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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로 즐기는 웹툰의 세계,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이모저모

2024-10-28 김현

페스티벌로 즐기는 웹툰의 세계,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이하 웹툰페어’)1017일부터 20일까지 4일 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홀과 9홀에서 개최되었다. 웹툰페어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6주년을 맞이했다. 행사는 B2C 전시회와 B2B 비즈니스 상담회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올해 행사에는 201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278개 사가 참가했다. 페스티벌로 즐기는 웹툰의 세계,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를 들여다보자.

△ 행사 공식 현수막(좌), △ B2C 행사장 전경(우)

B2C 전시회 : ‘이세계 착각 헌터의 신작 웹툰 발표 등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B2C 전시회는 10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개최되었다. 인기 웹툰IP를 활용한 부스, 웹툰 관련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소개하는 부스, 무대 프로그램 등 3일 동안 다양한 웹툰 관련 전시 및 무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ab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한 이세계 착각 헌터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ab엔터테인먼트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 IP를 원작으로 하는 신작 웹툰 이세계 착각 헌터를 최초 공개했으며 다양한 부스 체험들을 연계하여 신작 웹툰을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원작 IP의 팬들은 길게 줄을 서서 이세계 착각 헌터부스를 체험했으며 작품 속 캐릭터인 레밍인형탈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세계 착각 헌터' 부스(좌),  '이세계 착각 헌터' 체험부스(우) 

  소리로 듣는 웹툰 플레이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푸딩툰또한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구성하여 전시에 참가했다. ‘플레이툰은 기존 웹툰에 드라마 형태의 오디오를 더한 새로운 웹툰 형식으로 성우들이 직접 웹툰 대사를 녹음하고 독자가 스크롤하며 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비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최강의 냄새’, ‘늑대가 우는 약국등 다양한 플레이툰 작품을 선별하여 체험 부스를 조성했다. 참관객은 태블릿 PC를 스크롤하며 연결되어 있는 헤드폰으로 성우들의 대사 연기를 들으며 웹툰을 감상해볼 수 있었다. 

  웹툰페어 무대 프로그램은 매년 참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웹툰력 콘테스트’, ‘웹툰 조각 맞추기’, ‘스타 작가 강연(남수, 혜니, 시니 작가)’, ‘나만의 웹툰 성향 알아보기(유튜버 만화선배)’, ‘AI와 함께하는 웹툰 제작(()크림) 등 다채로운 무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매년 꾸준히 진행되는 웹툰력 콘테스트는 올해에도 많은 참관객들이 참여했으며 바른연애 길잡이의 남수 작가, ’구구까까의 혜니 작가, ’죽음에 대하여의 시니 작가도 스타작가 강연을 진행하며 무대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푸딩툰' 부스(좌),  '시니 작가' 강연(우)

  올해 웹툰페어의 차별점 중 하나는 B2CB2B 프로그램에 모두 참가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공동관을 새롭게 선보였다는 점이다. B2B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하는 락킨코리아’, ‘툰플러스’, ‘케나즈등의 웹툰 기업뿐만 아니라 천경 작가, 이곤 작가, 변지선 작가 등의 신진 작가들이 참가하여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공동관 무대에서는 락킨코리아의 인기 웹소설IP남주와 파혼하겠습니다의 웹툰화, 드라마화 신작발표가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B2C-B2B 공동관' 부스(좌),  '케나즈' 부스(우)

B2B 비즈니스 상담회 : 글로벌 웹툰 비즈니스의 장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B2B 비즈니스 상담회는 10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개최되었다. 다른 웹툰 행사들과 비교하여 경기국제웹툰페어의 차별점은 B2C 전시뿐만 아니라 B2B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매년 100개사 내외의 국내 웹툰 관련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를 모집하여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는 총 127개 사(국내 기업 72개 사, 국내외 바이어 55개 사)를 초청하여 양일 간 527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B2B 주요 국내 셀러기업으로는 케나즈, 락킨코리아, 레진엔터테인먼트, 리디플레이, 스토리숲, 씨엔씨레볼루션, 다온크리에이티브, 엠스토리허브, 학산문화사, 스튜디오애니멀 등의 기업이 참가했다. 주요 국내외 바이어 기업으로는 아마존 재팬, 라쿠텐, 카카오픽코마, 텐센트동만, NHN코미코, 에이스토리, YG 플러스 등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B2B 비즈니스 상담회장(좌),  B2B 비즈니스 상담 모습

  특히 해외 바이어의 50% 이상을 일본 바이어로 구성하여 일본 웹툰시장에 대한 국내 웹툰 업계의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작성한 ‘2023 웹툰 실태조사의 국내 웹툰 기업의 해외 수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이 45.6%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일본 바이어를 다수 초청해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B2B 프로그램은 단순히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웹툰 셀러, 바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무대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성했다. B2B 행사의 첫째 날인 17일 오전에는 ‘AI 웹툰의 미래 및 동향을 주제로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이 강연을 진행했고 인도의 Dashtoon(대시툰)과 국내 웹툰 관련 AI 기업인 딥툰, 라이언로켓이 패널로 참가했다. 또한 오후에는 웹툰 작가 입장에서 바라보는 AI를 주제로 탐이부 작가, 곽백수 작가, 이상신 작가, 김정민 변호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 B2B 무대 프로그램(오전)(좌),  B2B 무대 프로그램 (오후)(우)

경기국제웹툰페어의 의의와 나아갈 방향

  경기국제웹툰페어는 국내 웹툰 산업의 활성화라는 목적으로 20191회 개최되어 올해로 6주년을 맞이했다. 웹툰 산업에서 경기국제웹툰페어가 갖는 의의는 웹툰을 좋아하는 일반 참관객뿐만 아니라 웹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경기국제웹툰페어가 나아갈 방향도 여기에 있다. 매년 조금이라도 더 나은 행사를 만들고, 새로운 웹툰IP, 참신한 웹툰 기술을 소개하는 것. 며칠간의 축제로 끝나고 마는 게 아니라 웹툰을 둘러싼 다양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또 이어지게 만드는 것.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앞으로도 웹툰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 웹툰 기업들, 작가들의 관심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