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제17회 만화의 날’ 행사가 지난 11월 3일(금)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만화의 날’은 1996년 11월 3일 여의도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를 기리는 것으로, 2001년부터 ‘만화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만화의 날에는 주요 이슈에 대한 세미나, 포럼 및 기념식이 열린다.
1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그 어느때 보다 다양한 정보들로 채운 행사들이 진행되었다.만화의 날 행사에서 공개된 다양한 화두와 정보 그리고 기념행사들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 1부.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된 포럼과 큰 숙제를 남겨준 토론회>
1. 들어가며
2. 성공하는웹툰기획노하우와스케치업꿀팁
3. 불법공유가파괴하는웹툰생태계토론회
< 2부. 만화의현재와미래를확인할수있는시상식과다양한행사모습들>
4. 웹툰자율규제위원회출범식
5. 네이버웹툰최강자전시상식
6. 만화의날기념식과 ‘오늘의우리만화’시상식
7. ‘제18회만화의날’을기다리며
< 1부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된 포럼과 큰 숙제를 남겨준 토론회 >
2. 성공하는 웹툰 기획 노하우와 스케치업 꿀팁
‘제17회 만화의 날’ 행사에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럼이 운영되었다. 이날 공개된 알찬 정보들을 확인해 보자
포럼1. 성공하는 웹툰 기획 노하우
첫 번째 포럼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박인하 교수와 JQ STUDIO 이종규 작가의‘주요 웹툰 플랫폼 현황과 주요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웹툰을 성공적으로 기획’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 Figure 1 첫 번째 포럼을 진행하는 박인하교수, 이종규작가
● 한국 웹툰 플랫폼 지형도
현재 40여개의 웹툰 플랫폼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활발하게 움직이며 많은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주요 플랫폼의 지형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명을 진행하였다.
△ Figure 2 한국 웹툰 플랫폼 지형도(무료, 유료 웹툰 플랫폼 구분)
① 무료 웹툰 플랫폼:무료 웹툰 플랫폼들은 ‘원고료’ 방식으로 계약한다.작품당 한 회에 받는 고료가 정해져 있고,일정기간이 지난 후 성과에 따른 재계약을 진행한다.또한 별도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으면 수익을 별도로 배분 받는다.
② 유료 웹툰 플랫폼: 유료 웹툰 플랫폼들은 ‘MG(Minimum Guarantee,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계약한다.작품 연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플랫폼과 작가가 나누어 받는 방식이다.MG는 추후 수익이 들어왔을 때 수익을 배분하면작가의 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미리 제공해 주는 비용이다.수익 배분 방식은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다.
△ Figure 3 한국 웹툰 플랫폼 지형도 (주요웹툰 작품 성향 구분)
③ 여성향 플랫폼: 대표적인 여성향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지와 레진코믹스가 있다.
- 여성향 플랫폼의 대표적인 오해가 BL등 특정 장르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실제 특정 장르의 비중이 높지 않다.
- 카카오페이지는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작품들이 연재되며,레진코믹스는 좀 더 만화를 많이 접해 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연재된다.
④ 남성향 플랫폼:대표적인 남성향 플랫폼으로 탑툰과 투믹스가 있다.
- 남성향 플랫폼의 대표적인 오해가 성인 작품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하지만 16년부터 비성인 웹툰에 대한 투자가 높아졌으며,이후 일반 작품의 비중이 대폭 향상되었다.
-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탑툰은 충성도 높은 성인 웹툰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투믹스는 일반 작품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다양한 연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섭외하여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연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Figure 4 한국 웹툰 플랫폼 지형도 (플랫폼 개별 성향)
⑤ 네이버웹툰: 한국 웹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네이버 웹툰은 트래픽 중심의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⑥ 다음웹툰과 케이툰: 다음과 케이툰은 완전 무료로 연재하고 있지 않지만,트래픽 중심의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 다음웹툰: 영화,드라마 등 OSMU가 될 수 있는 작품들을 선호한다.
