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프랑스 니스 태생. 만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1974년로 데뷔, 여러 단편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 에드몽 보두엥은 대표작으로 , , 등 다수가 있다. 또한, 로트레야몽의 , 장 주네의 , 르 클레지오의 등의 문학작품을 만화로 작업하기도 했다.
붓 그림의 대가, 보두엥의 작품세계
한편의 수묵화를 감상하는 듯한 거칠고도 유연한 붓그림과 시적 정취가 느껴지는 자전적 이야기를 특징으로 하는 보두앵은 글을 쓰는 것이 삶을 사는 것과 다른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거의 매해 빠짐없이 개인적 에세이와 스케치북을 발표해오고 있으며, 매우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만화작가로 여성과 아이에 대한 자연스럽고도 따뜻한 시선, 삶과 사랑을 바라보는 쓸쓸하고도 개인적인 이야기들, 어린 시절의 추억, 바다와 여름, 고향 니스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보두엥의 데생은 매우 유연하면서도 정확한데, 인물과 배경을 분리해 내는 것은 오직 거침없는 붓의 터치, 즉 선 하나 뿐이다.

에 등장하는 니스의 여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유명한 휴양도시인 니스는 보두엥이 태어나고 젊은 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1년 내내 따듯한 해양성 기후로 유명한 이곳은 대부분의 프랑스 인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특유의 싱싱한 태양과 웃음소리로 들썩거리지만,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은 특유의 쓸쓸한 침묵과 고적함이 펼쳐지는 니스. 모두에게 잊혀져 추억마저 남아있지 않은 늙음-죽음과 좌충우돌하는 욕망의 세계, 삶과 싱그러운 젊음이라는 두 가지의 상반된 세계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보두앵에게 니스와 여름이라는 두 배경, 공간적인 배경과 시간적인 배경으로서의 니스의 여름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매우 주요한 키워드이다. 이 두 가지 배경은 캐릭터나 사건을 진행시키는 또 하나의 주요한 형식적 장치로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 보두엥의 쓸쓸하고 시적인 감수성의 배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