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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만화와 결혼 : (2)결혼을 엿볼수 있는 만화 3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벌거벗었던 나무들이 초록색 옷을 입는 이 계절. 수 많은 선남 선녀들이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예식장으로 손을 맞잡고 들어갑니다. 결혼을 엿볼수 있는 만화 3선을 만나봅시다.
2008-06-03
만 편집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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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Comic & Culture 13 ] 만화와 결혼
란마 ½
타카하시 루미코/ 서울문화사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오토메 란마는 무차별 격투류의 계승자이면서 아버지인 사오토메 겐마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불쌍한 고등학생이다. 그는 아버지가 멋대로 정해놓은 정혼자만 두 명이다. 한명은 아버지의 친구인 텐도 소운의 딸 텐도 아카네, 다른 한명은 아버지의 사기 정혼으로 맺어져버린 쿠온지 우쿄이다. 아버지가 수련이랍시고 데려간 중국의 주천향이란 곳에서 찬물에 닿으면 여자로 변하는 체질이 되어버린 것은 포함하면 란마는 아버지 때문에 안팎으로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물론, 란마 자신도 결혼 문제라면 할 말이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에서 수련할 당시 엮이게 된 샴푸라는 소녀 때문. ‘같은 여자에게 패할 경우 그 여자를 죽여야 하며, 남자에게 패했을 경우에는 그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한다.’는 여장부 족의 풍습을 몰랐던 란마는 ‘여자’의 몸으로 샴푸를 쓰러트린 후 실컷 쫓기게 되고 나중에는 ‘남자’의 몸으로 그녀를 쓰러트려 결혼 문제로 관련된 사람을 한 명 더 늘리고 마는 것이다.
이야기만 들어 보면,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행복한 녀석’이겠지만 이 여자들을 짝사랑하는 남자들은 또 하나같이 란마를 향해 달려든다. 문제는 꼬일대로 꼬이고 정신은 하나도 없는 엉망진창의 상황. 과연 란마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의문이 「란마 ½」을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 T-BELL(양세종)
플라티나
카와스미 히로시 / 학산문화사
「대사각하의 요리사」를 그렸던 카와스미 히로시의 근작. 쭈인공 마리코 쇼타는 삼촌이 운영하고 있는 도산 직전의 예식장 ‘마리코 메리지’에서 일하고 있는 신출내기 웨딩 플래너다. 도산 직전인 까닭은 예비 신랑들을 홀려 많은 혼인을 무효화했다는 악마 웨딩플래너에, 실력은 좋지만 고집스런 성격이 신(神)급인 일류 호텔 출신에, 주임 웨딩플래너는 무려 부인이 가출한데다 이혼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라서.
전 사장 사망 후 삼촌의 방치경영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한 가닥도 모자라 두세 가닥씩은 하는 문제아만 남은 이 예식장을 어떻게든 끌어가는 것이 마리코의 숙제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을 신세진 삼촌을 향한 의리로 입사했다곤 해도 엉망에 가까운 상황에 나날이 힘이 빠지는 상황. 그런 그 앞에 2년 전의 연인 시마자키 마리코가 찾아온다. 용건은 현재의 연인과 식을 올리기 위해서.
아픈 가슴을 끌어안고 일말의 갈등까지도 묻어둔 채로 최고의 식을 올려주는 마리코. 만일 성이 ‘마리코’인 자기와 혼인했다면 이름이 ‘마리코 마리코’가 됐을 거라고 농담했던 추억까지도 뒤풀이 자리에서의 노래에 실어 보내지만 이 식 이후로 주인공 마리코는 단지 의리로 입사했을 뿐인 모습에서 점차 웨딩플래너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실력 좋은 문제아들의 솜씨가 일으키는 은근한 불협화음을 나름대로 추슬러 가면서.
이 작품은 첫 화부터 옛 연인의 혼인식을 주인공이 치러준다는 다소 충격(?)적인 도입부로 시작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다가 이 덕에 웨딩플래너인 주인공이 이후 자신과 ‘마리코 메리지’를 거쳐 가는 여러 예비 신랑·신부들의 모습들을 지켜본다는 전개와 그 시선에 독자들이 감정을 이입하기 좋게 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쌍쌍마다 제각기 다른 사연과 다른 눈물, 다른 감정들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혼인적령기인 독자들은 뭔가 느낄지도 모르겠다.
