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추리물 혹은 탐정물로 불리는 대중문화장르에서 소설이나 영화가 아닌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꽤 크다. 대표적으로 DC 코믹스의 [배트맨]이 그러한데, 오늘날 슈퍼히어로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애초에 배트맨은 어둠의 자경단을 자처하는 히어로 이기 전에 범죄사건을 은밀히 조사하는 탐정에 가까운 캐릭터로 출발했다. DC 코믹스의 DC도 탐정만화를 뜻하는 ‘Detective Comics’의 약자이며, 배트맨이 가진 수많은 별명 중에는 '세계 최고의 탐정(The World's Greatest Detective)'이라는 칭호가 있을 정도다.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994년에 연재를 시작해 주간 소년선데이의 최장수 연재작으로 등극한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은 거의 30년 가까이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이자 동시대 가장 인기있는 탐정만화로 자리매김했다. 주인공인 초등학생이 국제적인 범죄 집단이 연관된 거대한 스케일의 음모나 잔혹한 살인사건과 늘상 마주한다는 설정은 어쩐지 너무 ‘만화적’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이 소년만화계의 대표적인 장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추리/탐정물’ 자체가 일본 사람들에게는 친숙하고 인기 있는 장르라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예로 든 [명탐정 코난]외에도 [소년탐정 김전일(金田一少年の事件簿)]이나 [Q.E.D 증명종료 (Q.E.D. 証明終了)], [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ミステリー民俗学者八雲樹)], [미스테리극장에지(サイコメトラーEIJI)], 그리고 최근에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엉덩이 탐정(おしりたんてい)]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추리/탐정물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추리/탐정물이 단순히 어쩌다 한 번 시도하는 마이너 장르가 아니라 순정, 액션, SF, 스포츠물처럼 일반적인 대중문화장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잡지만화의 연재물에서 단행본 시장으로 넘어가는 일본과는 달리 웹툰이라는 독특한 생태계로 자리잡은 한국 만화계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고 있고, 미스터리/스릴러물도 꽤나 인기 있는 편에 속하지만 유독 탐정(혹은 탐정에 준하는 추리력을 가진 해결사)이 서사의 중심에 있는 추리물은 어딘지 소외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웹툰 이전의 대본소 만화나 소년신문, 만화잡지 시절에도 탐정물은 그리 흔한 장르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외면 받은 것도 아니었다. 의외로 한국만화사에서 탐정물의 흔적을 추적해 보면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령 한국 만화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동우 작가의 초기작 [삼각수염의 괴도]는 1952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발표된 딱지만화[1]다. 표지에 “탐정만화”라고 적혀있는 이 작품은 최면술을 써서 돈을 훔쳐내는 괴도와 그를 체포하려는 꼬마탐정 꾀돌이[2]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1회성 소비재의 성격을 가진 딱지만화의 특성상 충분한 내러티브를 구축할 수는 없는 탓에 추리극의 성격보다는 소년의 재치로 범죄자를 응징하는 해프닝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소년과 탐정, 기상천외한 범죄자 같은 탐정만화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갖춘 작품으로 한국만화에서 탐정물이라는 장르가 일찌감치 시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삼각수염의 괴도』 신동우. 有文堂
1955년 12월부터 월간지 [희망]에 실린 박기당 작가의 [눈보탐정]은 단편이긴 하지만 매 화마다 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작품이며, 1957년에 발간된 이상열 작가의 [붉은 별] 역시 ‘탐정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소개된 작품으로 한국에서의 탐정만화가 훨씬 더 본격적인 장르물에 가깝게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붉은 별]은 국제적인 범죄단 붉은 별과 명탐정 장비호의 한판 승부를 다분히 ‘그래픽노블’에 가까운 극화체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 장비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추리소설가 방인근 작가의 대표적인 탐정 캐릭터를 차용했으며 이는 당시 한국의 콘텐츠 시장에서 추리물이라는 장르가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가는 중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대본소 만화의 중흥기가 시작된 1960년대에는 탐정물을 표방한 작품들이 보다 다양하게 나왔는데, 안중선작가의 [오도바이 탐정]과 [탐정 G-맨], 이원복 작가의 [명탐정 폰티], 김기율 작가의 [도토리 탐정단], 조항리 작가의 [혜성같은 소년]과 후속작인 [소년탐정 살별이]등 여러 만화가들의 손에서 탐정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탐정물로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인 방영진 작가의 [명탐정 약동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한국형 탐정만화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 『혜성 같은 소년』 조항리. 학생문화사
△ 『명탐정 약동이의 탐정일기』 방영진. 크로바문고
[명탐정 약동이]가 그토록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보다도 훨씬 이전에 ‘소년탐정’이라는 캐릭터로 시리즈화 된 탐정만화를 창조해냈다는 점이다. 방영진 작가 스스로가 탐정소설의 열렬한 독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이기도 하지만 주류 장르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한 탐정물이란 영역에 과감한 출사표를 던져 성공을 거둔 흔치 않은 사례였다.[3] 이후 탐정만화는 한국 만화시장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되었다.