- 케이툰: 네이버웹툰과다음웹툰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실험적인 작품들 또한 많이 선별하여 연재를 진행한다.
⑦ 코미코: 유료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무료로 연재되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무료,유료 플랫폼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타 웹툰플랫폼들과는 다르게 일본을 본진으로 하며 한국,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⑧ 저스툰: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으로 타 웹툰 플랫폼과 다른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를 활용하여 출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작품들을 선호한다.
⑨ 배틀코믹스: 게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웹툰 플랫폼이다.주요 독자층은 10대 남성으로,독자층에 맞는 작품들이 연재되고 있다.
⑩ 봄툰: 여성향 플랫폼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⑪ 페이스북 등(SNS): 소셜미디어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들이 예상치 못했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이 SNS를 통해 연재되고 있으며, 출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 성공하는 웹툰 기획
웹툰을 기획하는데 있어서 웹툰 플랫폼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왜냐하면 독자 선정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요 독자를 선정하고 그에 맞추어 작품을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Figure 5 성공하는 웹툰 기획 (플랫폼 선택)
① 웹툰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주요 독자층을 세밀하게 선정하는 것이다.현재 웹툰은 과거 출판 만화보다 더 세밀한 독자 선정과 기획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10대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실패한 기획이다. ‘중학생 남성독자’ 등과 같이 좀 더 세밀하게 독자들을 선정해야 하며,그 독자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 후 작품을 기획해야 한다.
‘작품의 독자를 세밀하게 선정’ 후 ‘선정된 독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에 연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또는 ‘선정한 플랫폼의 주요 독자들을 분석’ 후 ‘독자 성향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는 방법도 있다.
△ Figure 6 성공하는 웹툰 기획 (장르와 정서)
② 성공하는 웹툰을 기획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또 다른 요소는 ‘정서적 공감’이다.작품을 보는 독자로 하여금 ‘그래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라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작품 들에서 ‘정서적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 도전만화와 독자들의 관계이다.독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도전만화작품이 베스트 도전코너로 이동할 때그리고 정식연재로 이어질 때 정서적으로 연결되며,큰 팬덤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와 같은 내용은 장르적 공식과 다르다.
③ 과거 출판 만화의 경우 5회 안에 큰 그림을 보여주면 독자들이 그 흐름을 따라올 수 있었다.하지만 웹툰은1화에서 많은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설정한 주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장르’에 그 안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설정’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방법이 있다.
포럼2.스케치업 꿀팁 정리
포럼 두번째 시간에는 이종범,송래현 작가의 ‘스케치업 꿀팁 강좌’로 진행되었다.진행된 강좌를 통해 스케치업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포럼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소개에 해당하며,추후 커리큘럼 등을 통해 자세한 사용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 Figure 7 두 번째 포럼을 진행하는 이종범, 송래현작가
● 쉽게 도시 구성하기
① PlaceMaker
PlaceMaker는 전세계 도시를 쉽게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유료 플러그인이다. 아쉽게 국내 도시 정보를 불러올 수 없다.
PlaceMaker공식 소개 영상
△ Figure 8 placemaker기능 선택
△ Figure 9 placemaker를 통해 불러온 일본 도교 도시 중 일부
② 국토정보플랫폼
국토정보플랫폼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국내 국토 정보 서비스이다. 수치지도, 항공사진, 국가기준점 등 다양한 국내 국토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장점: 무료로 국내 주요 도시 전경을 불러올 수 있다. 제공하는 파일이 캐드형식이다.
- 단점: 실제 작품에 사용 시 수정 작업이 필요하다.물이나 작은 도로 등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 홈페이지: http://map.ngii.go.kr/ms/map/NlipMap.do
△ Figure 10 국토정보원 홈페이지
△ Figure 11 클립스튜디오로 불러온 국토정보원 지도정보
● 건물 부수기
① MSPhysics
MSPhysics는 실시간 물리 시뮬레이션 플러그인으로 다양한 설정을 통해 각 객체간 상호 작용을 구현할 수 있다.
