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 빠담 (PADAM PADAM)
프랑스 최고의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본명:죠반나 가시옹)의 삶을 그린 이야기가 『빠담빠담』이다. 삐아프는 1915년 파리의 허름한 뒷 골목에서 태어났고 1963년 죽었다. “빠담빠담”은 그녀가 불렀던 노래이다. 작품은 1963년 10월 14일 에디뜨 삐아프의...
2002-08-10
황규석
프랑스 최고의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본명:죠반나 가시옹)의 삶을 그린 이야기가 『빠담빠담』이다. 삐아프는 1915년 파리의 허름한 뒷 골목에서 태어났고 1963년 죽었다. “빠담빠담”은 그녀가 불렀던 노래이다. 작품은 1963년 10월 14일 에디뜨 삐아프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된다. 『빠담빠담』1부는에디뜨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군인이었던 에디뜨의 아버지는 그녀를 베르네 거리 27번지의 어느 가게에 맡긴다. 매춘부들과 함께 생활을 하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결국 에디뜨의 눈을 뜨게 한다. 모든 사람의 천대와 무시를 당하는 매춘부들이지만 에디뜨에게 그들은 성녀와 같은 존재이다. 2,3,4부는 1부와 달리 에디뜨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서로 다른 시기의 여러사람들의 기록을 통해서 본다는 것은 독자들로서도 신선한 일이다. 2부는 에디뜨의 아버지인 루이 가시옹과 그의 친구 쟝 벵상에 관한 이야기로, 루이 가시옹의 증언록이 담겨있다. 이 시기는 에디뜨가 눈을 뜬 후에 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하는 시기이다. 그녀와 아버지는 서커스를 하러 다니다가 아버지의 전우인 쟝 벵상을 만난다. 그는 아코디언을 연주 할 수 있었고 에디뜨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마 이때부터 에디뜨의 가수에 대한 꿈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에디뜨의 노래를 좋아했지만 쟝 벵상은 그의 부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에디뜨 부녀를 떠나게 된다. 에디뜨는 수녀원에 맡겨지고 아버지인 루이 가시옹과도 헤어진다. 3부는 에디뜨의 성장기를 관한 내용으로 에디뜨와 함께 춤과 노래를 공연하던 동생 시몬느 베르또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시몬느가 사랑한 한 독일인이 유태인 여자 죠애와 사랑에 빠져서 함께 떠나게 된다. 4부는 루이 뒤뽕, 에디뜨가 사랑하고 결혼한 그녀의 남편이 털어놓는 이야기이다. 이 둘은 첫눈에 반해서 결혼했지만 아기가 생기자 루이는 안정적인 생활을 원했고 에디뜨는 여전히 가수가 되려는 꿈을 접지 못했다. 노래에 대한 에디뜨의 열정은 아기 마르셀이나 가정보다도 강해서 에디뜨와 뒤뽕 사이에는 갈등이 생겼다. 그녀는 자유롭고 싶었다. 갑작스러운 마르셀의 죽음은 에디뜨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고 그녀는 마르셀의 장례비용을 위해 다시 거리로 나가 노래를 부른다. 총 4부로 이루어진『빠담빠담』은 에디뜨 뿌아프의 자전적인 내용이지만 서로 다른 세사람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식으로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있다. 에디뜨의 음악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사랑과 삶에 대한 억척스러움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을 연상 시킨다. 전체 컬러와 사진의 활용이 돋보이고 탄탄한 스토리로 짜여진 보기 드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