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노다메 칸타빌레」주인공 노다 메구미(이하 노다메)와 치아키 신이치(이하 신이치)가 다니는 모모케자카 음악 대학 뒤에 위치한 우라켄. 노다메, 치아키의 친구면서 바이올린 주자인 미네 류타로(이하 류타로)의 아버지 미네 타츠미가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중화요리집을 표방하면서도 소바, 덮밥 등의 일식 메뉴는 물론 샌드위치 등의 카페 메뉴까지 가능해 중화요리집이라고 부르기엔 모호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어서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에게도 인기 있는 음식점이다.우라켄은 가게 주인인 미네 타츠미가 외아들을 끔찍이 생각한다는 설정 덕분에 작품 내에서 단순한 음식점 이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아들인 류타로가 속해있다는 이유로 치아키가 기획한 R☆S(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의 스폰서를 자처하며 잡지나 신문의 광고 지면을 구입하는가 하면 주변 상점들도 홍보에 참여시켜 단순한 프로젝트로 시작한 연주회를 대성공으로 이끄는 데 한 몫을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모모케자카 이사장의 뚱보 의혹에 진원지로 등장하는 등 이야기가 유럽 편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작품의 재미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02「행복카페 3번가」주인공 타카무라 우루가 일하고 있는 카페 보뇌르는 행복마을 3번지에 있는 케이크 카페.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정이 넘치는 신도 사츠키와 배가 고프면 잠이 쏟아지는 특이한 체질 덕에 언제나 돌발 상황을 일으키는 니시카와 이치로, 그리고 방향치에 칠칠치 못한 성격이지만 상당한 실력의 제빵사인 점장 마츠모토 난키치가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이다. 신도와 이치로의 잘생긴 외모 덕에 주로 여자 손님들이 많이 모이고 있으며 그 덕에 이를 시기한 2번지의 화과자집 아베카와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하지만 대결 이후에는 서로를 인정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극 중에서 주인공의 아르바이트 장소면서 작품의 실질적인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는 곳. 작품에서 다뤄지는 에피소드들 역시 카페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야기는 주로 주인공인 신도, 이치로, 우루가 각자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마음을 여는 이야기부터 카페 보뇌르를 통해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에 대한 이야기들로 꾸며진다. 전반적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지만 후반부에서 갈등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듯한 분위기다.03「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밀크 홀’은 작품의 주인공 중 한명인 노나카 하루의 아르바이트 장소. 그냥 보기엔 평범한 카페지만 밤에는 술도 파는 엄연한 바(BAR)이다. 마담인 사야마 쿄코의 특이한 취향 탓에 아르바이트생들은 메이드복을 입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하루도 예외는 아니라서 메이드복을 입고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중. 주변의 호응은 꽤 좋은 편이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하루가 일하는 아르바이트 장소로만 등장하여 작품 내에서 큰 비중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점차 하루의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빈도수가 늘어난다. 메인 스토리에 대한 관여도가 큰 편은 아니지만 하루의 심적 갈등을 표현하는 장면 혹은 사이드 스토리의 무대로 많이 이용되는 편. 최근에는 마담과 관련한 이야기도 등장하면서 그 빈도수가 더 늘어나고 있다.04「심야식당」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업하는 밥집. 특별한 이름이 없는 이 밥집을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고 부른다. 메뉴는 된장국 정식과 술 몇 종류. 하지만 이건 겉보기일 뿐, 다른 메뉴는 손님이 먹고 싶은 걸 주문할 때마다 주인이 만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만들어서 내놓는 특이한 주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서일까? 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식당을 오간다. 일반 회사원은 물론 조직원, 복서, 스트립퍼 등등.. 심야식당에서 시켜먹는 음식을 통해 그들은 친분을 쌓기도 하고 다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게 심야식당에는 늘 이야깃거리가 넘친다.작품은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하지만 이야기가 손님 각자의 시점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식당 주인이 바라보는 시점으로 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그래서 이야기가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진행되기보다는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더 강하다. 이런 이유로 이야기의 생략이 많음을 느끼면서도 직접 심야식당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정겨우면서도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05「GENTE ~리스토란테의 사람들」노신사들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은 주목하길 바란다. 여기 당신들이 생각하는 파라다이스가 있다. 아내를 위해 리스토란테(이탈리아어로 음식점을 뜻하는 말)를 운영하게 된 로렌초는 아내가 노안경을 쓴 노신사들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셰프를 제외한 모든 직원을 노신사로 고용한다. 리스토란테에서 일하는 걸 거절했지만 어쩌다보니 서로를 설득해서 함께 일하게 된 루치아노, 클라우디오부터 체육관에서 일하다 들어온 비토 등 각자의 이유로 점차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고 리스토란테는 영업을 개시한다.앞에 적은 「심야식당」과 비슷하게 이 작품 역시 리스토란테를 중심으로 하여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 각자의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반드시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겠다. 그 덕에 좀 더 디테일한 스토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이야기의 폭 역시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