MSPhysics공식 소개 영상
△ Figure 12 MSPhysics설정화면
△ Figure 13 MSPhysics를 활용한 건물 부수기 예시
△ Figure 14 MSPhsyics를 이용한 도서난장판 만들기
△ Figure 15 [SU]Ch설정화면
△ Figure 16 [SU]Cu Line 예시화면
② Thea Render
Thea Render 스케치업 내부에서 돌릴 수 있는 유료 렌더링 플러그인으로 다양한 효과를 스케치업에서 구현할 수 있다.
Thea for SketchUp: Thea Render에서 공개한 스케치업에서 불빛 효과 주기 예시 영상
3. 불법 공유가 파괴하는 웹툰 생태계 토론회
‘제17회 만화의 날’ 행사에는 ‘불법 공유가 파괴하는 웹툰 생태계’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하였다.최근 불법 공유 사이트로 인해 업계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업계내외 관계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진행되었다.
△ Figure 17 \'불법 공유가 파괴하는 웹툰 생태계\' 토론회 진행 모습
토론회에는 청강 문화 산업 대학 박인하교수 사회로 김준구 네이버 웹툰대표, 정범식 투믹스 해외사업부팀장, 한국웹툰작가협회 부회장 만취작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보호과 전진덕주무관이 패널로 참여하였다.
●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 ‘밤토끼’로 인한 피해 규모
현재까지 웹툰 불법 공유사이트는 약 200여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그 중 밤토끼는 개설 이후 폭발적으로 트래픽을 늘리며 웹툰 시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레진코믹스 트래픽을 넘어섰으며, 토론회에서 밝힌 추정피해액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웹툰인사이트에서는 실 피해규모를 1,45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 Figure 18 밤토끼 트래픽 증가에 따른 투믹스 매출 성장률 감소 확인
투믹스에서 공개한 밤토끼 트래픽 추이와 투믹스 매출 성장률 그래프를 통해 실제 웹툰 플랫폼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 Figure 19 웹툰 불법유통 플랫폼은 도박, 음란사이트로 유도하고 있다
웹툰 불법 유통플랫폼은 일반 웹툰 플랫폼과 다르게 성인 작품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또한 주요 배너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와 불법 조건 만남 사이트이며,이로 인해 보호 받아야 될 청소년들이 불법서비스에 노출되는 등 사회의 안전망이 파괴되는 상황으로 그 피해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 웹툰 업계에 남겨진 시간은 2년,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현재 웹툰 시장은 웹툰 불법 공유로 큰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웹툰 업계에 주어진 시간은 2년도 남지 않았다 밝혔다. 이는 2년 안에 미리보기 기반의 수익모델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이다.
이어 투믹스정범식 팀장은 유료 웹툰 플랫폼의 경우 공개된 정보와 같이 이미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이어 나갔다.
△ Figure 20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네이버웹툰김준구 대표
● 웹툰 작가들 불법 공유로인한 정식적 고통 호소
웹툰작가들은 불법 공유로 인해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클릭몇 번으로 자신들의 성과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전문 치료를 받고 있는작가들이 점차 늘어나고있는 상황이다.
● 현재 정부의 저작권 보호 노력과 한계
정부에서는 관련 사실을 이미 인지하였으며,업계에서 보기에 미비해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모니터링과 함께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 불법 사이트 차단: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국내에서 관련 사이트가 보이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접속이 가능하며, 우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저작권자 또는 권리자에게 민원을 받아 내부 심의 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를 거쳐 처리되는 과정이 약 2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 사이트는 몇 시간 만에 생성된다.
