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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국]미국 교양 학습만화의 발돋움: 9/11 조사위 보고서 만화 출간
미국의 현대 사회 문화, 그리고 그에 따라서 반 강제적으로 나머지 세계의 사회적 현실은 약간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2001년 9월 11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수 있다. 일련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민간 항공기를 탈취하여 미국의 경제적 세계지배의 상징 가운데 하나였던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충돌시킨 사건은 액면상의 사상자들에 머무는 파급에 그치지 않았다.
2006-08-01
김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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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막연한 공포와 패닉으로 이성이 마비된 군중들의 환호성 속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적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고자 한 부시 행정부의 국제적 침략행위들이 있다. 다른 한 쪽에는 미국에서조차 거의 버려지고 있던 미국적 공동체주의의 부활 필요성 등 사회적 가치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사건 자체가 사실 애초부터 CIA에 의한 공작이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등 여전히 9/11은 미국사회의 중심 화두다.
이런 와중에, 최근 한 권의 만화책이 출간되어 현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The 9/11 Report: A Graphic Adaptation’(Hill&Wang 출판사) 이라는 이 책은 2004년에 발표되었던 미국 정부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화화한 작품이다. 이전에도 9/11에 대한 만화책은 여럿 발표되었으나, 종종 인명구조의 숭고함을 이야기하거나 미국인의 애국심을 부르짖는 모음집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부 보고서를 별다른 픽션 드라마 각색 없이 그대로 옮겨낸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원본 보고서도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바 있으나, 600페이지짜리 정부 문서를 읽는 것과 150페이지짜리 만화 개론서를 읽는 것의 대중적 흡수력은 큰 차이가 있다.
이 작품의 작가들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글을 담당한 Jacobson은 고전 만화 ‘리치 리치’를 창조하고 마블에서 오랫동안 책임편집을 맡았던 경력이 있는 미국 주류만화의 원로이며 , 그림을 담당한 Colon은 ‘꼬마유령 캐스퍼’와 ‘원더우먼’ 등의 시리즈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 이런 류의 작업이라면 쉽게 떠올릴 만한 ‘팔레스타인’의 조 사코나 ‘쥐’의 아트 슈피겔만 같은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경력이며, 심지어 두 작가의 나이를 합치면 150을 넘긴다(각각 76세, 75세). 그럼에도 이들은 그래픽 저널리즘이라는 창작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이런 결실을 내놓은 셈이다.
책은 원작이 되는 정부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사건 자체뿐만 아니라 사건 이전의 이런저런 배경들을 자세히 묘사한다. 심지어 다양한 세부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타임라인을 그림으로 해설하여 18페이지에 걸쳐 펼쳐놓는 등 학습 교양만화로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장면 묘사 역시 최대한 선정성을 배제하여 작가들의 세심한 자세를 엿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덕분에 실제 보고서를 만들었던 위원회 관계자들 역시 크게 만족하며 서문을 작성해주었을 정도다.
미국은 원래 만화책의 작품적 가치가 평가받고 돋보인 경우는 개인적 경험이나 픽션에 의한 문학성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에 한정되곤 했다 (다큐멘터리 만화의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는 조 사코의 작품들 역시 작가의 참여 관찰이라는 매개를 통하지 않았던가). 이번 9/11 만화가 과연 만화의 장르는 물론 사회적 저널리즘 창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6년 8월 vol. 42호
글 김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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