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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웹툰 경쟁, 장르 특화로 승부하는 플랫폼들

한국에는 수많은 웹툰 플랫폼이 있으며, 플랫폼을 대표하는 특징들도 다 다릅니다. 한국 웹툰 플랫폼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볼까요?

2022-08-29 성상민

치열한 웹툰 경쟁, 장르 특화로 승부하는 플랫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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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의 웹툰 경쟁이 계속 격화되고 있다. 2000년대 초,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가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다. 한국 출판만화가 깊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2000년대 웹툰은 강풀의 <순정만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인기 작품과 명작을 쏟아 내며 한국 만화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윽고 2010년대가 되어 레진코믹스, 코미코, 탑툰, 카카오페이지 등을 시작으로 유료 웹툰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며 웹툰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다. 2000년대 초반 침체기에 놓였을 때의 우울한 느낌은 2022년 현재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2020년에 이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 결과 1조원 규모를 돌파한 한국 웹툰 산업은 남부럽지 않은 시장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급속하게 커져가는 동시에 웹툰 플랫폼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졌다. 한국의 양대 IT 기업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이며, 한국 웹툰 플랫폼의 조상격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다음웹툰)1~2위를 다투는 가운데, 2010년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유료 웹툰 플랫폼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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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트래픽 기반 20226월 웹툰 플랫폼 순위 (출처_웹툰인사이트)

 

웹툰 전문 온라인 매체 웹툰인사이트가 운영하는 웹툰 분석 플랫폼 ‘WEBIN PRO’20226월 통계에 의하면 방문자수(UV, Unique View) 기준으로 카카오웹툰이 1, 네이버웹툰이 2위를 차지하였고 그 밑으로 투믹스, 탑툰, 포스타입, 카카오페이지, 버프툰, 레진코믹스가 각각 순서대로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포스타입이 딜리헙 등처럼 작가 본인이 자유롭게 작품을 올리는 오픈 마켓식 플랫폼이며,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웹툰의 자매 플랫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버프툰과 레진코믹스가 실질적으로 방문자수 기준 웹툰 플랫폼 순위 5위권 안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페이지뷰 온라인 만화 서비스로 시작했던 미스터블루, 레진코믹스와 비슷한 시기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코미코가 각각 12, 14위를 기록한 모습은 웹툰 플랫폼의 경쟁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모습이다.

포털 사이트와 겸업 중인 네이버-카카오의 웹툰 서비스를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두 포털 계열 웹툰 서비스의 뒤를 이은 강자가 되기 위해, 또는 언젠가는 네이버-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이 되기 위해 각 웹툰 플랫폼은 필사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웹툰 플랫폼이 급증하며 매주 등장하는 웹툰의 수가 많아진 것은 역설적으로 몇몇 독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수많은 웹툰을 일일이 모두 챙겨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 큰 고민 없이 쉽게 작품을 찾을 수 있는 네이버, 카카오 서비스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카카오가 지닌 압도적인 인지도를 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자사 플랫폼을 찾을 수 있는 독자층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독자층은 주로 특정 장르에 대한 취향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쉽다. 초창기 유료 웹툰 플랫폼의 선두주자였던 레진코믹스, 탑툰 등이 성인 웹툰으로 승부수를 걸었던 것처럼, 유료 웹툰 플랫폼은 장르에 특화된 웹툰을 기획, 개발하여 독자층을 확보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탑툰 · 투믹스 : 여러 논란 속에서도 남성향 성인 웹툰으로 인기를 모으다

2014년에 런칭한 탑툰과 2015년 서비스를 개시한 투믹스(, 짬툰)는 철저히 남성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청소년 관람불가’(이하 청불) 등급의 성인 웹툰을 서비스하는 유료 웹툰 플랫폼이다. 탑툰이 청불 등급의 웹툰이 아닌 관람가의 웹툰도 일부 로맨스 판타지나 무협 계열의 작품을 제외하면 철저히 남성 독자의 성적인 욕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웹툰으로 밀고 나간다면, 투믹스는 2016년 창립 당시의 서비스명인 짬툰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꿀 때부터 상대적으로 다양한 경향의 작품을 서비스한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1990년대 <살례탑>으로 주목받았던 이경탁-노미영 콤비를 영입한 SF 웹툰이자, 한국 웹툰에서는 무척이나 드문 월간 연재작인 <심해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결국 두 플랫폼 모두 실질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웹툰의 장르는 청불 남성향 성인 웹툰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서비스를 시작한 레진코믹스와 더불어 소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돌던 성적인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든 썰툰으로 시작한 이 두 서비스들은 성인 콘텐츠를 갈망하던 독자의 수요와 만나며 급격히 사세를 확장했다. 동시에 성인 웹툰의 경향도 썰툰이외에 다양한 페티시를 최대한 모두 다루는 방향으로 넓혀 나갔다. 물론 연재작들이 여성 캐릭터를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를 시키는 지점이나 동시에 온라인 배너 광고의 지나친 선정성으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 속에서도 이 두 플랫폼은 앞서 봤던 UV 기준 순위에서 각각 네이버-카카오 바로 아래의 3-4위를 기록하며 남성향 성인 웹툰의 수요가 결코 적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동시에 두 플랫폼 모두 일본, 미국 등 해외 서비스를 진행하며 해외 독자의 수요까지 노리고 있다.

