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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모두에게 일상 : 생활툰. 맛과 생활로 버무려 그린 소박한 상차림 <오무라이스 잼잼>의 조경규 작가 음식과 생활툰에 대해 말하다.

떡 벌어지게 한상을 차려둔 것처럼 군침이 돌았다. 지난 6월 <오무라이스 잼잼> 시즌 4를 마친 조경규 작가와의 대화는 그가 그려낸 생활과 음식만큼이나 감칠맛이 있었다. 종종 작품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어 버렸지만 그건 그 자체로 그가 가진 작품에 대한 태도나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2013-09-30 남민영(글), 김형욱(사진)
떡 벌어지게 한상을 차려둔 것처럼 군침이 돌았다. 지난 6월 <오무라이스 잼잼> 시즌 4를 마친 조경규 작가와의 대화는 그가 그려낸 생활과 음식만큼이나 감칠맛이 있었다. 종종 작품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어 버렸지만 그건 그 자체로 그가 가진 작품에 대한 태도나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내년 시즌 5를 선보일 <오무라이스 잼잼>은 작가 조경규와 가족의 일상 그리고 그들이 맛보고 경험한 음식에 대한 생활툰이다. 그의 생활 그리고 음식에 (특히 고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서로 여러 번 침을 꼴깍 삼켰다. 그의 이야기를 오색 반찬을 맛깔나게 한상에 담듯 펼쳐봤다.
 

 
 
 
 
 
 
 
 
 
 
 
 
 
 
 
 
 
 
 
 
 
 
[이미지] <오무라이스 잼잼> ? 조경규
 
‘요리 웹툰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한밤중에는 조경규 작가의 웹툰을 클릭하는 것이 무서울 정도다. (웃음)
 
‘요리 웹툰의 끝판왕’ 같은 칭호는 쑥스럽다. 내 성격이 거창한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새 시즌을 시작할 때 “조경규가 돌아왔다!” 이런 말을 보면 막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웃음) 여러 사람이 나를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차이니즈 봉봉 클럽>, <돼지고기 동동>, <오무라이스 잼잼> 등 계속해서 음식과 관련 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세계에는 무수히 많은 음식이 있지만 전부 맛 볼 수는 없으니 이제는 소재 고갈을 걱정할 법도 하다.
 
소재 고갈에 대한 걱정은 없다. 일단 생활툰과 음식이 접목 된 <오무라이스 잼잼>의 경우에는 우리 가족 4명이 등장하고 내가 주로 집에 있으니 이들을 계속 관찰 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이야기 거리가 많은 편이다. 음식의 경우도 세계로 뻗어나가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많다. 내 작품에 담을 이야기의 범위 자체가 넓어서 그동안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손이 하나라는 게 불만이다. 머릿속 있는 것을 끄집어내 손으로 천천히 그리고 지우는 과정이 길다보니 그렇다.
 
<오무라이스 잼잼>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음식과 생활이 반반의 비중으로 담겨있는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가족의 생활이 담겨있어 여러모로 다들 각자의 의견이 있을 텐데.
 
반응이 좋다. 처음부터 좋은 이야기만 하기로 약속을 해서였을까. (웃음)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사진앨범 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이야기만 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안 좋은 기억을 굳이 사진을 찍어서 앨범에 넣어 두진 않으니까.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모아뒀기 때문에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봐도 좋은 그런 앨범인 것 같다.
 
<오무라이스 잼잼>처럼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도 작품의 소재가 되면 더 직접적으로 독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전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 있지 않나.
 
가끔 우리 가족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은 부산에 갔는데 택시 기사님이 나를 알아보더라. 그렇게 인사해주시면 무척 반갑다. 아내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다. 아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미 만화에서 접해봤으니 더 친근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
 
작품을 통해 이미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봐서 친근한 느낌이 들지만 이력을 살펴보니 놀라울 정도로 다채롭더라. 먼저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매우 하드코어 한 <피바다학생작품집1>을 출간하기도 했었고 ‘무규칙이종예술구국결사 극동3인방’이란 밴드에서도 활동했었다. 그래픽 아티스트로서도 틈틈이 작품을 만들었던 걸로 안다. 이력을 살피면서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봐야 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딱 한 가지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나. 내가 원체 한 가지를 깊게 파는 것을 싫어하고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한 가지만 해서는 먹고 살 수 가 없다. (웃음) ‘커다란 무엇이 되겠다’라는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매일의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해왔고 관심사도 다방면에 있지만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 남다를 것 같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서 ‘행복함’이 마구 느껴진다. (웃음)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음식에 대한 스토리를 알아보는 것도 재밌다. 어떻게 보면 공부라면 공부고 잡학이라면 잡학이지만, 세상에 널린 정보가 너무 많으니 이걸 하나씩 들춰보는 게 재밌다.
 
그 많은 정보를 들쳐보더라도 딱 꽂히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전기가 찌르르 오듯이.
 
