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날 여행을 상상해봐요 ① 랜선 여행하기 좋은 웹툰 언제 다시 여행갈 수 있을까...?
여행에 고픈 사람을 위한 랜선 여행 웹툰 추천!
김의진(독립출판작가)
-도민경력 5년차 만화가의 (본격) 제주 먹거리 만화!
간결한 그림체, 어딘가 쿨내 진동하는 올드독의 솔직하고 재미있는 나레이션까지! <올드독의 맛있는 제주일기>는 2013년 제주에 정착하여 약 5년간 도민으로 생활했던 만화가 정우열(올드독)의 현지 냄새 풀풀 나는 리얼 식도락 웹툰이다. 먹방을 싫어하는 데다가 향토음식보다는 휴양지 음식을 좋아하며, 고기를 먹지 않는 ‘페스토 베지테리언’이라는 치명적인 결점을 가진 그가 작정하고 만든 <맛있는 제주일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적절할 것만 같은(?) 작가의 특성과 맞물려, 이야기는 더욱더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너지를 낸다.
제주 사계절 밥상부터 빙떡, 각재기 국, 물회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부터 조금은 생소한 음식까지! ‘제주’하면 떠오르는 음식 스무 가지를 주제로 한 이 웹툰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한 20화로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맛있는 제주일기>는 제주의 다양한 향토음식뿐만 아니라 ‘장소’에 관한 숨은 에피소드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누구나 갖고 있는 제주 라이프에 대한 환상, 그에 반한 제주도민으로서의 현실과 고충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을 주고 있다.
이웃집 아저씨 혹은 형이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제주 먹방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당신은 이미 올드독 형과 함께 제주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허니문에서 신부가 혼자 여행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위태로운 그들의 허니문 이야기!
사랑의 도시 ‘로마’에서 펼쳐지는 갈길 잃은 새신부의 나 홀로 여행기, <완벽한 허니문>. 항상 일에 치여 바쁘고 그 때문에 약속 파투내기가 특기인 워커홀릭남 기범. 지애는 그의 급작스러운 청혼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지만, 신혼여행에 와서도 업무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 기범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을 쫓아 로마까지 온 악녀의 등장으로 도저히 제정신으로 신혼여행을 즐기기엔 버거워진 지애. 그녀는 결국 홀로 토스카나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또 다른 로맨스가 펼쳐지는데...!?
<완벽한 허니문>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정취 속에서 청춘 남녀 네 사람의 쫄깃쫄깃한 사각관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한 웹툰이다. 게다가 남주보다 더 빛이 난다는 존재감 뿜뿜한 서브 남주 ‘레오’의 넘치는 매력은 이미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틀어질 데로 틀어져버린 기범과 지애의 신혼여행이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매우 기대가 되는 바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거라곤 없는 두 친구의 언발란스 여행기!
뭐든지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주희’와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끝까지 표현하지 않는 꿍한 성격의 소유자 ‘다비’. MBTI 성향으로 따지면 ‘INFP’와 ‘ESTJ’급으로 극과 극인 두 친구가 퇴사 후 함께 동유럽으로 떠난다는 설정의 웹툰, <절교여행>을 소개한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공항패션부터 입맛. 취향, 생활 습관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성향으로 여행 내내 불협화음을 내는 두 사람! 중간중간 1대1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절교일기>의 독특한 구성은 상대방이 없을 때 숨겨뒀던 두 친구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또한 <절교일기>는 크로아티아, 헝가리, 체코 등 모두가 동경해 온 동유럽의 유서 깊은 여행지들의 실제 사진과 함께 장소에 얽힌 에피소드, 현지 여행 경험자만 알 수 있는 정보 등 유익한 정보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동유럽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웹툰이 될 것이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엮어내는 불협화음, 그리고 그 속에서 싹트는 성장과 뜨거운 우정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