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의 인도, K-웹툰 시장의 성장과 시장공략 중인 대한민국
카카오와 락킨코리아, 글로벌 K-웹툰 플랫폼을 통해 인도시장 적극 공략에 나선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2020년, 세계 웹툰 시장에서 K-웹툰이 1조 원 규모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였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어지고 있는 한국 웹툰은 이제 전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콘텐츠 빅 마켓, 세계 5위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인터넷 가입자 수 세계 2위(7억), 스마트폰 사용인구 세계 2위(11억)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14억 인구로 중국과 함께 전 세계 인구수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현재 K-POP과 K-영화, K-드라마, K-웹툰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곳이다. 현재 인터넷 가입자 수는 7억 5천 명을 돌파하며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 인구 또한 11억 6천만 명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규모 기준으로 2위를 기록했다.
△ 주요국별 콘텐츠 산업동향 (출처_중기이코노미)
최근 이러한 인도시장에 카카오가 인도 최초의 웹툰 플랫폼 크로스픽쳐스를 인수하고, 배틀그라운드 게임사 크래프톤이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4,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였으며, 인도 웹툰 시장의 가능성을 본 한국 락킨코리아가 최근 ‘RKToon’이라는 로맨스 전문 웹툰 플랫폼을 론칭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발을 들이고 있는 곳이 바로 인도이다.
크로스코믹스는 다운로드 수가 300만 건을 넘었으며, 크로스코믹스 내 K-웹툰 주요 소비자는 여성 독자이다. 즉, 최근 늘고 있는 한류 팬덤을 통해서 K-웹툰 역시 주요 소비자층인 인도의 여성층이라 하겠다.
인도 미디어시장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은 3년째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만화시장만 보면 2020년 4,900만 달러(약 587억 원)에서 2025년 6,700만 달러(약 803억 원)로 증가해 5년간 CAGR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도 인쇄 만화 시장이 축소되고 있으며, 인쇄 만화를 출판하는 유통업체가 소멸해 가면서 만화책의 독자들은 웹툰이나 TV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쪽으로 소비 습관이 변화되고 있다.
△ (좌) 2020 웹툰 인기도, (우) 유료 결제 의향 상위 국가 (출처_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 언론 프리르레스저널에서 ‘최근 1년 사이 한국의 웹툰이 K-드라마, K-POP과 함께 인도 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인도에서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사내맞선’, ‘지금 우리 학교는’, ‘내일’, ‘안나라수마나라’, 오리지널 TV드라마 ‘별똥별’, ‘작은아씨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사와 아가씨’, ‘환혼’ 등 K-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2020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인도가 웹툰 인기도 상위 국가 2위에 올랐으며, 유료 결제 의향 상위 국가에 인도가 1위에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인도 국가 보건조사(NFHS, 2019~2021년)에 따르면 최근 인구조사에서 1870년대 인도의 첫 인구 조사 이후 여성 인구가 처음으로 남성 인구를 추월하는 여초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 인도에서는 로맨스나 판타지물인 ‘시크릿 스타’, ‘사내맞선’, ‘아내가 돌아왔다’, ‘이건 명백한 사기 결혼이다’, ‘못난이 공녀가 되었습니다’, ‘빈껍데기 공작부인’ 등의 K-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이러한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독자는 대부분 10대~20대 여성층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여 글로벌 웹툰 기업 카카오가 첫발을 딛었으며, 2022년 현재 락킨코리아㈜(대표 이화신)이 ‘RKToon’이라는 영어, 힌디어를 베이스로 한 웹툰 플랫폼을 오픈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RKToon 플랫폼
락킨코리아는 국내 최대 로맨스 웹툰 제작사로 150여명의 작가를 토대로 600여 개의 한국 웹툰 작품을 본 플랫폼을 통해 인도현지에 공급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현지 인프라구축을 통해 현지인들이 한국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유저 리워드 기능을 통한 플랫폼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 밝히고 있다.
벌써 50여 국가로 수출 중인 한국의 K-웹툰은 새로운 IP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신인 작가 육성, 전문 웹툰PD 육성, OSMU 확대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상담회와 박람회, 해외 전시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K웹툰으로 나가가고 있으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