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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군소 웹툰 플랫폼의 육성

다양한 웹툰 플랫폼은 제각각 특장점이 있는데요. 모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부 웹툰 플랫폼 사례를 통해 알아 봅시다.

2022-09-05 서범강

웹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군소 웹툰 플랫폼의 육성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의 보급과 모바일 디바이스의 생활화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가 일상의 빈틈을 메우고 있는 요즘, 그중에서도 특히 웹툰은 말 그대로 대세. 요즘의 상황을 두고 누군가는 웹툰의 전성기, 누군가는 웹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이미 지하철에서는 이동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다른 활동들을 하는 시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동영상과 더불어 제일 많은 사용 빈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웹툰이다.

 

웹툰이 이렇듯 일상 속의 강력한 콘텐츠로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디지털 콘텐츠가 지닌 속성 중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고, 편하게라는 조건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웹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무엇을 통해 웹툰을 이용하고 있을까?

마치 평일과 휴일을 구분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기차들이 드나드는 플랫폼처럼 수많은 양의 웹툰들이 요일별로 구성되어 매일, 매주 새로운 작품들이 올라오며 제공되는 그곳을 우리는 웹툰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이용되는 웹툰 플랫폼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모든 이들은 망설일 것도 없이 100%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를 꼽을 것이다. 그럼 그다음으로는 어떤 웹툰 플랫폼들을 꼽을 수 있을까? 약간씩의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14위권 안의 웹툰 플랫폼들을 꼽아 보자면 카카오웹툰, 투믹스, 탑툰, 포스타입, 버프툰, 레진 코믹스, 봄툰, 무툰, 피너툰, 미스터블루, 애니툰, 코미코 등이 있다. 14위 안의 순위권이면 그래도 웹툰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는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UV(Unique Visitor) , ‘순 방문자 수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정확한 이해를 위해 우리는 순 방문자 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기본적으로 웹툰 플랫폼의 페이지에는 방문자가 방문할 때마다 방문 횟수에 대한 수치가 기록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페이지에 대한 방문은 같은 방문자가 여러 번 복수로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10명이 한 번씩 방문한 것이나 1명이 혼자 10번을 방문한 기록이 같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방문 대상과 상관없이 해당 페이지를 클릭한 숫자를 기록하므로 PV(Page View)라고 표현하는데, 말 그대로 페이지 뷰라고 해서 해당 페이지를 클릭 혹은 방문한 수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PV(페이지 뷰)와 다르게 UV(순 방문자 수)는 동일한 방문자의 중복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1번의 기록으로 처리되므로, UV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방문자의 활동이 높고 활발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적어도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을 포함한 순위권 안에 있는 총 14곳의 웹툰 플랫폼들은 높은 UV 수치만큼 실적도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위권 순위의 웹툰 플랫폼들이 시장을 견인하며 선두에 나서 활약하는 가운데, 웹툰 산업을 설명하는 전문 용어 중에는 파인애플 현상이라는 말이 있다. 먼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음의 현상부터 정확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웹툰 산업은 무척 빠르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 가치는 물론 미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허나 한편으로는 특정 웹툰 플랫폼들에 대해서만 작품과 독자들이 집중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작품의 장르 구성 역시 해당 웹툰 플랫폼이 추구하는 전략이나 취향에 따라 지나치게 편식이 되거나 편중이 되어 균형이 맞지 않는 기현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알기 쉽게 이미지로 시각화하게 되면, 그 모양이 마치 사과의 위쪽과 아래쪽만 남아있고 중간 부분은 모두 벌레가 파먹어 기둥만 남겨지고 없어진 형상과 같다고 하여 중간이 파여 있는 사과라는 의미를 붙여 파인애플 현상이라 불린다. 파인애플 현상에 작품의 장르를 대입하자면 높은 유료 결제율과 조회 수로 수익성이 확보된 장르들이 대부분으로, 이미 팬덤이 형성된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노벨툰의 대표적인 게임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 장르와 여성향인 BL 장르, 남성향인 19금 장르, 그 외 학원 액션 장르 등이 사과의 상단 부위라 할 수 있고, 나머지 기타 장르들이 사과의 하단 부위라 할 수 있다. 이것을 다시 웹툰 플랫폼으로 대입하여 본다면 사과의 상단 부위는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웹툰을 비롯한 UV 순위 상위 14위권의 웹툰 플랫폼들이라 할 수 있고, 바로 이 하단 부위에 해당하는 것이 이번에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소위 군소 웹툰 플랫폼이 되겠다. 이 웹툰 플랫폼들은 웹툰 시장 안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웹툰 산업을 시각화하여 나타낸 사과 형상은 중간 부분은 기둥만 간신히 남아 버티는 파인애플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중간 부분의 살을 충분하게 메꾸지 않고 이대로 유지한다면 그 중심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균열이 가게 되어 머지않아 부러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웹툰 산업에서 가장 조심하고 막아야 하는 이른바 파인애플 데미지로 이어진다. 이제부터 우리는 파인애플 데미지를 막기 위해, 사과의 파여 있는 중심부를 밀도 있고 탄탄하게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전제로, 현재는 군소로 정의되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웹툰 플랫폼들에 대해 각각 어떤 차이와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군소란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거나 잘 드러나지 않는 여러 개를 나타내기도 하며, 규모·세력이 하찮은 여러 대상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군소 웹툰 플랫폼이란 상위 웹툰 플랫폼들에 비해 규모도 크지 않을뿐더러 그래서인지 일반인들에게 그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 웹툰 플랫폼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웹툰 산업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적인 측면으로 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군소 웹툰 플랫폼들이 그래도 꾸준하게 많이 존재해 주면 좋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웹툰 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중심부가 점차 빈약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파인애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웹툰 산업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기능의 웹툰 생태계가 구축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웹툰 플랫폼의 분류에 있어 군소 웹툰 플랫폼이라는 구분을 없앨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출처_만화경 사이트


