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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웹툰 IP, 웹툰 OST시장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OST시장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웹툰 작품들이 OST를 발매하였는지 알아봅니다.

2023-04-17 권양회

무한한 웹툰 IP, 웹툰 OST시장

  

 

스마트폰에서 최적화되어 성장한 웹툰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디서나 쉽게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볼 수 있는 파급력은 웹툰에서 끝나지 않았고 이러한 웹툰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거나 부가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즉 웹툰 IP를 이용한 사업들이 크게 발전하였다.

이제 웹툰 IP를 활용하여 다른 장르로 작품을 시도한 사례는 이제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일단 장점을 보면 성공한 IP는 보다 안정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받기도 쉽고 이미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가 나왔기 때문에 배우를 정하는 것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들이 많이 축소되거나 생략되고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치즈인더트랩>, 순끼 (출처_카카오웹툰)

 

웹툰 IP를 이용하여 드라마로 만든 작품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략 <미생>, <오 나의 어시님>, <유미의 세포들>, <징크스의 연인>, <사내 맛선>, <그녀의 버킷리스트>, <러브 앤 위시>, <펌킨타임>, <그림자 미녀>, <알고 있지만>, <경이로운 소문>, <며느라기>, <아만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 <쌍갑포차>, <계약우정>, <루갈>, <어서 와>, <메모리스트>, <이태원 클라쓰>, <어쩌다 발견한 하루>, <조선로코-녹두전>, <타인은 지옥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더 뱅커>, <아이템>, <동네변호사 조들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죽어도 좋아>, <계룡선녀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음의 소리>, <싸우자 귀신아>, <치즈인더트랩>, <하이드 지킬, >, <닥터 프로스트>,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이 있다.

 

웹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드라마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발전하면서 웹툰 원작의 드라마들이 좀 더 거리감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웹툰과 드라마는 멀어지기 힘든 관계가 된 것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HUN (출처_카카오웹툰)

 

웹툰 IP를 이용하여 영화로 만든 작품들은 얼마나 많을까?

이 경우도 정말 나열하기도 힘들지만 대표작들을 보면 <시동>, <내부자들>, <26>, <보스를 국회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웃사람들>, <반드시 잡는다>, <강철비>, <전설의 주먹>, <신과 함께>, <눈을 감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치즈인더트랩>, <기기괴괴>, <용감한 시민>, <아파트>, <0.0MHz>, <아이들은 즐겁다>, <순정만화>, <아내를 죽였다>, <여중생A>, <타이밍>, <옥수역 귀신>, <좀비 아포칼립스> 등이 있다.

 

웹툰은 우선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지 않는다. 작가의 원고료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고 작품의 모든 캐릭터, 배경, 세계관들을 작가가 액정 태블릿 안에서 단독으로 창작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절약이 되고 속도 면에서도 훨씬 빠르다. 반면에 영화는 우선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금이 훨씬 많이 들어가며 촬영 장소를 찾아야 하고 배우들을 섭외하는 일부터 보통 일이 아니다. 이런 부분들이 원작으로서 성공한 웹툰 IP를 이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매력 포인트만으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시장은 좋은 원작이 되어줄 웹툰을 찾고 있다.

 

<신의 탑>, SIU (출처_네이버웹툰)

 

웹툰 IP는 게임이나 굿즈로서의 가능성도 어마어마해서 실제로 많은 사례들이 성공하고 있다. 웹툰에서 게임으로 만든 대표적인 작품들은 <전자오락 수호대 리부트>, <신의 탑>, <나 혼자만 레벨업>등이 있다. 웹툰의 풍부한 세계관을 이용하면 더욱 많은 작품들이 게임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웹툰 OST 시장은 자연스러운 출발이 아니었을까? 커진 웹툰 시장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들이 자연스럽게 OST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 게임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처음부터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연출을 하는 것부터 영화적인 앵글과 화면 구성으로 작품을 만들고 드라마적인 장치까지 계산해서 스토리를 짜며 특정 배역까지 배우를 모티브로 삼고 작품을 그리기까지 한다.

이런 시장 환경에선 드라마나 영화가 가지고 있는 OST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구상을 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는 OST 없는 웹툰은 조금 심심한 느낌마저 들지 않을까 한다.

 

독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웹툰은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홍보를 하기 쉬운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해 처음부터 가수들이 유명 웹툰의 OST 제작에 앞장서서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웹툰 OST가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노래라는 것은 대체로 짧은 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듣게 되고 나도 모르게 중독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웹툰의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가사도 전달력이 훨씬 좋다. 그렇기 때문에 멜로디가 좋은 음악은 더욱 강한 중독성을 가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하물며 인기가 높은 가수가 부른 웹툰 OST는 웹툰을 즐겨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도대체 이 노래는 어떤 웹툰의 OST인가 하고 찾아보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웹툰 독자로 만들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시너지 효과가 높아서 여러 분야의 이득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런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웹툰 OST는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웹툰 <바른 연애 길잡이> OST 이미지 (출처_genie)

 

웹툰 OST가 성공한 사례는 정말 많다. 대표작으로는 <고백부부>, <도굴왕>, <화산귀환>, <취향저격 그녀>, <오늘의 웹툰>, <요조신사 마초숙녀>, <바이트 미>, <바른연애 길잡이>, <왕의 공녀>, <이제야 연애>, <오렌지 마말레이드>, <너의 의미>, <시간의 계단>, <한양 다이어리>, <티파니에서 모닝 키스를>,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낮에 뜨는 달> 등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OST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바로 스토리가 분위기적으로 무르익었을 때 분위기를 살리는데 뛰어나다는 것이고 등장 캐릭터의 감정 전달에 보다 효과적으로 독자들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웹툰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OST만 듣고도 가사에 녹아 있는 스토리에 빠져들어 눈물을 흘리게 된다.

웹툰에서 음악을 이용한 시초를 들자면 사실 소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웹툰에서 소리를 효과적으로 적용시킨 작품으로 호랑 작가가 만들었던 <봉천동 귀신>이 있다. 그 이전에는 그런 시도가 없었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웹툰이 영상과 소리를 접목한 작품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소리는 자극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여기에 멜로디가 들어가면 사람의 감성을 흔들어 더욱 긴 여운을 주게 마련이다.

웹툰에서 OST가 만들어진 것은 이런 자연스러운 효과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웹툰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시장에서 지금도 전문가들은 조금 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