1970년대로 넘어오면서 만화시장은 점차 대본소 만화에서 잡지, 신문의 연재물 그리고 이를 다시 서점용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형태로 바뀌는 전환기를 맞이한다. [로보트 킹]으로 유명한 고유성 작가의 [고박사의 탐정소동], 방학기 작가의 [태양을 삼킨 소년]과 [초인 루팡], 손의성 작가의 [사립탐정] 시리즈 등 많은 수의 탐정물이 대본소와 만화잡지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 어쩌면 이 시기가 한국 만화사에서 가장 활발하게 탐정 만화가 나왔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탐정만화에 있어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등장했으니, 박기정 작가의 문하생을 거쳐 등단한 이우정 작가였다. 그가 우정이란 필명으로 발표한 [비밀 탐정] 시리즈는 훗날 작가의 대표작인 [스피드 텐]이나 [맹렬 타키온]같은 액션첩보물의 모태가 된 작품으로서 [파이팅! 비밀탐정], [형사 코브라와 비밀탐정], [돌격 비밀탐정] 등 일련의 시리즈물로 이어지며 대본소 시장의 히트작으로 자리잡는다.
△ 『돌격 비밀탐정』 이우정. 소년한국일보사
그렇게 성공적인 대본소 만화 작가의 길을 걷고 있던 이우정 작가에게 절친한 동료인 이두호 작가의 제안이 들어온다.
'자네, 한 번 <소년중앙>에 연재해보는 게 어떻겠나?'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모돌이 탐정]이다. 이 작품은 1977년 4월부터 <소년중앙> 부록으로연재된 작품으로 이듬해인 1978년 5월까지 1년 넘게 연재를 이어간 초히트작이다. 약간 어리숙하지만 기민한 추리력으로 범인을 잡는 모돌이 탐정, 그리고 모돌이를 보조하는 조수 박돌이와 표범(표표)의 활약은 당시 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돌이 탐정]은 다분히 현실적인 도입부에서 시작된다. 셜록홈즈 소설에 심취한 모돌이는 탐정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지만 삼촌으로부터 ‘한국에서는 탐정을 허가해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듣는다. 결국 현실에서는 탐정이 될 수 없는 것에 좌절한 모돌이는 꿈 속에서나마 탐정사무소를 차린 어엿한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탐정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모돌이 탐정]의 사건들은 바로 그 소설의 내용인 것이다.
