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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화를 보자, 이야기하자 : ?디지털 플랫폼 무한 경쟁 시대

시대는 웹툰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사라진다. 같은 컨셉의 플랫폼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스타트업도 있고, 업종변경도 있다. 그야말로 치열한 전장터다. 포털 웹툰 서비스를 통해 한껏 팽창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신규 웹툰 서비스들 주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2014-06-27 박인하


디지털 플랫폼 무한 경쟁 시대


웹툰 작가들의 커뮤니티와 SNS에는 ‘나는 네가 지난 마감일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3일의 금요일 Horror Party’라는 타이틀을 단 초대장이 돌았다.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다음 웹툰 작가 모임이었다. 네이버는 매년 ‘웹투니스트데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웹툰 작가들을 대상으로 송년회를 개최한다. 클럽에서 개최된 웹투니스트데이는 시상식, 아이돌 공연 등이 이어진다. (궁금하면 네이버에 한번만 검색해 보면 웹툰작가들의 친절한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의 웹투니스트데이는 어쨌든 송년회를 겸하고 있고, 몇 해째 계속하는 정례적인 행사였다. 그러면 6월 14일 다음의 ‘13일의 금요일 Horror Party’도 매년 개최하던 정기적인 행사였을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2012년에는 행사가 개최되었고, 2013년에는 건강검진으로 대신했다. 2012년의 행사와 비교하면, 2014년 행사가 훨씬 더 크고 웅장했다고 한다. (난 가보지 못했다.) 2014년 6월 17일(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는 레진코믹스의 1주년 기념파티가 잡혀있다. 레진코믹스는 기념파티와 함께 지난 1년의 성과를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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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가 밝힌 1주년, 성과를 담은 인포그래픽





레진코믹스의 성과와 도미노 작용


2013년 6월 7일 레진코믹스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17일 iOS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9월 21일에 웹 서비스로 확대되며 스마트 기기와 PC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시작했다. 레진코믹스의 자료에 따르면, 1년이 지난 2014년 6월 17일 110만 명의 회원과 270작품으로 성장했다. 흥미롭게도 (사실 레진코믹스의 전략은 처음부터 구체적인 수치였다) <나쁜상사>의 네온비 작가는 누적 수익 284,362,700원을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만화부문 매출 1위, 그것도 12개월 연속. 애플 앱스토어 도서부문 매출 1위, 그것도 10개월 연속. 그러니까 안드로이드 앱과 iOS앱 모두 출시 이후 꾸준히 카테고리 안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말이다. 레진코믹스는 요일별 이용자 트래픽도 발표했는데, 주말이 제일 높고, 최고 트래픽 기록 시간으로는 오후 11시 13분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레진 코믹스의 성장은 눈부시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레진코믹스의 성공요인이다. 레진 코믹스는 출발부터 웹툰에 대한 가장 명백한 프레임워크를 보여줬다. 그건 바로 네이버 웹툰과 레진 코믹스를 대척점에 놓는 전략이다. 최초의 인터뷰를 보면, “지금의 (웹툰) 만화가들에게는 직장이 다음, 네이버 두 개밖에 없지 않나. 거기 말고는 마땅한 연재처가 없으니까. 강력하게 이야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http://slownews.kr/11108) 권정혁 이사의 인터뷰다. 이후 2개월이 지나 성공적인 성과를 홍보할 때 “단순 코믹 웹툰이 대부분인 포털 웹툰에서 벗어나 레진코믹스에는 심도 있는 이야기나 수준급 작화력을 갖춘 작품이 많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성공요인을 밝힌다. (http://www.etnews.com/201308160255)


2014년 3월, 레진코믹스는 누적 매출 30억원, 회원 80만 명을 넘어섰다는 뉴스가 나온다. 한희성 대표는 “초기부터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짧은 단편 위주의 만화보다 깊이 있는 만화 선정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고 성공요인을 밝힌다. (http://www.etnews.com/20140321000104)



서비스 시작, 2개월, 그리고 9개월이 지난 인터뷰의 핵심을 요약하면, ‘웹툰 작가들에게는 연재처가 네이버, 다음 두 곳 뿐이다. 포털 웹툰은 단순 코믹 웹툰이 대부분이다. 초기부터 레진코믹스는 깊이 있는 만화를 선정했다’이다. 이를 문장으로 풀어 보자. 웹툰 작가들이 단순 코믹 웹툰이 아니라 깊이 있는 어른들의 만화를 창작하고 싶은데, 연재처가 오로지 네이버, 다음뿐이라서 아무 것도 못한다. 대안은 레진이다. 이를 독자 버전으로 바꿔도 동일하다. 웹툰 독자들이 단순 코믹 웹툰이 아니라 깊이 있는 어른들의 만화를 보고 싶은데, 연재처가 오로지 네이버, 다음뿐이라서 아무 것도 못한다. 다시, 대안은 레진이다.