현재 행정적 처리 과정을 줄이기 위해 방심위와 논의 중에 있다. 이 역시도 방송통신 심의위원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공석으로 남아 있어 더 이상 진행이 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 범죄 인식 부족: 네이버웹툰은 불법사이트 운영자를 잡았지만 벌금 200만원으로 마무리 되었다.현재 저작권법 위반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하지만수사 진행 시 대부분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 왜냐하면 담당자들이 해당 범죄를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투믹스 등 웹툰 플랫폼들이 관련 내용을 의뢰하는데 힘들었던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네이버웹툰에서는 인식 제고를 위해 불법사이트 운영자와 업로더 들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해외업체의 비협조: 구글 등 해외 업체의 경우 저작권자가 직접 요청해야 한다. 저작물보호원에서는 관련 권한을 양도받아 대신처리하고 있다.하지만 외국 업체들의 경우 협조적이지 않아 원활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 광고 제한의 한계: 광고 제한의 경우도 광고 플랫폼(광고대행사)에 광고를 내려 달라는 요청만 가능하고 법적으로 구속할 방법이 없다.현재 광고 삭제에 대한 진행 사항 또한 광고 플랫폼 자율로 진행되고 있다.
- 불법 광고주 검거: 전자 화폐로 인해 자금 추적이 매우 힘들어졌으며, 불법 사이트 광고주를 찾는 것이 더욱 어려워 졌다.
- 해외 호스팅 업체 협조: 불법 사이트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호스팅 업체에 협조를 구하는 방법이 있다.올해 국외저작권 보호회를 만들었으며,업계와 협회가 함께 참여하여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2부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상식과 다양한행사모습들>
4.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출범식
‘제17회 만화의 날’ 행사에는 ‘웹툰자율규제위원회’가 공식 출범하였다. ‘웹툰자율규제위원회’는 2012년 (사)한국만화가협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함께 시작하였으며,교육,상담,법률 그리고 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하게 되었다.
△ Figure 21 웹툰 자율규제위원회 단체사진
● 웹툰자율규제 위원
- 박인하: 웹툰자율규제위원회위원장, 청강문화산업대학교교수
- 윤영환: 범부법인덕수부설문화예술법률그룹아트로대표. 변호사
- 박경신: 고려대학교법학과교수. 오픈넷이사
- 정형근: 정원여자중학교교사. 이화여자대학교교수
- 원종우: 과학과사람들대표
- 안주연: 마인드맨션원장. 정신과의사
- 이현숙: 청소년과함께꿈꾸는탁틴내일대표
- 방송통신심위위원회 1인
△ Figure 22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설립 주요 경과보고
2012년 사회적 협의를 이루었고, 이후 웹툰은 자율규제체제안에서 운영되었다. 자율규제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을 (사)한국만화가협회에서 이어받아 전문가들이 검토 후 그 내용을 피드백해주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이후 좀더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하기 위해 힘써왔으며,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웹툰자율규제위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웹툰자율규제위원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또한 유수의 웹툰 플랫폼들이 협약사로 참여하였다.
● 웹툰자율규제위원회협약사:네이버웹툰,다음웹툰,케이툰,코미코,배틀코믹스,레진코믹스,미스터블루,저스툰,코미카,탑툰,투믹스
△ Figure 23 웹툰자율규제 운영체계
접수된 민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수령한다.웹툰자율규제위원회는 관련 내용을 협약사와 공유하며,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검토 과정을 진행한다.이후 각 플랫폼에 의견을 권고하며.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박정서 다음웹툰대표는 위원회에 바라는 점으로 "힘있는 사람들이 창작의 자유를 짓밟는 것에 대해 언제든지 말할 수 있는 환경의 시금석이라 생각한다"며 "합리적으로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라 의견을 전하였다.
지경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 과장은 "앞으로 해당 위원회가 내실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웹툰 심위규정의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위원회위원들 그리고 협약사들이 함께 모여 진지한 논의를 통해 잘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라 이야기하였다.
△ Figure 24 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협회장
한국 만화가 협회 윤태호 협회장은 "한국 만화가 협회와 웹툰 자율 규제위원회가 창작의 자유가보장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 많은 작가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라며 "작년 4개사를 중심으로 출범식을 진행하였고, 오늘 11개사가 같이 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많은 한국의 만화 플랫폼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라 전하며 출범을 선포하였다.