정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다. 우리가 흔하게 여기는 것이지만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나중에 알았을 때는 정말 즐겁다. <오무라이스 잼잼>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금도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얼마 전에 풍선껌이 왜 핑크색인지 알게 됐다. 풍선껌을 만든 사람은 풍선껌 공장에 일하는 24살의 청년이었다. 화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음식에 대한 특별한 지식도 없었지만 정말 우연히 부풀어 오르는 껌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때 공장에 색소가 핑크색 밖에 없어서 풍선껌은 핑크색이 됐다고 한다. 풍선껌이 왜 핑크색이어야 했는지 알고 싶은 사소한 궁금증 안에는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런 걸 알았을 때 참 기쁘다.
 

 
 
 
 
 
 
 
 
 
 
 
 
 
 
 
 
 
 
[이미지] 조경규 작가가 추천한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가장 맛있는 메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아이스 초코’라 대답하며 활짝 웃었다.
 
알고 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맛을 설명하려면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텐데 그 많은 취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일단 무조건 맛을 본다. 그것도 꼭 현지에 가서 먹어야 한다. 국내에서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면 춘천을 가야하고 찜닭을 먹어야 하면 안동에 간다. 타코야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오사카에 간다. 굳이 현지에 가는 이유는 일단 재료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조리법을 전수 받았다고 해도 그 지방에서 나오는 재료로 만드는 음식은 특유의 맛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식비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든다. 그래도 과정 자체가 재미있으니 먹으러 떠나는 일은 늘 신이 난다. ‘드디어 이 집을 가보는 구나’하면 막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특히 나는 ‘원조집’을 좋아하는데 똑같은 걸 오랫동안 계속 만들어 오는 일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런 집에 가면 음식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고 본다. 그 집에서 만든 음식의 기원을 맛보는 것이기도 하니까.
 
<오무라이스 잼잼>은 맛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다이어트, 채식, 웰빙 등에 대한 열풍과는 조금 다른 흐름이 느껴진다. ‘좋은 걸 먹어야 몸에 좋다’ 보다는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몸에도 좋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아닌데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싫은 사람과 먹으면 긴장되고 싫지 않나. 반대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먹으면 길에서 천 원짜리를 사먹어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맛이든 건강이든 심리적인 요인이 많다고 생각한다.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먹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라면을 개발하는 사람은 하루에 라면을 5개씩 먹는다고 하더라. 라면을 좋아 하지 않고서는 그런 일은 분명 고역일 것이다. 근데 화면 속에 나오는 라면 개발자는 환갑이 다 되신 분인데 얼굴에서 빛이 나더라. 결국 뭘 먹느냐가 건강에 중요하기 보다는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이게 단순한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 나는 기본적으로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하루 3번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가짐이 이렇다 보니 작품에도 이런 결이 그대로 담겨지는 것 같다.
 
생활툰은 자신의 일상에서 소재를 찾다보니 비교적 소재를 찾기 쉬운 면이 있는데 <오무라이스 잼잼>의 경우는 생활과 음식이 접목되다 보니 많은 취재가 필요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큰 부담은 갖지 않는다. 1년에 24개의 에피소드만 찾으면 되니까. (웃음) 일상 소재는 결혼 전 이야기부터 현재의 이야기 혹은 내가 어렸을 적의 이야기까지를 다루니 매우 범위가 넓다. 평상시엔 조금 재밌는 상황 등을 꼭 메모해 두는 편이다. 그렇게 일상 소재 리스트를 만들고 이어서 음식 리스트도 만든다. 꼭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쭉 적는 것이다. 그래서 일상 소재와 음식 소재가 서로 접점이 맞을 때 둘을 합쳐 하나의 만화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특정 음식을 먹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라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앞서 말했듯 전혀 다른 두 소재의 접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다.
 
생활에서 음식 이야기로 넘어가는 몇 개의 패턴이 있다. 두 소재의 아귀가 딱 맞을 때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낀다. 그런 패턴을 여러 가지 만든 이유는 내가 한 가지 패턴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웃음)
 

 
 
 
 
 
 
 
 
 
 
 
 
 
 
 
 
 
[이미지] <오무라이스 잼잼> 96화 ‘차계란은 대머리다’ 中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두 소재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생각난다. <오무라이스 잼잼>의 <차계란은 대머리다> 에피소드가 그랬다. 반질한 윤기가 흐르는 차계란과 민머리의 뮤지션 엠타이슨에 대한 이야기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절묘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라.
 
그런 에피소드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아귀가 딱 들어맞을 때 나 역시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사실 내가 만화에서 기쁨을 얻는 것은 취재하고 콘티 짜고 그걸 그려내는 과정에서 거의 끝난다. 채색의 단계로 넘어 오면 조금 작업이 단순해지기 시작한다.
 
