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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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의 모험

고대 문명부터 현대 과학까지, 그리고 20세기 세계사를 발로 뛴 소년 기자 ‘땡땡’ 모두 24권으로 이루어진 <땡땡의 모험>은,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하며 재치 넘치는 소년 기자 땡땡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림-땡땡2> 이 과정에서 땡땡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발한 유머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담아 생생하게 전한다. 땡땡의 여행지는 동양과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이집트, 티베트, 페루, 소련 등 전 세계에 걸

2002-11-01

고대 문명부터 현대 과학까지, 그리고 20세기 세계사를 발로 뛴 소년 기자 ‘땡땡’ 모두 24권으로 이루어진 <땡땡의 모험>은,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하며 재치 넘치는 소년 기자 땡땡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땡땡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발한 유머와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에 담아 생생하게 전한다. 땡땡의 여행지는 동양과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와 이집트, 티베트, 페루, 소련 등 전 세계에 걸쳐 있다.

또한 사막, 극지방, 바닷속, 우주 공간을 넘어서서 실다비나 보르뒤르 같은 상상의 공간에까지 이른다. 땡땡은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들여놓기 15년 전에 달 탐험을 시작한다. 어린이들은 땡땡과 함께 여행하면서 고대 문명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20세기 세계사를 유쾌한 웃음을 지으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럽 만화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에르제의 걸작이자, ‘만화의 고전 중에서도 고전’으로 꼽히는 이 책을 통해 만화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의 영웅이자 친구 ‘땡땡’“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다”-샤를르 드골 대통령 재직시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그의 저서에서 소개한 드골과 나눈 대담의 한 구절이다.

이 말은 <땡땡의 모험>의 성공과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1929년에 태어난 땡땡은 지난 70년 동안 유럽인과 함께 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유력 프랑스 신문인 「르 주르날 드 디망쉬」는 프랑스 가정의 과반수가 <땡땡의 모험>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고, 「리베라시옹」은 땡땡이 디즈니의 만화 캐릭터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땡땡은 이른바 ‘메이드 인 유럽’이라는 대표적인 문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유러 출범을 계기로 땡땡을 유럽의 상징으로 삼자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철학자 피에르 아술린은 유러 지폐에 땡땡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땡땡의 모험>은 사랑, 우정, 용서, 용기, 정의감 등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정서는 유럽인들의 보편적인 가치이다. 그리고 땡땡의 주변 인물인, 다혈질에 실수를 연발하는 아독 선장, 쌍둥이처럼 항상 붙어다니며 서로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형사 뒤퐁과 뒤뽕, 남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해바라기 교수 등은 유럽인들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대변하고 있다.

이처럼 땡땡은 유럽인들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유럽인들이 추구하는 인간상의 상징이다. <땡땡의 모험>은 유럽에서 태어났지만 이제 유럽 어린이들만의 친구가 아니다. 그 동안 세계 50개 언어, 60개국에서 3억부가 넘게 팔리며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땡땡의 모험>이 유럽인들의 보편적인 가치를 넘어서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와 내용,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자들이 ‘유머와 서스펜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한 이 작품의 뛰어난 재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주요 원인이다. 또한 세계 역사와 문화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교육적인 요소와 과학적 사고력과 추리력, 자연에 대한 소중한 깨달음, 나아가 정의로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사람들에게 정의를 보여 주는 ‘땡땡’땡땡의 직업은 기자로, 소비에트를 시작으로 콩고, 미국, 이집트, 중국, 티베트, 사막, 원시림, 극지의 설산 등 세계 각국의 모습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전한다. 이 과정에서 고대 문명에서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는 방대한 지식과 문화, 각 나라의 지리학과 민속학 등 다양한 문화적 뿌리를 보여 준다.

하지만 단순한 보도자로서의 기자가 아니라 탐험가이자 모험가,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땡땡의 여행은 사람들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용기 있는 사람의 전형을 제시했고, 낯선 땅과 새로운 세계에 대해 궁금증과 경이로움을 갖게 했다.

그런데 땡땡에 대한 높은 평가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세계사에 대한 땡땡의 깊고 날카로운 인식 때문이다. <땡땡의 모험>은 정치적인 변화, 사회적인 사건 등이 중요한 소재가 되어 20세기 세계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땡땡의 모험>은 재미있고 유익한 최상의 세계사 교과서이다.

