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분석한 두 번째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가 공개됐다. 2022년 중후반까지 빠르게 성장하던 웹툰 산업 그래프곡선이 잠시 완만해지는 시기에 2023년 1분기 대비 자료를 통해 웹툰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 그림 2, 꾸준하게 신작 제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
2. 웹툰 신작 제작의 꾸준한 증가
2023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등록된 웹툰 작품 수는 총 5,350 작품으로 총 34개 플랫폼에서 연재되었다. 이 중 비독점 연재 등으로 중복연재되는 작품을 제외하면 총 1,546개가 된다. 3,805개의 작품이 비독점 연재라 볼 수 있는데, 비독점 작품의 경우 10개 내외의 플랫폼에 연재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 이 중 신작은 총 4,001개로, 중복 연재 제외 신작 수는 1,070개로 조사되었다. 전체 등록 작품 수는 전분기 대비 약 200개 정도 소폭 증가했고, 전년 동분기 대비 약 2,000편 정도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조사자료와 유사하게 전년 동분기 작품 증가 수가 약 2천여 편 정도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분석 원고에서 언급했듯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작품 당 매출이 분산되어 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연재한 플랫폼은 네이버시리즈(586개, 점유율 11%)로 조사되었으며 레진코믹스(572개, 점유율 10.7%), 봄툰(464개, 8.7%)이 뒤를 이었다.
[ 그림 3, 전자책 증가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3. 전자책 시장의 이벤트
그간 출판만화는 완만한 감소율을, 전자책은 완만만 증가율을 보여왔다. 출판만화 등록작품은 총 1,089개로 전분기 1,137개, 전년 동분기 1,149개 대비 소폭 감소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에서 주목할 점은 등록작품 수 22,133개로 전분기 대비 994.9%의 증가율을 보여준 전자책 시장의 특별 이벤트라 볼 수 있겠다. 세부 통계를 들여다보면 미스터블루에서 그간 전자책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었다가 이번 분기에서만 19,109개의 작품을 교보문고를 통해 전자책으로 등록한 것이 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미스터블루를 제외하고 본다면 3,024개의 전자책이 유통된 것으로, 전분기 3,071개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년 동분기 전자책 등록이 994개였음을 봤을 때 전자책 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하였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런 흐름에 편승에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인 미스터블루에서 1만 9천여개의 작품을 전자책으로 유통한 것으로 파악되며 B2C사업의 변화가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향후 전자책 시장의 변화와 성장을 주목해야 하겠다.
4. 나가며
웹툰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관련 대학 등 교육기관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예비 작가들이 양성되고 있으며 관련 행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에는 부천국제만화축제 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잡페어, 대전국제만화웹툰잡페어, 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웹툰 잡페스타 등 학생 및 예비작가와 기업들의 잡매칭 행사가 다수 진행되었거나 진행 예정이다. 잡페어 행사 이외에도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중심으로 한 만화·웹툰 페스티벌도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었다. 경기국제웹툰페어, 전남웹툰페스티벌, 부산웹툰페스티벌, 김해웹툰페스티벌, 울산들꽃만화페스티벌 등 웹툰 관련 행사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들어 웹툰 작가들이 방송, 유튜브 등의 미디어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네이버, 카카오 등의 대형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유료 비즈니스모델과 노블코믹스의 성공,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혜 등을 입으며 크게 성장했던 웹툰 산업이 이제 점차 안정화 되고 있다. 이제 웹툰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콘텐츠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웹툰 제작의 꾸준한 증가세만큼 웹툰 산업과 구성원들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산학연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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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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