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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트] 인도네시아 만화·웹툰 시장과 한국 업체 진출 동향

세계 각지에서 웹툰 플랫폼이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아직 각지 시장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그중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자.

2021-06-22 이진우



[글로벌리포트] 인도네시아 만화·웹툰 시장과 한국 웹툰 시장 진출 동향



최근 글로벌 웹툰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웹툰 플랫폼이 문을 열고, 해당 국가의 마켓 순위권에 오르는 일은 이제 특별한 뉴스가 아닙니다. 그런데, 시장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장을 진단해보고,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1. 개 요


o 최근 K-Culture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초기에는 드라마, 음식, 영화를 거쳐서, 음악시장으로 확장되었고, K웹툰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o 기존의 K-Culture는 콘텐츠 중심으로 생산되어 각국으로 확산되었으나, 이 콘텐츠를 담는 그릇인 플랫폼이 부재한 상태여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팬덤과 각국의 플랫폼 연계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o 하지만 웹툰은 초기부터 ➀해외 각국의 플랫폼 진출, ➁ 국내웹툰의 해외 진출과 병행하여 해외에서의 콘텐츠 제작/협력, ➂ IT기술과 결합 한 유선/모바일 진출, ➃해외 각 국가별 플랫폼 제휴 등을 동시 추진하여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o 그러나 웹툰의 경우 해외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일본의 ‘망가’와의 경쟁, 해외정보의 부족, 국가별 기술적/사회적/법적 제약 등 콘텐츠 생산자가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갈수록 필요하게 되었다.

o K웹툰의 해외시장 진출은 크게 중국, 일본, 미주/유럽, ASEAN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성이 크고, 경제적 발전이 빠르며, 한류에 대한 수용성이 뛰어난 ASEAN을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o ASEAN은 10개국가, ‘2020년 기준 인구수 8억명, 평균나이 31세, GDP 4조달러로 독일의 경제를 추월하였으며, 특히 젊은 인구가 50%이상이어서, 문화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커다란 시장이고, 이 중 인도네시아는 인구 2.8억명, GDP 1.7조 달러로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이 빨라서 웹툰산업에서는 인도네시아 진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인도네시아 웹툰시장 


o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세계 4위이며, 이중 젊은층이 많고,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며, 특히 수도인 자카르타 부근 인구가 3천만명 이상이며, 평균소득도 1만달러를 상회하여 경제력과 구매력이 집중되어 있다. 




△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 현황


o 인도네시아 시장 콘텐츠 시장

- 인도네시아 문화 콘텐츠산업은 게임 및 소프트웨어(30%), TV산업(23%), 출판 및 인쇄(14%), 그리고 디자인(6%) 등으로 구성되며, 문화 콘텐츠 산업이 주로 발달된 지역은 경제 중심지인 자바 섬의 자카르타·반둥·족자카르타·솔로 지역에 집중됨 

-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경제개발 차원에서 문화 콘텐츠산업(창조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매년 10%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됨




o 인도네시아의 만화 및 웹툰 현황 

- 인도네시아는 해외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일본 만화가 독점으로 유통되는 만화 대부분이 일본만화이며, 현지에서 ‘망가’로 문화소비 됨

-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은 인도네시아에서 라인 웹툰 서비스 시작과 함께 온라인 만화 플랫폼을 개척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

- 현지화 전략으로 공모전을 통한 현지 온라인 만화가 배출에 성공하면서 현지의 주목을 받았으며, 웹툰 유저 확보로 기반을 확고히 유지 중.

o 인도네시아는 인쇄만화의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웹툰 점유율이 계속 성장하여 K웹툰의 시장 선점과 플랫폼의 진출이 중요한 요소 되었으며, 특히 UI/UX가 중요한 모바일에서 국내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정보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된다.

o 또한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과, 이로 인한 디지털콘텐츠의 확장으로 2021년도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o 인도네시아 만화시장에서 유통되는 만화 대부분이 외국 만화이지만, 국민의 80% 이상이 무슬림인 국가이기에 콘텐츠에 대한 규제도 매우 엄격함 따라서 선정적이나 폭력적인 내용(혼인,동성애,도박,음주,음란 등)에 대해 강하게 제재하고 있으며, 웹툰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

o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소비됐던 디지털 만화 형식은 코믹스트립 형식의 4컷 만화로, 짧은 에피소드 형식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으며 홍보 효과가 높은 편이다.



