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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의 사진으로 보는 만화야사 12 : 단행본 만화의 황금시대 김의환
해방을 맞이한 출판계는 단행본 만화의 황금시대에 돌입하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색다른 형태의 그림으로 그려져 등장, 만화에 목말라 하던 청소년들은 만화 대풍을 맞이했다.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반일만화였다.
2015-10-05
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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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만화의 황금시대
해방을 맞이한 출판계는 단행본 만화의 황금시대에 돌입하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색다른 형태의 그림으로 그려져 등장, 만화에 목말라 하던 청소년들은 만화 대풍을 맞이했다.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반일만화였다. 다른 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겠지만 특히 교육 출판물 속에서 그동안 우리 것은 철저히 배제되고 오직 일본 역사, 전설, 동화 등만 유포되어 왔었다. 일본 친구들에게 늘 기죽어 지내던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글과 말로 된 만화를 선보여 탄성을 지르게 해 주었던 첫 작품은 <을유문화사>에서 펴낸 김용환의 반일만화 <토끼와 원숭이>로, 이것은 현재 최초의 국내 만화로 기록되어 문화재로서 등록되어 있다. 이 만화는 또한 최초의 동물 캐릭터만화의 원조로도 꼽힌다.
당시 출판물들 중에서는 용지와 인쇄도 제일 좋았고, 쪽수도 32쪽으로 많았다. 표지 장정도 일정했고 판형도 4×6판에 아동집 문고라는 예쁜 마크까지 붙어 있었다. 이 아동집 문고는 <을유문화사>가 타 만화와 차별화하여 당대 최고 수준의 만화가들에게만 청탁한 만화만 모아 놓은 것이었다. 1948년에는 <아협문고>에서 김용환의 <보물섬> <손오공> <흥부와 놀부>, 김의환의 <어린 예술가> <피터팬>, 그리고 정현웅의 <로빈슨 크루소> <15소년 표류기> 등 국내외 명작 시리즈가 6,7권 출간되었는데, 출간과 동시에 불티나게 팔렸던 베스트셀러들로 손꼽힌다. 이 작품들은 지금도 일본 최고의 만화 작품들과 비교해 보아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제대로 만들어졌던 출판사 책들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영세업자들이 만드는 허술한 책들이 시중에 떠돌기 시작했다. <을유문화사>가 사정상의 이유로 중도에서 만화출간을 포기하자 영세 출판사들이 대거 등장하여 너도나도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만화 춘추 전국시대의 도래라 할 수 있다. 이때의 만화란 서점은 물론이고 문구점에서도 서점 역할을 병행하며 만화책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었다. 점차 그 종류가 많아지고부터는 길 건너편에서부터 줄을 연결해 묶어놓고 빨래처럼 걸쳐놓고 포개어 진열해 팔았다. 지방에서는 만화책이 구멍가게에서도, 또 장날 좌판에서도 볼 수 있었던 인기 품목이었다.
단행본 전문 만화가들
일정시대에는 다양한 그림 솜씨와 문장력이 없으면 직업인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웠고 차별도 심했다. 몇몇 신문 잡지와 출판물이 전부이다 보니 이를 무대로 삼아 직업인으로 일한다는 것은 하늘에 있는 별 따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해방과 함께 신문 잡지 및 단행본 같은 출판물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수급을 대기 위해 작가를 구하기 어려운 기현상이 발생하였다.