땡땡의 첫 여행지는 당시 금단의 땅이었던 소비에트였다. 책이 발행되자 즉각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소비에트에서의 땡땡(1929)>에서 땡땡은 러시아를 여행하는데, 때는 10월 혁명과 5년간 내전을 겪고 난 뒤 스탈린이 레닌에 이어 권좌에 오른 1924년이었다. 스탈린은 산업화를 가속화시키고 경찰은 국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던 터였다. 서방 사람들은 볼셰비키 혁명가들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에르제는 가톨릭계 우파 반공산주의 신문인 「20세기」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에르제의 이러한 경험은 <소비에트에서의 땡땡>에서 무단 체포, 사기 선거, 고문, 버려진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1934년, 땡땡은 중국에 간다. 당시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물이 되어 있던 터였고, 일본군이 중국 본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었다. <푸른 연꽃>은 남만주 기차선로 폭파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에르제는 일본에 대해 반대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또한 일본을 지지하고 있는 서방 사람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팔레스타인 문제, 영국 점령군에 대항해 싸우는 유태인들, 10만 명이 죽음을 맞는 결과를 빚어 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간 유혈 사태, 남아메리카의 정치, 경제 상황 등을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땡땡이 우연히 모험 한가운데 놓이게 될 뿐 일부러 사건들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는 땡땡은 악의 힘에 굴하지 않고 용감히 맞서면서 약자들이나 소외된 사람들, 핍박받는 사람들을 보호한다. 이성적이며 추론하기 좋아하는 땡땡은, 겸손하고 구체적인 것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어서 슈퍼 영웅과는 아주 상반된 인물로 그려진다.<땡땡의 모험>은 이렇듯 거대한 서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구성과 수준 높은 그림, 기발한 재치, 유머 같은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양의 길잡이이다.

<티베트에 간 땡땡>에서 땡땡은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빙하와 설산을 헤맨다. 마지막에 친구와 땡땡이 포옹하는 장면은 큰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땡땡은 단순한 만화 주인공에 그치지 않고, 평화주의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그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갈 본보기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처럼 <땡땡의 모험>은 어른들에겐 사회와 정치 풍자의 맛을 안겨 주고, 어린이들에겐 모험과 탐험의 흥분과 우정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달에 가장 먼저 간 사람은 땡땡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땡땡의 인물 성격으로 인해 과학적 탐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1929년부터 1983년에 걸쳐 <땡땡의 모험>을 만들면서 에르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함께 변화를 거듭하는데, 그러한 변화를 담고 있는 <땡땡의 모험>은 과학의 진보를 보여 주고 있어서 20세기의 과학사 책이 되고 있다.

<땡땡의 모험>에서 또한 인상적인 점은 과학적인 정확성과 자세한 설명이다. 프랑스 정통 생활과학 잡지 「Science & Vie」는 2002년 3월 2일자에서 ‘학자들이 보는 땡땡’이라는 특집호를 내기도 했다. <땡땡의 모험>은 루이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딛기 15년 전 해바라기 박사가 주도한 <달 탐험>을 그려 냈는데, 그 이야기의 리얼리즘은 오늘날 과학자들도 놀랄 정도다. 에르제가 그려 낸 로켓 발사 준비 장면은 이후 텔레비전에서 봤던 실제 상황과 아주 비슷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우주인들이 달에 착륙하기 15년 전 이미 땡땡이 달에 다녀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처럼 에르제는 20세기의 과학적 진보에 매혹되어 땡땡으로 하여금 이런 놀라운 변화들의 증인이 되게 한다. 정확한 사실과 근거 있는 이야기 전개를 위하여 자료 수집을 철저히함으로써 독자들을 과학 현상, 자연의 특성, 진보되어 가는 문명으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에르제는 특히 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유니콘 호의 비밀>에 등장하는 배 유니콘에 대한 고증은 놀라울 정도인데, 그보다 더 사실적이고 정확한 묘사는 <땡땡과 상어호수>에 나오는 ‘라모나’ 잠수함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모터 사이클, 비행기, 심지어는 로케트와 롤러 스케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계들을 아주 정확하고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에르제가 선보인 초현대식 비행기 ‘714’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데, 에르제가 이 비행기를 그릴 당시에는 날개 달린 비행기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달 탐험>과 <달에서 걷다> 두 작품에는 달 탐험이라는 이야기 틀 속에 물리학 강의를 넣은 셈인데, 우주 연구에 관한 이런 시도는 교육의 한 모델로서 손꼽힐 수 있다. 에르제는 여기에서 우주에 관한 설명을 풍부하게 담고 있지만, 그런 요소들이 이야기를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것은 아독 선장의 타고난 유머와 욕설의 묘미(?) 덕분이기도 하다.