3. 국내기업 진출


한국의 웹툰서비스는 2,7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디지털콘텐츠의 영역을 만들고 있다. 이중 라인웹툰과 카카오 페이지까지 가세하면서 생활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o 라인 웹툰

- 네이버 라인은 2015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한국의 네이버웹툰의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무료서비스, 주간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

- 인도네시아에서 작가발굴, 챌린지 모델 등 현지화에도 주력함 

o 카카오 페이지

- 카카오페이지는 2018.12.18일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 '네오바자르 지분 68.39%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유료 웹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2020. 9월 카카오페이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전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o 중소 플랫폼의 진출도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잇다.

o 콘텐츠 저작권자

- 대부분의 IP저작권자는 라인/카카오페이지와의 협업을 통하여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나, 기존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참여가 쉽지 않으며, 이를 타개하고자 현지 플랫폼, Agent 등을 통하여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보 부족, 현지 업체와의  N/W미흡, 계약의 투명성과 정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4. 고민과 필요사항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거나 희망하는 웹툰 관련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주기적인 업데이트, 일관성 있는 정보의 제공 등 구체적인 자료를 원하고 있다. 

➀ 주기적인 정보의 제공

- 해외에서 콘텐츠사업을 하고자 하는 관련자들은 그 지역 시장에 대한 주기적인 고객정보와 행태, 업계 전반에 대한 정보를 분기 또는 년도별로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주체가 있었으면 함

- 이는 업체 각각이 할 수 없는 일이며, 보다 큰 정부기관 차원에서 제공되었으면 함. 

- 대형 포탈의 경우, 무료서비스와 장시간에 걸쳐 정보를 축적/활용 할 수 있으나, 이를 일반 콘텐츠 업체에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중소 플랫폼과 Vertical 플랫폼의 경우도 자금의 부족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운 실정임.

- 따라서 고객정보와 특성, 트랜드, 일관성 있는 조사항목 등에 대한주기적 정보가 필요함

➁ 현지 법규와 관습

- 인도네시아의 경우 무슬림 율법에 대한 규제가 있음으로,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함.

- 콘텐츠, 특히 웹툰의 경우에는 글과 그림이 둘다 존재하므로 모든 것에 저촉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서 IP에 따라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됨.

➂ 불법 유통/ 정산

- 선진국이외의 경우 정산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고, 계약에 대한 실행 여부도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임.

- 불법유통의 경우에도 이를 근절할 실질적/실효적인 방법도 쉽지 않을 것임

- 하지만 각 플랫폼, Agent, 유통업자에 대한 평판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차로 이를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됨

➃ 현지 업체와의 N/W

- 웹툰과 만화, OSMU 등에 관련된 업체의 리스트와 각 업체에 대한 평판, 업체 특성을 알 수 있는 DB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

- 통상 국내에서도 IT와 콘텐츠는 회사의 설립과 폐업이 빈번한 실정이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에 대한 정보가 절실히 필요함.

➄ 플랫폼과의 소통

-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플랫폼 뿐만 아니라 현지 플랫폼과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함.

- 전시회, 토론회, 교류회 등을 만들어서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 이며, 정책 주도로 교류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음.

➅ 중소 콘텐츠 저작권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

- 인도네시아 시장과 이를 확장한 ASEAN시장에서 IP에 대한 자금지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

- K-Culture가 국가적인 국격 상승과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개발도상국/저속득 국가에 진출할 경우 IP저작권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으로 우리 콘텐츠가 해외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자금지원이 필요함, 특히 웹툰 콘텐츠는 음악/드라마/영화/게임과 달리 영세한 경우가 많아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함.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많은 웹툰 플랫폼, 특히 IP를 활용하려는 저작권자와 이를 대행하는 기업이 안심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진출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고객, 시장, 관련 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데이터베이스와 정보가 필요합니다. 

비단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ASEAN 및 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성공의 생태를 만들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