1. 만화경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에서 서비스하는 웹툰 플랫폼이다. 우선은 배달의 민족과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다른 군소 웹툰 플랫폼들에 비해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 운영 면에서 볼 때도 안정적인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웹툰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작품의 구성 면에서 보면 다양성과 전문적인 측면에서는 함께 분류될 수 있다고 할 만하다. 먼저 작품들을 보자면 흥행적인 요건을 갖춘 작품들을 내세우기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삶을 다루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작품의 독자층도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 구름톡 화면, () 태그톡 화면 (출처_만화경 사이트)

 

또 다른 특징으로는 200여 개의 오리지널 작품들이 모두 비독점이 아닌 독점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도 작품의 다양성을 넓히기 위한 꾸준한 시도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구름톡, 태그톡 등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작가나 작품과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만화경은 정확히는 군소라는 의미를 붙이기는 애매하지만, 다양성과 전문성을 지향하고 그러한 시도가 실행되고 있다는 면에서는 함께 분류되는 다른 군소 플랫폼들이 모델로 삼을 만한 지점에 도달한 웹툰 플랫폼이라 할 수 있겠다.

   

출처_에끌툰 사이트


2. 에끌툰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이다. 그 특징을 살려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성경이나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거나 신앙생활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고 있다. 에끌툰에는 눈에 띄는 독특한 점이 있는데 웹툰을 이용한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이미 독실한 신자들을 대상 독자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웹툰을 통한 자아성찰이나 계몽, 신앙 연구와 학습 등으로 더욱 깊은 신앙생활을 위한 목표로 하기에 독자들도 주로 목회자, 신학생, 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타깃 대상이 명확하고 뾰족하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웹툰이 지닌 재미로 유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독자들 역시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에끌툰은 다양성, 전문성의 관점에서 웹툰이 가져갈 수 있는 또 다른 역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면에서 분명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웹툰 플랫폼이 반드시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더라도 수익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용도로써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출처_아이나무툰 사이트


3. 아이나무툰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어린이 전문 웹툰 플랫폼으로 군소 웹툰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오랜 서비스 기간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나무툰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시작하여 어린이를 위한 학습만화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EBS와 공동 사업을 통해 3년간 ‘EBS이라는 서비스명으로 운영이 되기도 하였다. EBS와 협업은 물론 오래도록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는 안정성 등을 인정받으면서 어린이 웹툰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업계 1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는 다시 아이나무툰이라는 서비스명으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제작하거나 공급하는 다수의 오리지널 웹툰 이외에도 다양한 출판사들이 제공하는 출판용 학습만화와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을 웹툰으로 재제작하여 서비스하면서 콘텐츠 구성과 분량 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출처_모두의툰 사이트


4. 모두의툰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두의 공공·공익을 위한 웹툰 플랫폼으로 전국의 지자체, 기관, ·단체 등에서 공공·공익의 유익한 정보 제공이나 행동 개선 등을 목적으로 캠페인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웹툰이나 공모전을 진행하여 응모된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공공·공익을 위해 제작된 작품들은 상당히 도움이 되고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그 용도 역시 상당히 유용하나 게재하는 곳이 제한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묻히거나 사라지게 되므로 효과적으로 노출이 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고 작품의 목적이 온전히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차체, 기관, ·단체 등에서 제작된 공공·공익을 위한 웹툰을 한곳에 모아 기간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접근하여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케팅이나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아 일반 웹툰 플랫폼에 비해 더딘 편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며 해마다 비상업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공모전의 작품들이 게재하는 것을 위한 문의와 요청이 늘어나는 중이다.

