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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쿄, 요코하마에서 한일간 만화ㆍ애니메이션 국제교류에 관한 강연 개최

지난 2006년 11월 16일과 19일에 일본 도쿄, 요코하마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 주관으로 한일간 만화?애니메이션의 국제교류에 관한 필자의 강연이 있었다. 11월 16일에는 도쿄 록폰기 국제교류기금 JFIC에서 일본의 매스컴과 출판 관계자를 대상으로...

2007-02-01 선정우

지난 2006년 11월 16일과 19일에 일본 도쿄, 요코하마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 주관으로 한일간 만화ㆍ애니메이션의 국제교류에 관한 필자의 강연이 있었다. 11월 16일에는 도쿄 록폰기 국제교류기금 JFIC에서 일본의 매스컴과 출판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치코치 살롱」이란 강연을, 11월 19일에는 국제 협력과 국제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NGOㆍNPO 단체의 이벤트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에서 강연을 각각 열었는데, 테마는 둘 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한일간 문화 교류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치코치
이번 일본국제교류기금 강연은 필자가 동 기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문화교류 관련 잡지 『오치코치』
2006년 10월호에 『알려지지 않은 한일합작 프로젝트』라는 칼럼을 기고한 것이 발단이었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국제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972년 설립된 일본 외무성 소관의 특수법인을 전신으로 2003년 독립행정법인으로 재편된 기관이다. 일본은 물론 세계의 18개국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세계 속에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본 내에서는 세계 문화의 전파를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치코치 살롱」 역시 그런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국교 수립 시기로부터 존재해왔으나 그동안 잊혀져왔던 문화 교류에 대한 강연을 필자에게 요청하여 이루어진 행사였던 것이다. 현장에는 일본의 주요 신문, 통신사의 기자와 논설위원,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출판사 직원 등은 물론, 심지어 중국의 통신사에서까지 찾아오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는 최근 문화를 통한 국제 교류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사례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한다.)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 에서의 강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둘러싼 한일교류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에서의 강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둘러싼 한일교류』

오치코치 살롱
일본국제교류기금 도쿄본부가 위치한 도쿄 록폰기의 아크모리빌딩 전경. 「오치코치 살롱」 강연은 이
빌딩의 20층에서 이루어졌다.
(Photo: Copyrighted by っ)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은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퍼시피코 요코하마 전시홀에서 개최된 행사인데, 이틀 간의 기간 중 총 6만5천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같은 취지로 별도의 강연을 열었는데, 매스컴과 출판 관계자를 중심으로 했던 「오치코치 살롱」과는 달리 일반인과 국제 교류를 위한 각종 NGOㆍNPO 관계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보다 알기 쉬운 내용으로 엮어보았다. 한일 공동제작을 내세웠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었던 『황금박쥐』와 『요괴인간』이 제작되었던 1960년대 중후반 당시와는 달리, 1970년대 이후 단순히 일본의 작품을 한국이 하청 제작하는 시스템으로 굳어지게 된 이유와 변화 과정을 바탕으로 해서 양국간 문화 교류의 역사와 그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강연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은, 우선 일본이 최근 들어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한 국제 교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한류 붐 이후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일 양국은 서브컬처 분야에 있어서는 문화 교류의 역사가 의외로 매우 짧은 편이다. 일본 문화의 일부는 최근까지도 완전히 수입되지 못하고 있고, 한국 문화 역시 일본에서 사회적으로는 큰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그 자체는 매년 다량으로 수입되고 있으나, 일본 국내에서 자신들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어떤 연구가 진척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한국 내의 만화ㆍ애니메이션에 대한 비평과 연구 상황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강연과 같이 만화ㆍ애니메이션 분야의 한일 교류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 공식 사이트
「요코하마 국제 페스타 2006」 공식 사이트 (http://yokohama-festa.org)

※본문에 실린 이미지는 아크모리빌딩 사진을 제외하고 전부 필자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아크모리빌딩 사진은 일본어 Wikipedia의 츠(っ)씨가 촬영한 것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2.1 Japan
에 따라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