로케트 발사 장면, 지구와의 통신, 착륙 준비, 그리고 달에 첫발을 디딜 때의 감동 등이 그려지고 있는 <땡땡의 모험>을 이미 읽은 독자들에게 1969년의 과학적 대사건은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익숙한 일처럼 다가왔을지도 모른다.전 세계 만화의 최고봉, 현대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르제<땡땡의 모험>은 유머와 서스펜스를 한데 섞으면서 선, 색채, 시나리오, 대사 등 만화의 모든 구성 요소들 간의 총체적 긴밀성을 만들어 냈고 유례없는 그래픽적 서사 양식의 구축에 성공했다. 그리하여 완벽한 짜임새와 고전적인 엄격함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마치 흘러가는 물처럼 쉽고도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에르제 만화 그림의 양식적 특징은 ‘명료한 선’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이는 그 명료한 선을 얻기 위해 에르제는 그려진 데생지에 트레이싱 지를 겹쳐놓고 다시 선을 긋는 일을 종이에 구멍이 뚫리고 생채기가 날 때가지 계속했다고 한다. ‘명료한 선’은 데생상의 특징만이 아니라 만화 그림의 가독성에 대한 관심과 그 서사 방식, 칸 구성 및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등등의 측면에서 만화에 ‘땡땡 스타일’이라는 표본을 만들었다.(성완경-<성완경의 세계 만화 탐사> 중에서)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권을 더할수록 예술적 완성도를 더해 갔다. 가능한 한 그림들에 분명한 선을 부여하고 불필요한 디테일을 배제하면서 이야기를 구성했고, 거기에 미스터리까지 가미했다.

이러한 재능은 대사 삽입이나 적절한 대화, 구성 면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배경 설정이나 채색에 있어서도 분명한 선을 원칙으로 하였는데, 이런 테크닉은 후에 많은 만화가들에게 전수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독자들 쪽에서 볼 때 가독성을 높여 주는 장점이 되었다. 과학자 해룬 타지프는 <땡땡의 모험>을 빼고 논하는 만화론은 반밖에 믿을 게 못 된다는 말로 에르제에게 존경을 표했다.

세계 유명 인사들이 보낸 찬사와 경의

<땡땡의 모험>은 유럽 문화의 대표적 상징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 문화와 사회를 이끌어 온 많은 인물들이 <땡땡의 모험>을 읽었으며, 거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ㆍ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에르제의 초상화를 그려 그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ㆍ에르제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푸른 연꽃>을 완성한 뒤 장개석 총통의 초청을 받았다.
ㆍ또한 벨기에 우주 항공국이 당시 발견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 ‘에르제’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국립 만화학교에 흉상이 세워졌다.
ㆍ<티베트로 간 땡땡>은 사람들이 티베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소중한 책이다 - 달라이 라마
ㆍ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다 - 샤를르 드골, 프랑스 대통령
ㆍ<땡땡의 모험>은 금세기 마지막 애니메이션이다 -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감독
ㆍ땡땡은 우리 시대 최고의 주인공이다. 그는 기자이고 영웅이면서 독특한 개성의 인물이다. 미래의 역사가들은 우리 세기의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땡땡의 모험>을 꼭 읽어야 한다 - 르네 바르자벨, 작가
ㆍ<인디아나 존스>는 <땡땡의 모험>을 모델로 한 영화다 - 조지 루카스, 영화 감독
ㆍ에르제는 세계가 낳은 천재다. 시인으로서 예술가로서 그는 최고의 작가이다 - 해룬 타지프, 과학자
ㆍ땡땡은 나의 작품 세계에 디즈니보다 더 큰 영향을 끼쳤다 - 앤디 워홀, 팝아트의 거장 “고마워, 에르제” - 미셸 세르, 철학자