 

출처_이만배 사이트

 

5. 이만배

국내 유일한 지식·교양 전문 웹툰 플랫폼으로 2022815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걸? 만화로 배워!?’ 라는 의미를 줄여 이만배라는 서비스명으로 출발하였다. 아직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작품 수는 적은 편이나 준비된 작품들은 나름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지식·교양 만화나 웹툰으로는 꽤 알려지거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자들이 합류하고 있어 열렬한 환영과 함께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럿다. 지식·교양 전문 웹툰 플랫폼의 특징을 살린 독자적인 기능들을 개발하여 제공 예정이며, 그랜드 오픈에서는 상당한 양의 작품들을 준비하여 제공하기로 되어 있어 긍정적인 가능성을 점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출처_에피,툰 사이트

 

6. 에피,

국내 유일의 단편 전문 웹툰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웹툰 플랫폼이 정기적이고 장기적인 연재의 형식만을 취하고 있기에, 단편 웹툰 작품은 물론 단편 웹툰 작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중·장편 연재에 버금가는 성공적인 사례들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되었다. 단편 웹툰이라는 특징에 맞게 요일 연재가 없으며, 주간이나 격주, 월간 개념의 연재 형식이 없이 자유 연재 방식을 따른다. 또한 웹툰 제작의 방식에 있어 다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전적이며 파격적이며 실험적인 작품들이 자유롭게 시도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거대 웹툰 플랫폼과 상위 웹툰 플랫폼 그리고 군소 웹툰 플랫폼들의 눈에 띄는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거대 웹툰 플랫폼의 경우는 서비스의 주체인 기업의 규모와 비례한다. 애초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이 거대 기업이거나 대규모 운영 자금을 지닌 곳에서 출발하므로 상당히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적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 특히나 대규모 자원에서 비롯되는 마케팅 전략과 수많은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은 웹툰 플랫폼에 있어서는 절대적이고도 절실한 인지도 확보와 IP를 활용한 사업의 확장성에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다음으로 상위 웹툰 플랫폼들은 웹툰 산업의 초창기에 선발주자로서 출발한 선두의 이점을 잘 살린 곳이라 하겠다. 물론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우선은 출판만화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들의 합류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고, 그들이 지닌 강력한 네트워크나 이를 활용한 다량의 작품 확보 등도 한몫했다. 또 현재로서는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장르로 구분되고는 있지만 초창기 시절에는 특성화 장르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던 여성향 BL 장르, 남성향 19금 장르 혹은 무협 장르 등을 살린 웹툰 플랫폼을 먼저 적용하여 활약한 점도 인정된다. 물론 거대 웹툰 플랫폼이나 상위 웹툰 플랫폼이 그 위치를 사수할 수 있었던 점을 거대한 자본력이나 초창기 진입의 이점 그리고 상업적인 접근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분명 그들이 차지한 위치와 명성에 부합되는 연구와 시도, 상상 이상의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었음은 물론이고 리스크를 감수한 과감한 실행력이 수반되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위에서 열거된 군소 웹툰 플랫폼들은 어떠한가? 우선 군소 플랫폼을 명확하게 정의함에 있어 단순히 유의미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거나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은 웹툰 플랫폼을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군소 플랫폼은 공통적으로는 서비스되는 작품들이 대부분 특정한 목적을 지니거나 명확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다루고 있는 작품의 내용도 전문적인 성향이 강하다. , 웹툰이 주는 재미와 감동적인 이야기의 속성 외에도 뚜렷한 목적이 한 가지씩 더 존재한다. 위에서 설명하고 있는 대부분의 군소 웹툰 플랫폼들이 그 특징에서 국내 유일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독자 대상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으며 내용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요소들을 상당히 포함해야 하므로 아무나 쉽게 작품을 제작할 수 없고, 충분한 검수와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군소 웹툰 플랫폼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상업적인 측면 이외에 웹툰이 가져가야 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책임을 수행하는 대상으로서 인정이 필요하다. ‘국내 유일이라는 점은 보편화되기 전까지는 희귀성을 지닌다. 그리고 그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품고 있는 한 군소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이자 웹툰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웹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수적이고 절대적인 조건이다. 또한 실험적 시도가 병행되는 웹툰의 다양성, 전문성 장르의 특성상, 이러한 활동들이 시도되고 장려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역할의 중심에 있는 중소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현재 남아 있는 군소 플랫폼들마저 사라지지 않도록 그들이 성공적인 사례로서 당당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더욱더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와 활약을 통해 다양성, 전문성이 있는 웹툰 플랫폼들이 더 이상 군소 웹툰 플랫폼으로 불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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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아이나무 이사, 만화가
前 스토리숲 대표, 前 만화잡지 코믹테크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