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만화가 나카히라 마사히코 (中平正彦)는 코우치현 코우치시 출신으로 오사까예술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에 다니다가 2학년때 중퇴를 하면서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처음에는 창작 콤비 나카하라 유우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데뷔 준비를 해나갔고 마침내 〈쇼가쿠칸〉에서 히로이 오지 원작의 『학원제국 나는 쥬베이!』 라는 첫 장편작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인지도를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 <학원제국 나는 쥬베이!>의 한국 번역본 <학원제국 (學園帝國)>의 표지 이미지
그러나 그를 작가로서 유명하게 만든것은 바로 인기 아케이드 게임의 코미컬라이즈 작업이었는데 94년 발표했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캐미 외전』에서부터 그런 조짐이 드러났고 계속해서 95~96년 사이에 캡콤의 인기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의 만화화 작업도 담당하게 됐다. 이러던중 96~97년 「코믹 게이메스트」를 통해 발표했던 『힘내라 사쿠라!』 는 그의 작가 이력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되는데 단순히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큰 차이없이 이식됐던 게임 코믹계에서 보기 드물게 작가가 추구코자 하는 오리지널리티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해당 게임의 팬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범상치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이후 발표한 『류 파이널』을 통해서도 그만의 감각을 드러낸 나카히라 마사히코는 주 활동매체였던 「게이메스트」 / 「코믹 게이메스트」의 출판사인 〈신세이샤〉가 99년 도산하게 되자 게임 코믹 작업을 중단하게 된다.
△ <파괴마 사다미츠>의 표지 이미지
신세이샤 도산후 나카히라 마사히코는 〈슈에이샤〉로 이적, 실험적인 성격을 지닌 월간지 「울트라점프」에 99년부터 2005년까지 SF물 『파괴마 사다미츠』 라는 작품을 연재하게 된다. 불량학생이지만 나름대로의 정의관을 갖고 있는 츠바키 사다미츠가 평행우주에서 나타나는 유형체들과 대결하면서 겪는 장대한 에피소드를 다룬 이 작품은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창작되어 한층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그동안 게임 코믹 전문 작가로 인식되어 있던 그의 이미지를 쇄신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바 있다. 아울러 위성방송 WOWOW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나카히라 마사히코는 현재 〈도쿠마쇼텐〉이 새로이 창간한 만화잡지 「월간 코믹 류우」에서 미야베 미유키 원작의 SF물 『드림 버스터』를 연재하면서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