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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퀘사다 (Joe Quesada)

현역 만화가이자 미국의 메이저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의 편집장으로 재직중인 조 퀘사다 (Joe Quesada)는 뉴욕 출신으로 1962년 12월 1일생이다. 그는 SVA (School of Visual Arts)를 수료한후 1990년대 초부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미국의 만화가들처럼 인디즈 시장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퀘사다는...

2007-11-07 강정구

조 퀘사다 (Joe Quesada)

현역 만화가이자 미국의 메이저 만화 출판사 〈마블 코믹스〉 (Marvel Comics)의 편집장으로 재직중인 조 퀘사다 (Joe Quesada)는 뉴욕 출신으로 1962년 12월 1일생이다. 그는 SVA (School of Visual Arts)를 수료한후 1990년대 초부터 만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미국의 만화가들처럼 인디즈 시장에서 작가 생활을 시작한 퀘사다는 〈밸리언트 코믹스〉 (Vailant Comics)에서 『닌작 (Ninjak), 『X-O 매노워』 (X-O Manowar) 등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 당시 그의 화풍은 일본의 망가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면 구성 같은 부분은 아트 누보 (Art Nouveau)사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느낄 정도로 유로피언적인 감성을 그대로 살린바 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마친후 그는 〈이벤트 코믹스〉 (Event Comics)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애쉬』 (Ash), 『파이어파이터 (Firefighter)』, 『슈퍼파워즈』 (Superpowers) 등의 작품을 발표한다.


퀘사다가 메이저 만화계에서 확실히 부각되기 시작한것은 1998년부터인데 당시 그는 마블 코믹스에서 「마블 나이츠」 (Marvel Knights)라는 임프린트 (Imprint / 서적 관련 용어로 일종의 레이블이라고 보시면 될것임)의 편집자를 맡게 되었는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여 인디즈 시장의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을 대거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미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데이빗 W. 맥 (David W. Mack), 마이크 오에밍 (Mike Oeming),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Brian Michael Bendis), 가스 에니스 (Garth Ennis), 스티브 딜리언 (Steve Dillion) 등이 그들인데 이외에도 『데어데블』 (Daredevil)의 스토리 작가로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만화 팬중 한명인 케빈 스미스 (Kevin Smith)를 기용, 독자들에게 마블 나이츠라는 임프린트를 각인시켜 주었고 관련 만화책 역시 날개돋힌듯 팔려나가자 마블 사의 고위층은 이를 눈여겨보고 2000년 그를 마블 코믹스의 편집장으로 정식 임명하게 된다.


△ 조 퀘사다가 스토리를 집필한 의 커버 일러스트

이리하여 마블 사의 편집장이 된 퀘사다는 회사 역사상 첫 히스패닉 편집장으로 역사에 남게 됐으며 또한 얼마 되지 않는 히스패닉계의 성공 사례에 그 이름을 새기게 됐다. 퀘사다는 고위직에 오른 다음 마블 나이츠 운영때와 마찬가지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하는 방침을 내렸는데 자사 인기 타이틀의 스토리 작가로 J. 마이클 스트래진스키 (J. Michael Straczynski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마크 웨이드 (Mark Waid / 판타스틱 포),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얼티메잇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어벤저스)같은 인물들을 기용, 독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외에도 그는 10대 독자들을 겨냥한 「얼티메잇」 (Ultimate)과 성인 독자들을 겨냥한 「맥스」 (Max)임프린트를 발주하여 해당 임프린트의 작품들이 상업적인 면과 비평적인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데 크게 기여했고 틈틈이 작품 발표를 하면서 마블 사가 참가하는 만화 관련 행사 등에 출석, 독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해주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