5.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시상식
△ Figure 25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시상식 단체사진
‘제17회 만화의 날’ 행사에 앞서 진흥원 만화비즈니센터 내 웹툰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17 네이버 최강자전’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2017 네이버 최강자전’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게 변경되어 운영되었다.이와 같은 변화로 작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1,191개 작품이 응모하였으며,많은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총 투표수4,946,400표를 기록하였다.
슈안 작가의 ‘늑대와 빨간모자’와 계 작가의 ‘숙녀가 대머리이면 어떻단 말인가’가 진행한 결승전 또한 약 3,000표의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펼쳐져 마지막까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 Figure 26 한국만화진흥원 김동화이사장
시상식에 앞서 진행한 축사에서 한국만화진흥원 김동화이사장은 "여러분은 수상을 하며 활동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세계에 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문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 입니다"라 축하의 말을 전하였다.
△ Figure 27 네이버웹툰 김준구대표
네이버웹툰 김준구대표는 "약 1,200 작품의 경쟁 속에서 300만 명이 넘는 독자분들의 지원과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축하의 말과 함께 "하지만 연재는 굉장히 고된 작업입니다. 언제든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담당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주시길 바랍니다."라 당부의 말 또한 전하였다.
\'늑대와 빨간모자\'로 대상을 수상한 슈안작가는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라며 "이런 기회를 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리며,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7 네이버 최강자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은 50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수상자는 네이버웹툰 정식연재의 기회가 제공된다.
6.만화의 날 기념식과‘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
△ Figure 28 \'제17회 만화의 날\' 기념식 단체 사진
‘제17회 만화의 날’ 기념식이 이종범 작가 사회로 진행되었다.이종범 작가는 “만화의 날 기념식은 일년에 딱 하루 만화계의 선후배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작가로 작업 중에 이자리에 참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 인사 말을 전하여 기념식을 시작하였다.
△ Figure 29 개회사 (사)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협회장
많은 인사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한국만화가협회 윤태호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오
늘의 우리만화에는 자기 스스로 매체를 개발해서 그 룰을 벗어난 작가 한 분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라며“나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세일즈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마련했다는 것을 각성하며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 의의를 다지며 만화의 날을 선포하였다.
△ Figure 30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 국장
조현래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 국장은 축사를 통해 “웹툰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청년들이 하고 싶어 하는 미래의 일자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라며 “웹툰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고 세계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 전하였다.
△ Figure 31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이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만화는 1월의 호수처럼 정말 차갑고 춥고 혹독한 시절에 선배님들이 일궈냈기에 오늘날 우리 후배들이 공부를 하고 영향을 받아서 웹툰으로서 세계를 세계만화를 이끌고 있습니다.”라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 공로상 만화가 이상무
한국 만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만화인에게 시상하는 공로상은 작년 1월 심장마비로 별세한고(故) 이상무(본명 박노철)작가에게 수여하였다. 이날 공로패는 고인의 따님인 박슬기 씨가 대리 수상하였다.
고(故) 이상무선생님는 1946년 김천에서 태어나셨으며, 1963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대구<영남일보>의 어린이 지면에 주 1회4칸 만화를 연재하였다. 이듬해 상경해 박기정, 박기준작가님의 문화에서 만화를 수련하셨다. 1966년 \'이상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셨으며 이후, 1971년<주근깨>에 처음 등장한 독고탁이 온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수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여러 대중 및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2013년에는 네이버웹툰에 단편<추억여행>을 발표하여 웹툰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주옥 같은 서사만화를 남긴 이상무선생님은 2016년 새해벽두인 1월 3일 심장마비로 별세하여 만화계에 큰 슬픔을 남겼다.