<땡땡의 모험>에 얽힌 짤막한 이야기들

■ <땡땡의 모험> 초판본이나 1930, ’40, ’50년대 판은 땡땡 마니아와 만화고서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어 3,000프랑이 넘는 액수에 거래된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땡땡으로, 숀 코너리가 아독 선장 배역을 맡아 영화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무산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 프랑스 누벨 바그의 선구자 가운데 한사람인 『히로시마 내 사랑』을 만든 영화 감독 알랭 레네가 영화화를 구상했느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 스티븐 스필버그도 <땡땡의 모험>을 영화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계약 직후 에르제가 타계하는 바람에 영화 마스터권을 따내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로만 폴만스키 감독도 <오토카 왕의 옥쇄>를 영화화하려고 했었다.

■ 필립 브로카 감독은 장 폴 벨몽도가 주연한 영화 <리오의 사나이>가 사실은 <땡땡의 모험>의 <부러진 귀> 번안물임을 고백했다.

■ 프랑스 학자들은 땡땡의 정치적 입장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당들 또한 서로가 땡땡이 자신들의 상징이라고 주장한다. 국회에서 땡땡이 좌파인지 우파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파는 땡땡의 애국심으로 보아 드골파라고 주장하는 반면 좌파는 <티베트에 간 땡땡>에서 중국인 소년 창을 구하는 반인종주의적 사례를 들며 자기네 편이라고 주장한다.

■ <땡땡의 모험>은 심리학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땡땡의 심리를 분석한 세르주 티스롱이 쓴 <정신분석학자가 본 땡땡(오비에 출판사, 2000년 5월)>을 비롯, 땡땡의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다. 등장 인물 소개<땡땡의 모험>은 주인공들의 성격과 모습들이 아주 개성적이고 독특하다. 주인공들의 면면이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다. <땡땡의 모험>이 단순한 종이 만화를 넘어서서 문화 산업인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뚜렷한 인물 창조에 기인한다.


■ 땡땡은 이름에서부터 영어니 불어니 하는 문제를 떠나 보편성과 친근감을 지니고 있다. 키는 140센티미터 정도의 꼬마이지만 나이는 안 밝혀졌다. 보통 때는 어른처럼 행동하지만 때때로 순진한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첫권부터 마지막 권까지 나이도 먹지 않고 성격이 변하지도 않는다. 가족도 없고 직업은 소속이 분명치 않은 기자이다. 하지만 기사를 쓰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다. 그는 오로지 모험만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외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닭벼슬처럼 위로 올라간 머리이다. 사람들은 땡땡이라는 이름은 잊어도 머리 모양만은 기억한다. 그는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며, 악의 힘에 맞서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재치 있고, 용감하며, 호기심이 강하고, 겸손하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이다. 머리 회전도 빠르고, 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변장도 잘 하며, 자동차, 모터보트, 기관차,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으며 어려운 암산도 척척 해낸다. 폭력을 싫어하지만 일단 악과 맞서면 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주먹도 잘 쓴다. 땡땡은 이처럼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여타의 주인공들처럼 그는 영웅적인 인물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비범한 능력을 소유한 인물이지만 언제나 약함과 보편성을 바탕에 두고 행동한다. 그러기에 어린이 독자들은 땡땡을 친구처럼 대하는 것이다.

■ 밀루 흰털을 가진 폭스테리어 종인 밀루는 땡땡과 함께 사건에 뛰어드는 동료이다. 밀루는 개이지만 놀랄 만큼 인간적인 성격과 행동을 하는 캐릭터이다. 땡땡과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이런 저런 질문과 충고를 하기도 한다. 땡땡과 달리 허점이 많고, 거만하고, 화를 잘 내고, 식탐이 있고, 미신에 사로잡혀 있다. 스스로 교양 있는 개로 자처하고, 냄새도 잘 맡고, 직감이 아주 뛰어나다. 그래서 땡땡이 처할 위험을 미리 예견하며 구출해 내기도 한다. 밀루는 뼈다귀를 좋아하는데, 특히 좋아하는 것은 술이다. 그로 인해 땡땡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어 불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말루가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모습은 너무나 귀엽다.어린이들에게 밀루의 인기가 결코 땡땡의 인기에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밀루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개이기 때문이다. 에르제는 동물 캐릭터 창조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여 주고 있다.

