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일본 만화업계는 이전부터 이어지는 출판만화 시장의 부진, 그중에서도 일본만화의 중심체제로 굳건하게 버텨오던 종이만화잡지가 지속적인 부진을 보인 한해였다. 동시에, 만화 어플리케이션 시장확대 등에서 보이듯이 만화의 전자/온라인 유통이 계속 발전해, 이제 완전히 시장판도가 전자만화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한 한해이기도 하다.
일본만화계 전체를 뒤흔든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겠다. 망가무라는 만화마을이라는 뜻으로, 일본만화를 무단으로 전제하여 연재하는 불법 사이트였다. 2016년 등장했다. 만화 이외에도 잡지, 소설, 사진집의 해적판도 개제했다. 2017년 부터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2018년 1월의 한 조사에서는 월간 이용자수(MAU)가 약 9892만명, 일본 국내 사이트 랭킹으로는 31위에 랭크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이로인해 각 만화 회사들의 수입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피해로 바로 이어진다. 2018년에는 이 사이트에 대한 저작권 위반 등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줄을 이었다. 일본정부는 이 망가무라를 염두에 두고 해적판 사이트에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검토하고는, 2018년 4월 13일에 인터넷 상의 해적판 사이트에 대한 긴급대책을 발표한다. 일본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인데, 이는 이 망가무라로 인한 피해금액이 천문학적인 것으로 추측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만화 출판사들의 피해액은 추정 약 3000억엔으로 원으로 환산하면 3조 규모다. 정부는 바로 인터넷 관련 회사들에 대해서 이들 서비스를 차단하도록 협조를 요청, 실재로 접속이 불가능하게 된다. 2018년 5월 14일에는 후쿠오카 현 경찰이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운영자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가 나왔다.
망가무라에 대한 일본정부의 이 조치는 물론, 저작권 침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각 출판사와 작가들로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허나 후속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정부가 이렇게 사이트에 대한 차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과연 헌법에 보장된 통신 비밀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의 목소리다. 이전에도 아동포르노를 유통시키는 사이트 등에 대해서 차단조치가 내려진 일은 있었으나, 이번 사례는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이뤄진 일이라는 목소리.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쇼가쿠칸, 고단샤와 같은 거대 출판회사들의 목소리가 워낙 강경하고 큰 상황이라 이러한 반대논의는 사실 묻히는 경향이 있다고 하겠다.
망가무라 사건등에 의한 영향으로 일본 대형 전자서점 운영사 5개사가 발기인으로 참가하여 일본 전자서점 연합이 발족되었다. 현재 일본의 스마트 폰 진화에 의한 전자서적 시장은 매년 2자리수 성장 중이다. 2017년에는 2001억엔 시장에 도달했다고 추정된다. (출판과학 연구소 조사)이중 80%가 전자 만화 시장으로, 전자 서적 시장 전체를 강력하게 견인 중이다. 작년 만화단행본 시장만을 보면, 이미 전자서적 비중이 일반 종이만화 시장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다만, 심각하게 대두된 문제가 전항에서도 다룬 해적판 만화 사이트의 등장과 피해문제다. 단체 목적은 이러한 ‘레짐체인지’ - 기존 출판만화 메이저들에서 각 전자만화 서점들로 주류질서가 바뀌는 것을 가속화시키고 이후, 이 체제를 공고히 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전술한 해적판 만화 사이트 피해가 대두될 경우는, 각 업체가 연계하여 공동으로 대체하자는 의도가 크다고 하겠다.
일본 전자서점 연합의 발기인은 다음과 같다
株式会社アムタス 주식회사 아무타스(めちゃコミック 메챠 코믹)
株式会社イーブックイニシアティブジャパン 주식회사 이북 이니시어티브 재팬(eBookJapan)
エヌ・ティ・ティ・ソルマーレ株式会社 NTT솔마레 주식회사(コミックシーモア코믹 시모아)
株式会社パピレス 주식회사 파피루스(Renta!)
株式会社ビーグリー 주식회사 비그리(まんが王国 만화 왕국)
만화 <こぐまのケーキ屋さん (아기곰 케이크집)> 단행본이 인상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2018년 3월에 쇼가쿠칸에서 발매된 단행본1권은 동년 8월 2권 발매시점에서 누적 20만부를 돌파. 이 20만부는 단순하게 20만부라고 볼 것이 아니다. 부분 컬러인 이 단행본은, 권당 가격이 950엔이다. 400엔 대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소년만화 단행본과 비교하자면 2배에 가격에 육박한다. 즉, 이 책의 실질적인 판매고는 일반 만화단행본으로 보자면 40만부에 가깝다고 해석되어야 한다.
수십만, 수백만 부 단행본 판매가 흔히 눈에 띄는 일본 만화계를 보자면 이렇게 소개할 만한 타이틀이 아니라고 생각될지 모르나, 주목할 것은 연재형식이다.
이 만화는 특정만화 잡지나 인터넷 매체에 연재된 작품이 아니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친구를 위로할 목적으로 트위터 상에서 공개한 짧은 만화였다. 2017년 11월부터 트위터에 공개한 시리즈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단행본화까지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도 트위터에서 1주일에 1개나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중.
https://www.lawson.co.jp/campaign/kogumas-cakeshop/
인기가 매우 높아서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인 로손 등지에서 특정 이벤트 참가자에게 특별굳즈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매우 높은 인기) 캐릭터를 넣은 과자상품이 판매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