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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고유 식별 체계의 필요성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발전하며 웹툰 고유 식별 체계의 필요성

2021-01-10 송승규



웹툰 고유 식별 체계의 필요성

송승규(토리컴즈주식회사 대표)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속히 발전한 ‘웹툰’은 기존 만화인 ‘출판’과 달리 스마트폰 기반으로 산업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웹툰은 디지털이 갖고 있는 특성에 의해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으며 유투브, 넷플릭스 등 확장되는 영상 플랫폼과 더해져 영화, 드라마 등 OSMU로 발전하며 이제는 국내 만화 독자층 대상에서 커다란 글로벌 복합 문화 컨텐츠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마치 90년대 초 대중가요 시장이 국내시장에서만 머무르다  ‘디지털음원’의 발전과 함께 글로벌 산업으로 주름잡는 K-POP 시장을 복습하고 있는 모양세다.

웹툰은 단순히 디바이스의 변화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작체계, 유통체계, 플랫폼, 컨텐츠의 구성, 내용, 과금 형태 등 모든 것이 기존 ‘출판만화’와는 완전히 다른 체계로 다양한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고 지속적 변화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이젠 웹툰 고유 식별 체계로 구성해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해야 하는 구성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제작, 생산, 소비 과정에서 기존 출판만화는 작가 – 출판사 - 유통 - 서점 체계로 작가가 출판사와 계약을 통해 ‘종이책’으로 만들어져 물류가 이루어졌다면 웹툰은 ‘작가 – 에이전시 -플랫폼 – 독자’로 이어지며 ‘파일’로 만들어져 플랫폼에서 대다수 유저들에게 소비된다.

보는 수단 역시 스마트폰과 독자들의 패킷 요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토리 구성 역시 짧아지고 서비스 단위도 짧아져 그에 따른 과금도 출판과 상이하게 다르게 결정된다.

연출 역시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변화 되었으며 그림도 흑백에서 칼라가 기본으로 되었다. 웹툰의 발전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작품의 수준 역시 예전과 달라져 고컬리티, 안정된 제작을 위한 ‘전문화 된 분업제작’ 체계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예전의 대표작가 이름으로 하청 형태의 ‘공장형 만화 제작’ 체계와는 다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웹툰 제작단계는 ‘기획 – 스토리 – 콘티 – 캐릭터 – 배경 – 채색 – 편집’으로 전문화되고 세분화 되고 있으며 이는 전문 제작 스튜디오 탄생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웹툰 유통은 국내 플랫폼, 글로벌 플랫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으로 확대되며 이는 웹툰 전문 에이전시가 생겨나고 있으며,

웹툰 확장 역시 영화, 드라마, 웹드라마, 게임, 에니메이션, 웹소설 등으로 발전하면서 기존의 웹툰을 적용하는 단계에서 초기 기획 단계에서 맞춤형 웹툰 제작이 시도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기존과 달리 웹툰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이해관계자가 다수 포진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별도의 고유 식별 체계로 더욱 세밀하게 관리되어야한다.

 

‘인터넷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돈 내고 봐야하는 컨텐츠’로 개념이 바뀐 것이 불과 10년도 안되었다. 이는 유료 과금 체계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분석, 마케팅과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이며 아직도 계속된 실험적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웹툰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일개 백화점 상반기 매출도 안되는 1조 시장이다. 문화컨텐츠의 주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웹툰은 면세 혜택과 고유 식별체계를 갖춰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컨텐츠의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