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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22회 몽트레이유 어린이 도서와 잡지 살롱

몽트레이유의 서적 살롱이라고 종종 줄여 불리는 이 살롱은, 파리 근교의 센-생-드니(Seine-Saint-Denis)에서 열리는데, 어린이 서적 관련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행사일 뿐 아니라,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살롱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2006-12-01 한상정

행사 포스터
행사 포스터

한국에서건 프랑스에서건 아동용 서적에 대한 관심은 상업적인 측면에서건, 교육적인 측면에서건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 2005년의 프랑스의 아동용 출판시장을 참조하자면, 전년 대비 15.6의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약 3억 유로(약 380억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실지로는 만화 섹션과 더불어 프랑스에서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세션인 셈이다. 총 출판종수 역시 전년 대비 5.9의 증가율로, 10, 800종의 서적이 출판되었고, 대략 8 천만권의 서적이 판매되었다.
몽트레이유의 서적 살롱이라고 종종 줄여 불리는 이 살롱은, 파리 근교의 센-생-드니(Seine-Saint-Denis)에서 열리는데, 어린이 서적 관련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행사일 뿐 아니라,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살롱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 살롱은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물론 규모 전체로 보자면 전 서적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 살롱에 비하면 훨씬 작은 편이나, 잘 조직되었다는 느낌은 살롱의 출입구에서부터 느껴졌다.

올해(2006년) 행사장 모습
올해(2006년) 행사장 모습

올해 살롱은 작년의 145,000 명보다 5의 관람객들이 증가했으며, 약 삼만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했고, 21 598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250개의 스탠드, 그리고 617개의 작가들과의 만남과 컨퍼런스, 토론 등이 조직되었다. 해마다 한가지씩의 테마를 선정하는데, 올해의 테마는 <시간>이고, 올해의 초대 인물은 각기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와 제임스 마튜 바리(James Matthew Barrie)의 소설에 등장하는 <앨리스>와 <피터 팬>이다. 이에 관련된 8개의 중소 규모의 전시들이 선보였다. 600여개의 컨퍼런스가 보여주듯이, 이 살롱은 모든 곳이 <빼곡히 성실하게 들어차 있다 >라는 느낌을 주었다. 각 구석에 위치한 컨퍼런스용 공간엔 참여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고, 각 스탠드들은 각 출판사가 자랑하는 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이제 막 새로 발걸음을 내딛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출판사 담당자들과의 미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학부모와 아이들은 여러 종류의 책들을 뒤적이며 상상의 나래로 빠져들었다. 서적의 전시에서 판매까지, 현실의 진단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까지, 2-3세용 서적에서 주니어의 서적까지, 소설에서 만화책까지, 아마추어 작가들에서 유명작가들까지, 모든 방면의 관심들이 복작대는 즐거운 소리들이 들렸다.
왼쪽)만화책 부스 전경/ 오른쪽) 프랑스에 수출된 순정만화들의 모습
왼쪽)만화책 부스 전경/ 오른쪽) 프랑스에 수출된 순정만화들의 모습



01.
<바오밥(Baobab)상>을 받은
<코(Le Nez)>(올리비에 두주(Olivier Douzou))

02.
<탐-탐(Tam-Tam)상>을 받은
<커트와 물고기(Kurt et le poisson)>

03.
<탐-탐(Tam-Tam)상>을 받은
<토비 롤니스(Tobie Lolness)>

04.
<잡지조합상 : 11살 미만 부분> 을 받은
<구멍들의 책(Le Livre des trous)>

05.
<잡지조합상 : 11살 이상 주니어 부분>을 받은
<말해봐, 이건 어디서 온 거니 ?( Dis, d’ou ca vient ?)>

06.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열등생 백과사전(L’Encyclopedie des cancres)>

살롱은 3가지의 상을 수여한다. 우선은 <바오밥(Baobab)상>으로, 한 해 동안 출판된 프랑스 서적들 중 가장 가치 있는 한 권을 선정해서 상금을 준다. 애니메이션 <개구리의 예언>의 감독인 쟈크-레미 지레르(Jacques-Remy Girerd)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의 심사위원단은 올리비에 두주(Olivier Douzou)의 <코(Le Nez)>에게 영광을 돌렸다. 어린이용 잡지(<젬 리르(J’aime lire)>와 <쥬 부켄느(Je Bouquine)>)의 설문조사에 의해 주어지는 상인 <탐-탐(Tam-Tam)상>은, 이랜드 로에(Erlend Loe) 등의 <커트와 물고기(Kurt et le poisson)>와 티모테 드 폼벨(Timothee de Fombelle) 등의 <토비 롤니스(Tobie Lolness)>에게 주어졌다. 2003년에 제정된 잡지조합상은 두 섹션으로 나뉘는데, 11살 미만과, 11상 이상의 주니어이다. 이 상은 주로 ≪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 작품에게 주어진다. 첫번째 영역은 클레어 디디에(Claire Didier)와 롤랑 카리그(Roland Garrigue)의 <구멍들의 책(Le Livre des trous)>에, 주니어 영역은 미쉘 피크말(Michel Piquemal)과 페르난도 퓌그 로자도(Fernando Puig Rosado)의 <말해봐, 이건 어디서 온 거니 ?( Dis, d’ou ca vient ?)>에, 그리고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장 베르나르 푸이(Jean-Bernard Pouy)등의 <열등생 백과사전(L’Encyclopedie des cancres)>에 주어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그림들과 독특한 세계들이 어울러진 서적을 보고 싶다면 추천해볼 만한 행사이다.


2006년 12월 vol. 46호
글 : 한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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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정

만화평론가
인천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