채색이 전혀 단순한 작업은 아닐 것 같다. 음식을 그림으로 맛깔나게 표현 하는 것에는 채색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오히려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아닌가.
 
신경을 안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흑백이 아니라 컬러 만화이다 보니 음식을 맛깔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편하다는 것이다. <미스터 초밥왕>처럼 초밥 하나를 그려도 색이 전부 흑백이면 그 초밥의 맛을 그림으로 살리기 더 힘들지 않겠나. 다만 컬러로 채색을 한다고 해도 특정 음식들은 표현하기가 꽤 힘들기도 하다. 보통 중국 음식들이 그런데 탕수육만 해도 투명한 소스의 빛깔과 그 아래 살짝 비치는 튀김의 바삭한 질감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짜장면도 마찬가지다. 짜장면 소스의 윤기를 감칠맛 나게 표현하는 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보통 어두운 색이 들어가는 음식일수록 힘들다. 이런 음식을 만나면 만족스러운 순간까지 작업을 한다.
 
만족스러운 순간까지 작업을 해도 분명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부분이 그런가.
 
아쉬운 점이야 있지만 굳이 또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만화를 그리는 데에 몇 가지 소신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만화를 그려낼 것, 스토리에 자신이 없는 상태로 어설픈 시도를 하지 말 것, 보통 작붕이라 말하는 작화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다. 보통 일본 만화의 경우 한 컷에 들어가는 배경이나 톤 작업 등을 어시스턴트가 하는 경우가 많고 똑같은 배경을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꼼꼼하게 다 그려낸 만화가 좋다. 그래서 내 작품은 취재부터 배경, 채색, 스토리, 작화까지 스스로 해내고 있다. 특히 대충 그린 것 같아도 한 컷 한 컷 공을 들여서 눈길을 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배경도 그저 하얗게 날리지 않고 꼼꼼하게 그린다. 스토리의 경우 처음 시작은 주인공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별다른 전개 없이 지지부진 꽤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 끝을 맺는 작품들이 있는데 정말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스토리에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시작하지를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작화의 일관성의 경우도 그렇다. 한 작품을 몇 년간 계속 그리다보면 작화가 나아지는 일도 자연스레 생기지만 되도록 처음과 끝의 작화가 일관되어야 좋다고 본다. 그래서 <오무라이스 잼잼>의 경우 한 컷, 한 컷을 완성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 얼굴이 들어가는 부분을 쭉 그리고 다시 아내의 얼굴이 들어가는 부분을 쭉 그렸다. 작품 초반에 캐릭터의 얼굴이 조금 달라진 적도 있었는데 가끔 그때 그린 조금 다른 얼굴을 지금도 만화에 그려 넣는다. (웃음) 이것조차 캐릭터의 한 얼굴이 된 셈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작품을 읽으면서 주로 ‘먹고 싶다’라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좋은 것을 함께 먹을 때의 즐거움’이 스며있다.
 
나는 가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아빠라고 하면 그걸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물론 저마다의 사정이야 있지만 나는 가족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겨서 모두가 모여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참 의미 있는 일 같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저녁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드셨다. 내가 결혼해서 일가를 꾸리기 전까지 늘 그래왔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었다. 함께 밥을 먹으며 음식에 대한 추억도 쌓고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우리가 함께 먹었던 그거 참 맛있었지?” 물으며 회상도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먹으면 그건 그 나름대로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기는 것이고. 나도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서였는지 가족이 나오는 음식만화를 그리게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결국 맛이 다른 사람과의 추억이 된다.
 
개인적으론 <오무라이스 잼잼>의 <인절미> 에피소드가 그런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어렸을 적 꽁꽁 언 인절미를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 간식으로 주시던 엄마가 생각나더라. 잊고 있었던 맛이었고 역시 잊어버렸던 추억이었다. (웃음)
 
다들 그런 추억이 하나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도 희귀한 것은 다루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먹을 것은 정말 너무 많다. 그래도 주변에 있는 흔한 음식 그러나 너무 흔해서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남들이 이름조차 들어보지도 못한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돈까스 이야기로 작품을 시작했으면 계속 그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지 소재가 없다고 혹은 희귀하다고 남들이 아무도 모르는 중국 어느 산골 지방의 음식을 이야기 해봤자 어떤 반응을 이끌 어 낼 수 있겠나.
 
먹기를 멈추지 않는 한 현기증 날만큼 맛있는 음식 생활툰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까.
 
건강을 많이 챙긴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만화를 그리는데 만약 병에 걸려 단 것이라도 못 먹게 되면 큰일이지 않겠나. 밥 잘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팬더댄스>와 <오무라이스 잼잼>의 새 시즌도 계속 준비 중이다. 연재 시작과 함께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 완성해 놓고 연재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재중보다 지금이 바쁠 때다. (웃음) 좀비에 관한 하드코어 만화도 준비 중이니 여러 가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본 기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만화전문 매거진 에이코믹스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