 

 

레진코믹스 · 봄툰 : BLGL을 수면 위로 올리다

레진코믹스는 본래 앞서 언급한 탑툰, 투믹스와 더불어 남성향 성인 웹툰을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며 독자를 모았던 플랫폼이다. 현재는 JTBC에 매각되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로 사명이 변경되었지만, 한때는 레진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산하에 영상 제작사를 만들어 <나인틴 : ! 상상금지> 같이 자사의 남성향 성인 웹툰을 직접 IPTV-VOD 전용 성인 영화로 만들었을 정도이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중점에 두는 장르가 변하는 기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여성 독자층을 노리며 서비스하던 BL, GL 장르의 웹툰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남성향 성인 웹툰의 수까지 넘어서게 된 것이다. 청건 <여자친구>, 변덕 <야화첩> 등 이전부터 GL이나 BL을 즐기던 독자들은 물론 이 두 장르를 잘 알지 못하던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화제작도 배출되기 시작했다,

본래 탑툰의 자매 플랫폼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IT-금융 중심의 다우키움그룹에 속한 봄툰도 레진코믹스와 마찬가지로 BL/GL 장르의 웹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레진코믹스가 BL/GL에 주력하면서도 일상툰이나 드라마, 액션,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함께 서비스하며 독자층을 상대적으로 넓게 형성하고 있다면 봄툰은 확고하게 BL/GL 장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20년부터 레진코믹스와 봄툰이 같은 그룹 계열 플랫폼이 된 이후 봄툰의 BL/GL 주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다우키움그룹이 상대적으로 레진코믹스를 일반 독자도 함께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봄툰은 더욱 확고하게 BL/GL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려는 전략으로 유추된다.

 


카카오페이지 · 코미코 : 난국을 타개하는 전략으로 장르의 문을 열다

카카오페이지는 여러모로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던 플랫폼이었다. 카카오페이지는 본래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의 전파와 함께 사실상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정착한 카카오톡으로 순식간에 많은 주목을 받은 카카오가 2013카드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발한 서비스였다. 2000년대를 풍미한 허영만의 인기작 <식객>의 후속작을 영입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포부와 달리 초반의 성적은 무척이나 저조했다. 그러다 본래 대여점용 단행본으로 발매되던 남희성의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영입한 것이 큰 효과를 보자, 카카오페이지는 그 기세를 타고 적극적으로 웹소설과 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2022년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근래 적극적으로 영입한 작가, 인수한 기존 출판사 및 작가 에이전시를 중심으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전환한 노블코믹스를 전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가 사실상 다음을 인수하며, ‘카카오웹툰’(, 다음웹툰)과 자매 플랫폼이 된 전후로 다루는 장르의 폭은 상당히 넓어진 상황이지만 주력 장르는 노블코믹스전략으로 등장한 현대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최근 안타깝게 별세한 장성락 작가가 작화를 맡은 추공 작가의 현대 판타지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동명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베이스로 한 임서림 원작-이영유 만화 <이세계의 황비>, 안경원숭이 원작-TEAM 이약(겨울, 헤윰) 만화 <황제와 여기사>가 대표적이다.

한편 한때 네이버와 한 그룹이었지만 현재는 분리된 지 오래인 IT 기업 NHN의 코미코는 본래 종합 장르를 다루는 웹툰 플랫폼에서 시작해 현재는 로맨스 판타지를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된 케이스이다. 특이하게도 한국이 아니라 2013년 일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코미코는 2014년 한국에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치열하게 경쟁을 이어나갔지만 점차 경쟁에서 밀려나가고 말았다. 2018년에는 위즈덤하우스의 웹툰 플랫폼 저스툰과 사실상 통합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잡기에 쉽지 않았다. 결국 코미코는 여러 장르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략에서 벗어나, 철저히 로맨스에 집중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 노블코믹스부터 로맨스 판타지, 전형적인 현대 로맨스 등 다양한 로맨스 작품을 모두 다루는 코미코는 치열한 웹툰 시자의 경쟁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리디 : 노블코믹스-BL-GL에서 시작해 이제는 에세이-논픽션 웹툰으로

