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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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호

현재 한국 만화계에서 중견 작가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철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순수미술을 접했다가 뒤늦게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조소와 조각, 수채화와 유화를 접하면서 그만의 재능을 다졌으며 80년대 시절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본 후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만화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2007-12-07 강정구(cyrus)

박철호
현재 한국 만화계에서 중견 작가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철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순수미술을 접했다가 뒤늦게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조소와 조각, 수채화와 유화를 접하면서 그만의 재능을 다졌으며 80년대 시절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본 후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만화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가 영향을 받은 작품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과 이노우에 다께히코의 『슬램덩크』인데 서로 다른 장르와 그림체를 지니고 있지만 짜임새가 있고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 멋진 그림과 연출력 그리고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 <피케이 맥스 파이터 (P.K Max-Fighter)> 표지 이미지

박철호가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데는 기성 작가로 활동하고 있던 손태규의 많은 도움과 힘이 뒷받침되었다고 한다. 그의 데뷔작은 93년 〈보물섬〉에 연재한 『53 89 파트너』인데 오삼이와 팔구라는 형사가 등장하는 개그물 이었다. 연재 당시 독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인 작가로서 그 가능성이 돋보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철호의 이름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된 것은 95년 〈소년 챔프〉 (현 〈코믹 챔프〉)에 『파이트볼』을 연재하면서부터인데 남코 (현 반다이남코)의 인기 게임 철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 작품으로 이 또한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파이트볼 연재후 『18』, 『신 파이트볼』, 『업그레이드 팡』, 『데빌 키드』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감각을 유지했으며 99년 연재를 개시한 이래 2007년까지 단행본 33권이 출시된 『P.K』 로 그의 이력을 다시 쓰게 됐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은 박철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만의 화풍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다.
박철호는 현재 〈부킹〉에서 판타지물 『아스카』론을 연재 중에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의뢰받은 작품들도 준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읽는 이가 접하기에 편하고 재미있는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개그물과 액션 위주의 장르를 주로 해왔지만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다양한 장르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작품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