솔로 주제에 표지마다 상대를 바꿔 신랑 역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라든지, 최근에 나온 작품(2007년작)이지만 ‘린다린다’를 부른 블루하트나 시대의 유물인 베타 비디오를 비롯해 지나간 시절의 감성들이 어딘지 수더분한 그림체에 실려 미묘한 향수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점도 재밌다. 제목인 「플라티나」가 김연주 씨의 「PLATINA」와 헷갈리지 않게끔 유의할 것. 원제는 「PLATINUM」이다. - 서찬휘
거짓 사랑, 둘이서 아침까지
니노미야 히카루 / 대원씨아이 / 단편집 「최저!」·「둘이서 아침까지」 수록작
이 사와 신타로와 아이다 마시오는 위장결혼을 한 사이다. ‘대학시절부터 사귀어왔지만 뜨겁진 않은’ 사이로 지내던 어느 날, 한창 집에서 일하고 있는 신타로에 등 뒤에서 마시오가 뚝하니 말을 던진다. “저기, 결혼하자” 이유는 더 가관이다. 올해 안에 결혼 예정인 커플 한 쌍을 추첨해서 몰디브에 8일간 여행을 보내준다는 행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당첨될 거 같냐면서 황당해하지만 마시오는 그 앞에다 당첨 확인 엽서를 들이민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8일간의 가짜 부부 생활, 가짜 신혼여행에 돌입한다.
남 국의 섬, 멋진 숙소, 맛난 과일, 멋진 해수욕장, 따사로운 햇살…… 그런 모든 것을 갖춘 멋진 여행지에서의 휴식. 하지만 문득 또 다른 감정들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이것은 위장이다. 앞에 있는 이에게 손을 댈 수도 없다.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진짜 결혼한 사이가 아니어서 그런 것 뿐, 실은 결혼이란 게 뭔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이 장절한 상황에 놀란 부모에게까지 전화가 오면서 현실이란 벽을 깨닫는다. 과연 가짜 결혼이란 건 잘 한 걸까.
여행지에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여행지에서 돌아왔지만, 진짜가 아니었더라도 지금부터 이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분으로 헤어진 어느 날, 마시오는 뜬금없이 다시 찾아온다. 집에서 쫓겨났으니 재워달라면서. 심지어 마시오는 그 전에 도장을 받아놨던 서류까지 다시 꺼내놓는다. 우리 아직 부부라면서. 신혼여행권을 들이밀 때보다도 더 당황스러운 상황. 그렇게 둘 사이는 계속된다.
「거짓 사랑」은 두 편짜리, 「둘이서 아침까지」는 네 편짜리 단편이다. 그것도 한 편은 단편집 「최저!」, 또 한 편은 동명의 단편집 「둘이서 아침까지」에 나뉘어 실려 있는 작품으로 신혼여행권으로 시작된 가짜 부부 노릇에서 점차 단순하지만은 현실과 가짜가 아닌 진심으로 이어져 가는 과정을 그려가고 있다. 거짓된 사랑이 끝까지 이어져 진짜가 되면 그 가짜는 정말 진짜인 걸까?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 커플을 보면 진짜일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물론 현실에서 혼인이라는 걸 이렇게 쉬운 동기로 선택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 같긴 하지만.
이 ‘여행을 위해 결혼하자’라는 소재는 이후 니노미야 히카루의 장편작인 「허니문 샐러드」에서도 고스란히 재활용되기도 하니 기회 닿으면 필독해 보실 것. 여담이지만 니노미야 히카루 씨는 단편집 「둘이서 아침까지」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결혼’으로 잡았지만 후기에서 ‘최대급의 배신’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표제작 뒤로 이어지는 연작 단편 시리즈 「그 때, 그녀는…?」에서 끝까지 갈 법한 커플은 한 쌍 정도뿐이고 실제로 식을 올리는 장면은 한 장면도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 서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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