본래 리디북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전자책 플랫폼 리디는 앞서 언급한 웹툰 플랫폼들과는 살짝 다른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플랫폼의 특성상 웹소설을 다룰 일이 많은 리디는 2017년 웹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카카오페이지처럼 자사가 다루는 웹소설이 많다는 점을 이용해 노블코믹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최근 <D.P.>로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구교환을 모델로 기용하며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는 김수지 원작-서말, 나무 스토리-P 작화의 로맨스 판타지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가 대표적이다. 동시에 BL-GL 장르 웹툰을 적극적으로 밀며 자사 웹툰의 이미지를 ‘BL-GL 맛집으로 형성했을 정도이다.

허나 2020년부터 리디가 서비스하는 웹툰의 경향성은 기존 유료 웹툰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가 자신의 과거 쉼터 생활을 토대로 그린 하람 <쉼터에 살았다>를 시작으로 에세이 웹툰에도 적지 않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리디 논픽션레이블이 대표적이다. 대다수의 원작 기반 웹툰이 현대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 같은 장르를 원작으로 삼는 반면, ‘리디 논픽션레이블의 웹툰은 에세이나 교양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전부터 포털 계열의 웹툰 플랫폼에서는 일상툰이라는 장르 명명으로 에세이적인 작품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상업적인 웹툰 플랫폼에서는 많이 비중이 낮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재하며 인기를 얻는 작품 중에서는 교양과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춘 웹툰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해당 장르의 웹툰에 집중하는 시도는 리디가 최초이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페미니즘 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여성 서사에 대한 요구가 서서히 강해지는 상황에서 리디 논픽션에 속한 작품은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며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과 생리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한편 생리컵의 존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린 독립 다큐멘터리인 김보람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경선 <피의 연대기>, 독립 출판물로서 적지 않은 인기를 거둔 곽민지 작가의 운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만 콘티-난돌 그림의 <난 슬플 땐 봉춤을 춰>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편견과 고정 관념 속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 퀴어 당사자를 위한 심리상담 기획을 꾸준히 진행해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 다드래기 작가의 <아임 낫 파인 땡큐 앤유?> 등 기존 웹툰 플랫폼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웹툰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리디 논픽션레이블의 웹툰은 이전의 웹툰처럼 한 주에 1회씩 연재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등의 OTT처럼 10~20화 내외의 작품을 사전에 제작하여 한꺼번에 공개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면서도 가볍게 작품을 즐기고 싶은 독자의 니즈와 작가에게 충분한 작업 기한을 부여하며 지속 가능한 만화 창작 시스템을 동시에 꾀한 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점차 다양해질 장르 특화 웹툰 플랫폼’, 앞으로의 과제는

이렇게 웹툰 플랫폼들은 각자 놓인 상황 속에서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하여 특화된 장르를 내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판타지, BL, GL 등의 퀴어 로맨스, 웹소설 원작의 노블코믹스 등 분명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특정 독자층 이상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장르의 웹툰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유심히 지켜볼 지점이다. 모든 장르에서 최대한 많은 독자를 만족하는 대신, 각 플랫폼마다 강점을 지닌 웹툰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며 결과적으로 독자층을 키우는 것은 물론 장르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 및 이해도를 높이는 것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장르 특화 웹툰의 성공은 다른 산업이 그러하듯 서서히 치열한 경쟁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같은 모그룹에 속한 카카오웹툰은 무론, 네이버웹툰도 2010년대 중반 이후 웹소설을 더욱 공을 기울이는 한편 로맨스 판타지, BL, GL 등의 장르 웹툰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며 경쟁에 발을 내밀었다. 특정 장르의 웹툰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며 고유한 입지를 차지했던 기존 웹툰 플랫폼은 점점 치열해질 장르 웹툰 경쟁에도 대비할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리디가 현재 중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노블코믹스 기반의 로맨스 판타지, BL-GL 이외에도 리디 논픽션레이블을 론칭하며 에세이 원작 웹툰, 교양 웹툰에 도전한 것은 새로운 웹툰 장르의 블루 오션을 찾으려는 하나의 전략적 모습이다. 2022년 현재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웹툰 플랫폼은 물론, 향후 새롭게 웹툰에 진출할 플랫폼 모두 기존 인기 장르는 물론 새롭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는 장르를 개척해야지만 가속화되는 웹툰 산업 내부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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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민

만화평론가, 칼럼니스트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지금, 독립만화 (며느라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저자, 《미디어오늘》 ‘성상민의 문화뒤집기’ 칼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