본 작품은 총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모돌이의 꿈에서 펼쳐지는 <백장미 호텔 살인사건 편>을 시작으로 모돌이의 소설인 <홍콩 대활약 편>, <위험한 산장 편>, <도둑맞은 편지의 비밀 편>으로 나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나름의 특징이 있으며 [모돌이 탐정]이 탐정만화로서 점차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먼저 <백장미 호텔 살인사건 편>은 모돌이 탐정의 탄생을 다룬 에피소드이자 모돌이의 꿈 속에서 진행되는 내용이라 아직 모돌이 탐정이라는 캐릭터의 구축이 완벽하지는 않다. 표정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사자탈을 쓰고 돌아다니는 기행을 벌이거나 조수들의 추리에만 의존하고 경쟁자인 미이라 탐정의 함정에 걸리는 등 다분히 허당 같은 면모를 보인다. 극의 성격도 추리극보다는 모험극 내지는 첩보물에 더 가까운 이야기로 소년만화다운 코믹한 장면이 많이 담겨져 있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인 <홍콩 대활약 편>에서도 허당끼는 여전하지만 더 이상 사자탈을쓰고 사건을 수사하지 않으며,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납치된 자신의 흔적을 따라 조수들이 추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나름 대범함과 영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차 탐정다운 캐릭터로 성장해 나간다. 현실 세계에서 모돌이와 절친한 친구인 제비가 라이벌 탐정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부터다.
본격적인 추리극의 형태를 띄는 <위험한 산장 편>은 모돌이 탐정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에피소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걸작 [쥐덫]을 소년만화로 재해석해 등장인물과 배경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이야기로서 박돌이와 표범 없이 모돌이 탐정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는 맹활약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모돌이 탐정]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둡고 진지한 에피소드라 할 수 있는데, 유명 추리소설의 각색이라는 과정이 주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이우정 작가 자신도 다시는 이런 작업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도둑맞은 편지의 비밀 편>은 장르적인 재미가 풍부한 이야기다. 의문의 연속 도난사건과 암호의 해독 방식, 누명을 쓴 조수, 사건의 이면에 놓인 서글픈 정황 등 플롯이나 드라마도 풍부해졌으며, 추리물의 요소 모두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코에 썬글라스, 통통한 몸매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니는 모돌이 탐정은 두뇌가 뛰어나고 영특한 조수 표범, 행동력이 좋고 미행이나 정보수집에 재능이 있는 박돌이와 함께 팀을 이루며 한국 만화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탐정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고, 그 당시 소년만화를 챙겨보는 어린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약 1년 여의 연재 끝에 막을 내린 [모돌이 탐정]은 스핀오프 형식의 후속작으로 이어진다. 모돌이 탐정의 그늘에 가려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제비 탐정의 조수장미가 독립해 탐정사무소를 차리면서 모돌이 탐정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데, [모돌이 탐정]의 마지막 연재분인 <소년중앙> 1978년 5월호에 실린 <모돌이의 강적>이라는 단편 에피소드에서 의족사건과 고려청자 도난사건을 연달아 해결하면서 차기작의 주인공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4]
실제로 다음호인 <소년중앙>1978년 6월호부터 [여탐정 장미]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의 연재가 시작되었으며 장미가 메인 캐릭터로, 모돌이 탐정과 조수들은 조연으로 등장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모돌이 탐정이 어딘지 허술하면서도 엉뚱한 탐정으로서 폭소를 유발했다면 장미는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던)여성의 입장임에도 뛰어난 추리력과 기지를 발휘하는 당찬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 나갔다. (본 복간작에서는 [여탐정 장미]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아버지의 기도 편>을 수록했다)
△ 『여탐정 장미』 이우정. 소년중앙.
△ <클로버문고>판 『모돌이 탐정』 이우정. 어문각.
[모돌이 탐정]은 당대 최고의 단행본 레이블인 <클로버문고>를 통해 4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1980년대 중반 <백조문고>에서 국판 크기에 맞게 재편집한 판본이 발매되었다. 당시 이우정 작가의 메인 주인공 이름이 맹코였기 때문에 모돌이에서 맹코로 이름을 바꾼[5] [맹코 탐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이렇게 [모돌이 탐정]과 스핀오프인 [여탐정 장미]로 한국형 탐정만화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이우정 작가는 [비밀 경호원 탕], [맹렬 타키온], [스피드 텐], [첩보원 보바]등의 액션 첩보물과 더불어 [돌풍 야생마], [공포의 닐니리구단]처럼 스포츠 만화로도 널리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작가의 만화 철학인 '사색은 짧게 행동은 빠르고 다채롭게’에 걸맞게 작품 전반에 걸쳐 역동적이고 액션이 풍부한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울퉁불퉁 탐정 체스터][6], [지하인간][7] ,[명탐정 텐과 토니][8]와 같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탐정물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모돌이 탐정] 이후의 한국 만화사에서 탐정 만화의 발자취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1980년대 이후 만화 잡지의 전성시대에 간간히 나온 작품들은 앞서 언급한 이우정 작가의 작품들 외에 금영훈 작가의 [셜록홈즈]시리즈처럼 외국의 탐정소설을 만화로 번안한 몇몇 작품들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갔으며, 한국의 만화 시장이 일본 만화에 잠식당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시기는 비단 탐정만화 뿐만 아니라 한국 만화계의 전체적인 침체기이기도 했다.