레진 코믹스는 오픈 하면서부터 SNS와 언론 홍보를 여느 스타트업과 달리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레진 코믹스 홍보의 주된 프레임워크는 ‘웹툰, 그 중에서도 네이버 vs 레진 코믹스’다. 네이버에 단순 코믹, 트래픽 위주, 어린이들 같은 단어를 넣으면 그 반대 방향의 레진 코믹스에 깊이 있는, 유료 판매, 어른들을 위한과 같은 개념이 형성된다. 레진 코믹스는 네이버 웹툰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네이버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갔다.



‘네이버 웹툰 vs 레진 코믹스’라는 프레임 워크는 홍보 전략을 넘어서 전체 서비스의 운영에도 작동했다. 레진 코믹스는 네이버 도전만화와 다음의 웹툰 리그에서 많은 팬덤을 갖고 있는 작품들을 모았으며, 어른들을 위한 만화를 기획, 서비스했다. 앞서 1주년 사례에도 소개된 레진코믹스의 최고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나쁜상사>가 바로 ‘어른들을 위한 만화’로 기획된 작품이다. 여기에 독특한 유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레진 코믹스의 코인은 유료 결재를 통해 구입하는 일종의 사이버머니다. 유료 만화의 경우 1화에 2~3코인으로 구성된다. 무료로 공개되고, 코인을 이용해 후속화를 미리 볼 수 있기도 하며, 전체가 유료로 서비스되기도 한다. 그런데 코인의 구입가격은 21코인에 3,900원, 61코인데 9,900원이다. 앞서 1화에 2~3코인인데, 도저히 1화의 가격이 산출되지 않는다. 구입가격을 비용으로 환산하지 않고, 코인으로만 계산되는 탁월한 전략이다.


‘네이버 웹툰 vs 레진 코믹스’라는 프레임 워크를 기반으로 레진 코믹스는 빠른 속도로 웹툰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레진 코믹스가 구축한 프레임 워크 안에서는 다음이 보이지 않았다. 네이버와 함께 양강구도를 유지하던 다음은 2013-2014년 스퀘어에닉스관, 아트림미디어관 등 웹툰마켓으로 대표되는 유료화의 성공과 영화와의 제휴 전략 등 안정화된 운영 전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레진 코믹스가 구축한 프레임 워크에서 다음의 자리는 없었다.


이 미묘한 상황에 새로운 웹툰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T스토어웹툰, KT올레마켓웹툰 같은 통신사 웹툰 서비스와 e북 서비스로 개편 후 만화와 장르소설로 유료화에 성공한 후 웹툰 서비스를 런칭한 카카오, 그리고 탑툰 같은 중규모 플랫폼에 T테일, 곰툰 같은 신행 플랫폼이 합류했다. 이밖에 신규 기획되는 웹툰 플랫폼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 작가 확보는 각 플랫폼의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네이버와 다음은 작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의 빈틈이 있다. 웹툰은 정규 연재작과 함께 도전만화나 웹툰리드에 올라오는 자발적 업데이트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런 UCC게시판의 웹툰은 상당한 트래픽을 만들어낸다. 포털의 입장에서 보자면 잠재적 작가 발굴과 팬덤 형성, 트래픽 발생을 가져오는 효과적 창구인 셈. (이 부분에 웹툰 지망생의 노동가치 문제가 등장한다. 오늘의 주제는 아니므로 추후 논의로 미룬다.) 레진 코믹스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네이버와 다음의 베도와 웹툰리그의 작품을 우선 영입했다. 심지어 2013년 네이버대학만화최강자전의 16강 진출작도 영입했다. 만약 레진 코믹스가 아니었다면, 온전히 포털 웹툰의 자산(작가이건, 작품이건, 팬덤이건, 트래픽이건)이었을 가치가 레진 코믹스로 빠져나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레진 코믹스의 프레임 워크 전략은 레진 코믹스의 성공을 가져왔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 다음 분명한 후속편은 네이버와 다음의 작가 단속이다. 원래 웹툰은 포털의 관점에서 작품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요구하지 않았다. 2차적 권한은 모두 작가가 갖고 있었고, 이를 대행하는 에이전시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레진 코믹스의 프레임 워크가 작동한 2014년, 네이버와 다음은 작가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다. 예측하건데, 주력 작가들을 계약을 통해 묶어 나가고, 해외진출(네이버)이나 부가사업(다음)으로 작품의 가치를 확대해 나가며, 레진 코믹스와 다른, 포털에서만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잡아나갈 것이다. 2013년에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 에이전시 기반의 만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레진 코믹스의 프레임 워크는 네이버와 다음으로 하여금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필드에 나와 뛰도록 만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내가 보기에 다음의 성대한 작가 파티는 마치 레진 코믹스의 프레임 워크에 대항하는 다음의 무력시위처럼 보였다.




웹툰 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사실 2013-2014년에 가장 주목해야 하는 플랫폼은 통신사들의 웹툰 서비스였다. T스토어와 KT올레마켓 모두 웹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두 통신사의 웹툰 서비스를 주목해야 되는 까닭은 웹툰 독서가 스마트 폰과 태블릿 중심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사의 콘텐츠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웹툰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높은 효과를 내는 콘텐츠다. (영화나 드라마 등과 비교해 보라) 통신사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장점은 요금상품과 결합된 신규 서비스들로 새로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레진 코믹스가 성인만화에서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 상황에 통신요금제와 결합된 신규 웹툰 서비스의 잠재력 파괴력은 거대하다.