■ 아독 선장아독 선장은 땡땡의 모험에 늘 불평을 늘어놓지만 땡땡이 그를 필요로 할 때면 언제나 나타난다. 그는 땡땡의 조력자이자 동료인 셈이다. 서투르고, 운이 없고, 말할 때는 과장을 잘 하고, 충동적이며 화를 잘 낸다. 그의 감정은 바로 얼굴에 나타나 변하는 얼굴 표정을 보는 것도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관대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그런데 아독 선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위스키와 욕 실력이다. 그는 위스키를 아주 좋아해 항상 취해 있기 일쑤다. 그로 인해 땡땡이 자주 곤경에 빠진다. 또한 그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욕을 내뱉는다. 욕 종류가 무려 200여 가지에 이르는데, 욕을 분석한 책이 출간될 정도라고 한다. 가족이 없는 땡땡은 이러한 아독 선장을 아버지처럼 따르고 좋아한다.

■ 뒤퐁과 뒤뽕맹목적으로 명령에 복종하는 두 경찰은, 좀 바보 같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고, 서투르고, 무능하면서도 점잔빼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좀 사악하기도 하면서 어리석어서 실수를 연발한다. 둘은 아주 꼭 닮았다. 처음에는 구분이 안 가지만, 자세히 보면 수염 모양이 다르다. 한 사람은 수염이 양쪽으로 조금 뻗어 있는데 이 사람이 형이고, 수염이 안으로 약간 꼬부라진 사람이 동생이다. 그런데 그들 둘도 누가 동생이고 형인지를 헷갈려 한다. 둘은 옷도 똑같이 입고 행동도 똑같다. 한 사람이 한 말을 다른 사람이 그대로 받아서 하는 것 등은 이들을 더욱 바보같이 보이게 하는데, 이는 에르제가 과거 젊은 시절에 했던 실수들을 다시 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다짐이자 경고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실수의 연속이 재미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 해바라기 박사청각 장애여서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항상 엉뚱한 말만 늘어놓아 주변 사람들, 특히 아독 선장이 답답해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물리학, 기계학, 화학, 전자 공학 등 모든 과학 분야에 능통하고 이것을 맹신한다. 하지만 땡땡이 달에 갈 때 사용한 원자탄을 발명한 사람이 바로 해바라기 박사이다. 해바라기 박사는 진자에 관심이 많아 항상 추를 가지고 다니는데, 때때로 이 추를 이용하여 자연 현상에 대한 놀라운 설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엉뚱한 소리이다. 해바라기 박사의 이러한 면 또한 만화의 웃음을 배가시키고 있다.

<땡땡의 모험> 1, 2, 3권 깊이 읽기

■ 1권 <검은 섬>을 통해 에르제는 순수한 형사물을 그려 보인다. 이 이야기의 특징은 본질적으로 서로 상반된 두 세계가 맞서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초현대식에 고도로 발달된 기술의 세계인데, 이것은 <검은 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한 세계는 환상 문학, 공포 문학적인 세계로서 아주 오래된 신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비의 섬, 폐허가 된 성, 그리고 특히 ‘야수’가 그런 요소들이다.

<검은 섬>에서 에르제는 오늘날의 갱단들도 옛날부터 내려오는 공포나 두려움을 이용하여 자기네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이야기 결말 부분에서 능란하게 두 세계를 결합시킨다.위조 지폐 제조자들을 이야기 속 범죄자들로 등장시킨 것은 에르제의 시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위조 지폐 발행과 확산은 실제로 1920년대부터 눈에 띄게 늘어가던 참이었다. 이것은 통신 수단의 발달과 특히 비행기의 발달에 따른 현상이었다.1937년 작품에서 흑백 텔레비전을 등장시킨 것은 에르제의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왜냐 하면 텔레비전에 대한 첫 실험이 1923년이었는데, 그에 관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야수의 역할인데, 이 또한 시사성을 유감없이 보여 준 것이다. 이 인상적인 고릴라는 당대의 두 가지 영향들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1933년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킹콩』이라는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에서 있었던 일로, ‘로치 네스’라는 괴물 출현에 대한 소문이다. 에르제는 이 사건에 대해 조롱 섞인 암시를 여러 차례 한다.<검은 섬>은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에르제는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확한 고증과 자료 조사를 거쳤다. 그래서 절벽의 특징, 자동차 번호판, 철교, 소방서 등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 당시 영국 경찰 제복 담당 부서까지도 찾아갔는데, 그 곳 관리가 에르제의 정성에 감동하여 제복을 가져가라고 배려했다는 일화가 있다.