다행히 긴 암흑기가 지나고 어느덧 새로운 만화가들과 웹툰이라는 플랫폼으로 판도가 바뀌었다.서슬 퍼런 검열의 손길이 사라진 세상에서 일본 만화의 견제에도 개의치 않고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물이 넘쳐나는 시대가 된 것이다.여전히 탐정물은 마이너한 장르이지만 그만큼 특색있는 탐정물이나오고 있다.
정의를 구현하는 탐정이라는 클리셰를 비틀어 버린 뻥, 조은 작가의 [죽여주는 탐정님], 고양이 탐정의 활약을 은은한 수채화풍에 담은 고동동 작가의 [명탐정 포우], 셜록홈즈를 스팀펑크 장르와 결합시킨 고경오 작가의 [셜록: 여왕폐하의 탐정], 타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탐정을 그린 마사토끼 작가의 [탐정 메모리즈] 등 새 시대에 걸맞는 탐정만화가 소개되고 있으며 몇몇 작품은 단발성 연재에 그치지 않고 시즌제로 꾸준히 시리즈화 되고 있다. 아마도 이들 중 누군가는 [모돌이 탐정]의 뒤를 잇는 한국식 탐정만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탄생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모돌이 탐정]의 복간은 그 시절의 탐정만화를 추억하는 올드팬에게도, 웹툰에 익숙한 신세대 독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 대중매체에서의 탐정물이란 여전히 비주류의 영역에 있긴 해도 이렇게 꾸준히 보존되고 발굴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한국 만화 시장은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장르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 믿는다.
[1]전란의 시기에 열악한 인쇄 환경 속에서 만화책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최하급 재생용지를 사용해 만든 16페이지 전후의 만화.
[2]흥미롭게도 동시기 한기철 작가의 이름으로 [꾀돌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발표되었는데 힘이 장사인 소년 꾀돌이가 탐정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화풍의 유사성이나 꾀돌이라는 이름, 탐정이라는 소재로 보아 신동우 작가의 다른 필명으로 발표한 것인지, 혹은 실제 한기철이라는 이름의 무명작가가 그린 아류작인지는 관련 자료가 부족해 확인이 어렵다.
[3]방영진 작가는 이미 1958년에 월간지 <칠천국>을 통해 [명랑탐정 오복이]라는 탐정만화를 연재한 적이 있다.
[4]본 에피소드는 주인공의롤이 주연에서 조연으로 바뀌는 과도기적인 설정인 때문인지 <클로버문고>판 [모돌이 탐정]단행본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대신 이우정 작가의 단편인 [검은파도 푸른파도]가 수록되었다.
[5] [여탐정 장미]의 단행본은 동광출판사의 <까투리문고>레이블로 발간되었고 <소년중앙만화극장>레이블에서는 [모돌이005]라는 타이틀로 발간된 바 있다.
[6]치토스 과자의 마스코트인 체스터를 주인공을 등장시킨 만화로 오리온프리토레이와의 정식 라이센싱을 거친 작품이다. 흥미롭게도 [모돌이 탐정]의 초기에 모돌이가 쓴 사자탈이 바로 이 체스터와 닮았다.
[7]로스 맥도널드의 루아처 시리즈 중 1971년 작 [The Underground Man]을 각색한 작품으로 월간 <보물섬>1983년1월호부터 연재 시작.
[8]월간 <학생과학> 1984년에 연재된 [스피드 텐]의 속편 격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