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요 웹툰 공모전

웹툰이 한국 콘텐츠의 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매년 웹툰을 주제로 한 공모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도 다양하고 많은 웹툰 공모전이 진행되었는데 성인, 단편 등의 키워드를 가진 웹툰 공모전이 주목을 이끌었으며, 특히 영상화를 위한 IP 키워드로 진행된 웹툰 공모전을 보며 웹툰-드라마의 연결이 공모전을 통해서도 이루어짐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진행된 약 100개 내의 웹툰 공모전 중 주요 공모전을 추려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웹툰 플랫폼에서 진행한 공모전은?

△ 2022년 플랫폼 주최 웹툰 공모전

2022년 총 7곳의 웹툰 플랫폼에서 진행한 공모전은 20회다.

그중 애니툰은 6월을 제외하고 매월 진행하여 총 11회로 가장 많은 웹툰 공모전을 실시했다. 1개월 공모전을 진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기존 웹툰 공모전에서 웹툰/웹소설 공모전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파악된다.

이어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순으로 공모전 진행이 되었는데, 네이버웹툰은 매년 실시하는 최강자전과 지상최대공모전 외에 웹툰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부천시와 함께 ‘2022 모든 웹툰 공모전’을 진행했다. 해당 공모전을 통해 상금 및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뿐만 아니라 웹툰융합센터 창작공간 입주 지원과 업계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카카오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주최한 ‘어른로맨스 공모전’과 더불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픽코마와 함께 ‘글로벌 레이드 카카오웹툰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는 전세계 독자를 타겟으로 하여 글로벌 웹툰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상금 및 카카오웹툰, 픽코마의 정식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카카오의 글로벌 플랫폼 카카오웹툰 태국, 대만 등 글로벌 플랫폼 내의 연재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스터블루, 레진코믹스, 버프툰, 테라코믹스에서 웹툰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웹툰 신인/기성 작가들과 웹툰 제작을 희망하는 많은 대상자들에게 상금과 정식 연재의 기회를 제공했다.

■ 상금이 가장 높았던 공모전은?

총 5억 8천만 원 상금과 정식 연재 기회까지!

‘2022 네이버웹툰 지상최대 공모전 웹툰 부문’

2019년부터 시작해 약 4년째 진행 중인 ‘네이버웹툰 지상최대 공모전’은 2022년 1기, 2기로 나눠 진행했으며 총 40편을 선정했다.

상금은 기수당 대상(2편) 수상 시 각 5천만 원, 최우수상(3편) 각 3천만 원, 우수상(5편) 각 1천만 원, 장려상(10편)에는 각 500만 원을 수여하며 네이버웹툰이 작품 및 작가 발굴에 힘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4개의 작품 <블랙 프라이데이>(작가 브라운베어), <미워할 거야>(작가 만보), <소마소응>(작가 예조), <보이드맨>(작가 한건희)은 아직 네이버웹툰의 정식 연재를 시작하진 않았으나, 2021년 진행한 공모전 대상작을 보면 평균적으로 그 다음 해 정식 연재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이전 진행한 공모전은 수상작 <라일락 200%>, <집사레인져>, <소녀재판>, <위아더좀비>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정식 연재 후 큰 인기를 얻은 것을 보며 이번 수상 작품들도 연재 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 역사가 깊은 공모전

만화의 역사와 함께 20회를 맞이한 공모전

‘제20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만화 콘텐츠 발굴을 위한 공모전으로, 2022년 20회를 맞으며 만화/웹툰 공모전의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8월에 진행된 공모전에선 장편/단편/카툰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으며, 총 10작품의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지난 11월 1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 대상은 장편만화 부문에서 ‘산호의 방(Coral’s Room)’(작가 ILZI)이 선정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1천 200만 원의 상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전달했다.

또한, 수상 작품 중 만화 관련 업계와 연재 계약이 체결된 5작품은 작품당 5백만 원의 기획개발비용을 해당 기업으로 지급되는 특전도 추가하며 계약 후속에 대한 부분까지 지원하는 특전이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이 지속 되어 만화 산업과 신인 작가에게 주는 지원을 통해 창작자 발굴에 있어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계속해서 역사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

글 시작에 언급했던 내용과 같이 2022년에도 웹툰 공모전은 많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전 대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에 띄게 보인다. 2020년에는 약 220개 이상의 공모전이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100개 내외의 웹툰 공모전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앞으로 웹툰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력 있는 웹툰 작가의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국 웹툰 관련 학과를 보유한 학교는 약 60곳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웹툰 작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웹툰 전공자 외에도 숨겨진 실력자들이 기회를 얻기 위해 웹툰 플랫폼 및 제작사에서 힘을 내주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보다 더 많은 웹툰 공모전을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데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