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한 웹툰 번역에 있어 적합성 이론을 분석틀로 삼아 웹툰의 특징 및 유형으로 분류하고, 독자에게 수용성이 높은 중한 웹툰 번역 전략에 대해 제안하고 실제 번역을 통해 사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번역은 이문화간 커뮤니케이션에 속하는 것으로 보면 복잡한 문화적 내용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이해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대만과 한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을 공유하나 상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많다. 특히 웹툰 번역에 있어 다양한 장르뿐만 아니라 웹툰의 특성으로 인해 작가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대량으로 유행어 및 통속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이에 착안하여 본고에서는 대만 웹툰의 중한 번역 사례들을 통하여 적합성 이론을 기반으로 ST독자의 인지 환경 변화와 같이 TT독자도 비슷한 변화를 얻어낼 수 있는 번역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웹툰과 적합성 이론을 검토하였다. 웹툰의 정의와 특징, 그리고 웹툰 텍스트 유형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번역에서는 적합성 이론을 어떤 방식으로 도입하는지 설명과 그에 따른 맥락 효과 및 처리 노력의 개념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최적의 적합성을 달하기 위해 일곱 가지 중한 웹툰 전략이 제시하고 각 전략에 따른 맥락 효과와 처리 노력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3장에서는 본고의 연구 대상 『신의 고향』 전체 33화를 필자가 직접 번역한 번역문이다.
4장에서는 웹툰 텍스트 분류기준에 따라 크게 인물대사, 내레이션, 부가적 언어텍스트로 나눈 후 이 세 가지 텍스트 종류에 속한 번역 전략으로 3장에서 추출한 32개 예시를 분석하였다. 인물대사에서는 음역, 일반화, 자국화, 창작 네 가지 번역 절략을 살펴보았고, 내레이션에서는 직역, 일반화, 자국화 세 가지 번역 전략을 제시하였고, 부가적 언어텍스트에서는 음역, 자국화, 효과어 추가, 언어적 곁텍스트 유지 네 가지 번역 전략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웹툰 텍스트 유형별 번역 전략의 예시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맥락 효과와 처리 노력을 분석하였다.
여러 중한 변역 중에서 웹툰 번역은 타 영역의 번역보다 성숙하지 않고 아직 새싹이 돋듯 발전해 가고 있는 단계이다. 웹툰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번역 시에 해학성, 통속성, 독자의 수용성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번역가들에게 웹툰 장르와 SL, TL 문화 모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본고는 적합성 이론을 기반으로 한 웹툰 번역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가지 전략들과 처리노력, 맥락 효과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나 본고는 분석 대상을 대만향토문화를 주제로 한 웹툰 작품으로만 한정하였기 때문에 다른 웹툰 장르의 번역 전략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중한 번역 시 사용된 각 웹툰 전략의 사용 빈도를 수치화하여 비교해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본고의 연구 결과가 중한 웹툰 번역 시 참고가 될 수 있는 웹툰 텍스트의 체계적인 분류가 되고 각 유형별에 나타난 예시에 대한 번역 전략 및 장단점 등을 제시하여 향후 대만 웹툰의 중한 번역 연구에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