△ Figure 32 공로패고(故) 이상무선생님, 대리수상 박슬기
대리 수상한 박슬기 씨는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만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셨습니다.돌아가신 후에도 제 꿈에 나타나 웹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하면서 아쉽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아버지의 유지를 잘 받들어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으로 더욱 한국만화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라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고(故) 이상무선생님을 기리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스쿨의 ‘비둘기 합창’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 Figure 33 축하공연 이상무 선생님의 \'비둘기 합창\' 뮤지컬 공연
"50여 살이 다 된 탁이를 기억해주시고 아직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픔 없고 마감 스트레스 없는 곳에서 즐겁게 그리고 싶은 만화를 실컷 그리고 있답니다.
요즘 보아하니 제가 없었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기술과 방법들로 만화가 그려지고 유통되고있더군요. 하루가 달리 빨리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우리동료들, 후배들의 활동을 보니 만화가로서의 자부심이 더욱 생기고 있습니다.
모두들 원하는 작품 실컷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에 꼭 유념하시고요.
우리는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만화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
△ Figure 34 오늘의 우리만화수상자 단체사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오늘의 우리만화’ 5편이 선정되었다. 올해의 우리만화는 (사)한국만화가협회에서 주관, 운영하고 있다.이번 선정에는 만화가 ,비평가, 학계등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들이 총 3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2017년도 우리만화에는2014개의 작품이 선정되었고, 특히 최종심사에 올라온 15개 작품은 우리가 속한 현재 동시대성을 반영하여 디테일 하게 풀어낸 수작들이라는 평을 동시에 받았다.
△ Figure 35 <며느라기>수신지작가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수신지 작가의 <며느라기>가 한국만화가협회장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동시 수상하였다. 수신지 작가는 “<며느라기>는 개인 SNS를 통해 연재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런 만화까지 일일이 꼼꼼하게 챙겨서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또한 이런 만화에 상을 준 주최측에도 감사드립니다.”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 Figure 36 <단지>의 단지작가
<단지>의 단지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만화를 그렸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다음 작품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그리고 운이 좋다면 다시금 이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라 수상 소감을 전하였다.
△ Figure 37 <샌프란시스코화랑관>돌배작가
<샌프란시스코화랑관>의 돌배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데뷔작임에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 Figure 38 <아 지갑놓고 나왔다>미역의효능 작가
최근 위암 수술을 받았던 <아 지갑놓고 나왔다>미역의효능 작가는 시상식에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참여하였다.미역의효능작가는수상소감으로 "데뷔작으로상을받게되어너무기쁩니다. 데뷔작을하고건강이안좋아져서놀랐었는데, 앞으로다른좋은작품도많이그리면서열심히활동하고싶습니다."라앞으로의 바램을 전하였다.
△ Figure 39 <캐셔로>Team befar의 이훈,노혜옥 작가
<캐셔로>의 이훈작가는 "앞으로도 노력해서 좋은 만화를 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 수상 소감을 전하였다.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혜옥작가는 "연재한지 2년이 넘었고 아직 3부를 시작하지 못했는데 수상을 하게되어 기쁘고 벅찹니다."라고 밝혔다.
7.‘제18회 만화의 날’을 기다리며
‘제17회 만화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정보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오늘의 우리만화’의 경우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기회가 되었다.특히 매체 없이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연재하고 있는 <며느라기>의 경우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웹툰 불법 복제의 심각성을 알려준 토론회는 만화계에 큰 숙제를 안겨 주었다. 만화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작가,협회, 업계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포럼에서는 현재 웹툰 플랫폼을 분석하며 성공적인 기획에 필요한 항목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또한 스케치업 꿀팁을 통해 웹툰 제작 도구의 발전 방향과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고(故) 이상무 선생님을 기리며 펼쳐진 ‘비둘기 합창’ 뮤지컬 공연은 그의 작품처럼 우리들 가슴 속에 큰 울림을 남겨 주었다.
다시금 찾아올 ‘제18회 만화의 날’. 다음 해 한국 만화는 어떻게 발전해 있을지 상상해 보며, 그 안에서 만화의 오늘과 내일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사로 다시금 찾아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