자유경쟁에 따라 인기 작가의 원고료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이에 희망을 품고 일감을 찾아서 전국 각지에서 신인들이 몰려들었다. 일단 이렇게 한번 물꼬가 트이고 보니 세계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속도도 빨라져 대중들의 선호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갔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재즈음악에 새로운 뉴스와 영화로 외모가 변하고, 공부하는 외국어도 일본어에서 영어로 하루가 다르게 교육판의 모습도 변모하였다. 거리를 걸을 때도 영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겹치기로 생활해 오던 만화계에도 새로운 물결이 넘쳐 들어왔다. 그것은 신문도 잡지도 일반 출판물도 아닌 만화 단행본이었다. 만화 선진국 미국의 <옐로키트> <미키마우스> <슈퍼맨> 등 단행본 스토리 만화의 붐은 식을 줄 몰랐고, 그 물결은 해방 후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도 휩쓸려 와서 그 인기는 날로 더해 갔다. 그러자 신문 잡지와는 먼 거리에서 독자 투고나 할 정도로 취미삼아 만화를 습작하던 신인들도 직업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투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스토리와 그림 실력으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올라서게 된 최상권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그 시절 독자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세간의 작품에 대한 여론이 높아야만 직업인으로서의 희망도 보이고, 계속적인 활동도 가능했던 것이 직업만화가였다. 단행본 만화는 그림도 중요하지만 문안이 그 못지않게 중요했다. 때문에 인기 청소년 단행본 만화가로 성공하려면 위의 두 가지를 잘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지녀야 했다. 청소년 만화 단행본을 결코 쉽게만 볼 수 없었던 치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김의환
형 김용환과 함께 일본에서 유학하였던 김의환은 시바 요시오라는 일본 필명으로 활약하였던 최고 삽화가로서 유명하다. 1950년대에서 7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김의환은 앞서 활동을 시작한 형의 일감이 너무 많아서 일본으로 건너가 돕다가 함께 유명해진 천재다. 그 역시 출판 미술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는 해방 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영희와 바둑이 컬러 삽화를 맡아 그려서 교과서 품위를 한껏 높여준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특기는 인물의 생동감을 살려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그리는 화가로 정평이 나 있다. ‘도쿄 태평양미술전문학교’를 졸업, 형과는 또 다른 필치로 만화는 물론 삽화, 표지화, 풍속 화가로도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고 만화 단행본 황금기를 주도한 최고의 인기작가 그룹으로 1946년 <웅철이의 모험>으로 데뷔, <어린 예술가>, <피터팬>, <걸리버 여행기>를 발표하였다.
1947년에는 국내 명작 <임거정>을 최초로 만화로 편작하였다. 또 장르가 단조로웠던 시기에도 최초의 추리만화 <백가면>, <푸른 별>을 펴냈다. 1948년에는 독립군 만화인 <유관순>과 세계 명작을 윤색한 <왕자와 부하들>, 그리고 한국 전쟁 때는 최초의 반공만화를 펴내기도 하였다. 또 휴전기에 도일해서 미 극동사령부에 근무하면서, 형과 함께 ‘자유의 벗’ 전속 출판미술가로서 실력을 발휘하였다. 그는 전시에도 독자들에게 한국의 시골 목가적인 풍경과 삶의 모습을 담아내서 시대적 향수를 전하는 일에 한 몫 하였다. 한때 만화가였기도 한 한국화가 우현 송영방은 김의환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펜 터치는 한국의 그 어느 누구도 따를 자가 없는 독보적 실력이라 감탄했다 한다. 생존한 만화가 중 최고령인 신동현은 김의환을 형처럼 따랐던 사이였다. 고령에 이르러 건강을 위해 자연 풍광의 나라 캐나다로 이주한 후 소식이 없다고 하니 형과 함께 생을 마감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어쨌든 근대 만화의 초기 개척자로서 후배를 지도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협회 모임도 주도했던 김의환. 전업만화가로서의 그의 공적은 우리 만화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 김의환, 김용환과 함께
△ 최초 독립운동 극화, <유관순> 해방이 되자 반일 독립투사들의 만화가 인기 대환영 받아 최초 동지사 발행(1948년)
△ 추리극화 <백가면>도 돋보여
△ ‘임거정’(1947년), ‘코주부삼국지’(1953년) 발행
△ UN군의 후원으로 펴낸 ‘자유의 벗’, 아름다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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