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일본]일본 유명만화 잡지 [영 선데이] 휴간 정식 발표

쇼가쿠칸의 주간만화잡지 [영 선데이]가 7월31일 발매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간다. 이는 거대 잡지의 몰락과 단행본 시장의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세분화, 만화 인구의 양극화,오락문화의 다양화로 인한 만화 시장에로의 신규독자 유입 감소...

2008-06-12 이현석

1987년 창간되어, 고우단샤의 [영 메거진], 슈에이샤의 [영 점프]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청년 잡지 중 하나로 명성을 쌓아온 쇼가쿠칸의 주간만화잡지 [영 선데이]가 7월31일 발매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간다. 현재 일부 인기 연재작은 다른 잡지로 옮겨질 것으로 예측되고는 있으나 아직 정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잡지는 1987년 4월 격주간 잡지로 창간, 1995년 11월 부터 주간잡지로 변신한 이래로[우미자루](해원//사토 슈호), [닥터 코토 진료소](야마다 타카토시)등의 인기작을 배출한 잡지다. 타사의 청년지와 비교하여서도 나름의 색깔을 가져온 잡지이도 하였으며 쇼가쿠칸을 대표하는 잡지 중 하나였다. 다만, 같은 출판사의 [빅코믹 스피리츠]등의 잡지와 큰 변별력을 가지지는 못해서 잡지 색깔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잡지다.

영 선데이의 휴간

[영 선데이]의 휴간은, 거대 잡지의 몰락과 단행본 시장의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세분화, 만화 인구의 양극화(지극히 심화된 만화소비양상을 보여주는 매니아와 지극히 유명한 작품만 소비하는 일반 독자), 오락문화의 다양화로 인한 만화 시장에로의 신규독자 유입 감소 등의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혹자는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십만부의 인쇄부수를 자랑하는 이러한 유명 잡지의 휴간, 폐간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지만, 이는 일본 잡지 만화체제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즉, 잡지 자체는 만화 단행본을 생산하는 중간 기착지로서 잡지 판매 자체는 항시 적자, 혹은 아주 소폭의 흑자를 내는 구조로 유지되어왔다. 따라서 단행본의 판매로서 이익을 내는 구조가 정착이 되어왔는데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서 만화 소비세대가 교체되는 통에 이에 발맞춘 적절한 팔리는 만화를 내놓지 못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 잡지가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한데, 하나의 단행본 상품을 내놓기 위하여 긴 시간이 걸리는 공룡과도 같은 체제인 일본 잡지로서는 지극히 빠르게 변화하는 독자 취향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필진이미지

이현석

레드세븐 대표
前 엘세븐 대표
前 스퀘어에닉스 만화 기획·편집자
만화스토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