한발 더 나아가 통신서비스+기기+콘텐츠의 모델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시장을 겨냥해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 탭 S’에 마블의 만화를 3개월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마블 언리미티드’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지난 6월 12일 발표했다. 이처럼 특정 통신서비스가 ‘웹툰’이 탑재된 전용폰과 웹툰요금제를 결합시킨다면, 파괴력은 상상 이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그래서 통신사들의 웹툰 서비스는 오늘이 아닌 내일을 설계하는데 중요한 플랫폼으로 주목해야 한다.


일단, 2013-2014년 기준 두 플랫폼(혹은 서비스) 중 자기 색을 명확하게 보여준 쪽은 KT올레마켓이다. 누룩미디어에서 분사한 누룩코믹스(대표 박철권)에서 작가 발굴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어 나온 성과라 생각한다. 신인들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대거 연재되었지만, 대형 화제작은 부재했다. 예컨대, 웹툰 시대를 열었던 강풀의 <순정만화>나 어른들의 웹툰 독서 신드롬을 가져온 윤태호의 <미생>, 그리고 일상적 개그만화를 폭발시킨 조석의 <마음의 소리>같은 작품. 재미있는 만화는 많으나, 대변화를 끌어낼 작품이 없다는 것이 한계이자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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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마켓은 자기색을 명확하게 드러낸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2013년 가장 화려하게 피었으나, 그만큼 화려하게 실패한 카카오페이지는 e북 서비스로 개편하여 운영한 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4월 20일 ‘카카오페이지 시즌 2’를 선보였다. 시범적으로 진행했던 e북 서비스와 함께 웹툰과 웹소설을 신설했다. 과감하게 선투자하여 100편까지 연재 웹툰의 숫자를 늘리고 카카오톡과 연계하여 유료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적어도 5월 26일 전까지는 카카오페이지가 2013년의 실패를 딛고, 2014-2015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5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이 공식 발표되었다. 발표에 의하면 다음과 카카오가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지만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웹툰은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2013-2014년의 신규 웹툰 서비스들의 상황도 드라마틱하다. 먼저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탑툰(http://www.toptoon.com/)은 레진 코믹스와 비슷한 구성을 취한다. 요일별 웹툰과 출판만화로 구분되어있는데, 유료 모델이다. 단 하나 차이는 작품의 특징이다. 탑툰의 웹툰은 전부 노골적인 성인만화, 구체적으로 에로만화다. 피처폰 시절 모바일 성인만화 시장이 크게 성장한 적이 있다. 계보를 잇자면, 모바일 성인만화에서 이어진 웹툰 서비스다. 2014년 6월 현재 요일별 웹툰이 103개가 연재되고 있다.


티테일과 판툰은 개방된 웹툰 플랫폼을 지향한다. 티테일(http://www.ttale.com/)에 게시된 ‘티테일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창작은 물론 2차 창작까지를 포함하는 웹툰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자가 올리고, 인기 작품은 정식연재에 들어가게 된다. 티테일의 운영방침은 네이버와 동일하다. 정식연재가 결정되면 소정의 고료를 받는다. (참고로 신인 고료의 경우 2014년에 접어들며 네이버, 다음, 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와 탑툰까지 거의 비슷하다.) 2014년 6월 현재 28개 작품이 정식 연재 중이다. 판툰(http://pantoon.co.kr/)은 연재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료 수익을 나누는 유료화+수익배분으로 구성된다. 4월 15일 안드로이드 앱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5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3개월 간 신규 작가 대상으로 ‘제1회 천하제일 웹툰대전’을 시행 중에 있다. 2014년 6월 현재 21작품이 정식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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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플랫폼을 적용한 티테일. 티테일사용설명서 중에서



6월 13일 안드로이드 앱을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곰툰(http://gomtoon.com/)은 모션코믹스라는 차별화된 웹툰 플랫폼/서비스다. 모션 코믹스는 만화의 독서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효과를 결합시킨 만화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처럼 상영되는 연상 콘텐츠가 아니라 독자의 의도에 의해 칸과 칸이 넘어간다. 2014년 6월 현재 총 16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이밖에 베타 서비스 이후 7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인 Z코믹스(http://www.zcomics.co.kr/)가 있다.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 2013년 10월 7일 안드로이드 버전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카툰컵(http://www.kartooncup.com/)은 앱 기반의 주간만화잡지였다. 신일숙, HUN 등 쟁쟁한 작가들이 참여했지만, 2014년 4월 25일자로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시대는 웹툰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사라진다. 같은 컨셉의 플랫폼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스타트업도 있고, 업종변경도 있다. 그야말로 치열한 전장터다. 포털 웹툰 서비스를 통해 한껏 팽창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신규 웹툰 서비스들 주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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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하

만화평론가, 서울웹툰아카데미(SWA) 이사장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위원
前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前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前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정책그룹 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