며 680만명 이상을 동원했던 『타짜』에 이어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영화로서는 국내 흥행기록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영화 『올드보이』와 『미녀는 괴로워』, 그리고 홍콩·한국·일본·중국의 다국적 합작 프로젝트인 『묵공』 등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아시아권에서 다수 제작되고 있는 지금,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만화 중 하나인 『슬램덩크』의 영화화를 둘러싼 이번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묵공  
◀한국과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다국적 합작 프로젝트였던 『묵공』. 모리 히데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중화권에서는 1억위안(약 120억원)이 넘는 흥행수익을 올렸고 지난 2월에는 일본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다만 한국에서는 2007년 1월 10일 개봉되었으나 누적관객 30만명 정도에 그쳤다. 음악을 맡은 가와이 겐지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등으로도 유명한 작곡가로서, 한국영화 『야수』 등에도 참가한 바 있다.
※본문에 실린 영화 이미지는 제작사에서 제공된 포스터로서, 보도 목적으로 인용하였습니다. 각각의 작품의 제작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녀는괴로워] 제작:리얼라이즈픽쳐스, KM컬쳐
[묵공] 제작:㈜보람영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