■ 2권 유니콘 호의 비밀 3권 라캄의 보물 에르제는 <유니콘 호의 비밀>과 <라캄의 보물>에 이르러서 로마네스크한 주제를 선택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보물 탐험이다. <유니콘 호의 비밀>엔 세 가지 이야기가 뒤섞여 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는 하나로 통합된다. 여러 이야기를 꼬아놓는 이러한 형식은 에르제 만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주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다른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곁가지로 뻗어나간다.

첫번째 움직임이 구심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면, 두 번째 움직임은 일종의 원심력에 의해 밖으로 자꾸 뻗어나가려 한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환상적인 요소, 자유로움 등을 도입함으로써 이런 구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밖으로 뻗어나가던 요소들을 나중에 제자리에 갖다 놓음으로써 이야기 구성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이야기를 흩어 버리는 요소들 가운데 첫째는 조연들이다. 이야기의 지속성과 모험을 계속적으로 이끌어 가게 해주는 땡땡을 중심으로 에르제는 점진적으로 일련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는데, 이 인물들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조금씩 벗어난다.잘 살펴보면 각 인물들이 규칙적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밀루는 게으름과 위스키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아독 선장도 마찬가지로 술을 좋아하여 주정을 부리며, 해바라기 박사는 방심하기 잘하는 데다 귀가 잘 안 들리며, 뒤퐁과 뒤뽕은 끝없이 멍청한 짓을 해서 문제를 일으킨다.

이들 모두는 이야기가 너무 단선적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헌하고 있다. 이렇게 곁가지로 끊임없이 나가는 테크닉이 에르제 작품의 현대성의 한 면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작품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땡땡의 모험>이 아주 나이 어린 아이에서부터, 청소년,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렇듯 다면적인 모습들 속에서 각자 자기가 흥미롭게 여기는 면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가장 눈에 확 드러나는 움직임들 속에서 우스운 장면들을 쫓아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의 흐름에, 또 어떤 사람은 모험이 지니는 의미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독자 각자에게 새로운 면모들이 매번 발견되어진다.

<유니콘 호의 비밀>은 에르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라고 한다.첫번째 요소로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땡땡과 아독 선장이 유니콘 호의 세 모델을 끈질기게 찾아가면서 비밀에 싸인 범죄 조직과 벌이는 싸움 이야기이다. 두 번째 요소는 맨 마지막 장면에 연결될 것으로서, 뒤퐁과 뒤뽕이 담당하게 된 지갑 도난에 대한 조사이다. 이들이 추적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는 독자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 흥미를 유발하도록 했다. 세 번째 요소가 가장 독창적인데, 아독 선장의 입을 통해서 밝혀지는 루이 14세 때에 살았던 프랑수아 아독 기사의 탐험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세가지 요소들은 공통적으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가지고 있어 어린 독자들을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고 있다.

<유니콘 호의 비밀>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할 질문이 있다. 바로 유니콘 호에 관한 것이다. 그림의 정확성을 보면 그냥 막연히 그려 낸 것일 수가 없다. 실제로 이 배의 그림은 자료를 무수히 수집한 다음에 한 작업이다.유니콘 호는 파리의 해양 박물관에서 수집한 자료들에 나오는 여러 배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지만, 다른 배들 가운데 에르제의 마음에 드는 부분들을 종합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바로 이렇게 해서 우리에게 소개된 것이 유니콘 호인데, 이 배는 17세기 프랑스 해군 배의 특징들에 충실한 배이다. 이 때의 배들은 대포 발사 능력에 따라서 5개 층으로 나뉘어졌다. 에르제의 그림들을 자세히 보면 프랑수아 아독이 지휘하는 배에 50개의 대포를 찾을 수 있다. 당시 기준을 따르자면 이 배는 3번째 항렬에 속하는 배로서, 길이가 약 40미터쯤이며 넓이가 약 11미터쯤 된다.에르제가 주요 모델로 삼은 배는 1690년에 르 하브르 항구에 정박해 있던 ‘르 브리양’이라는 함대이다. 에르제는 장 베랭이라는 조각가가 장식을 맡았던 이 배에서 중요한 부분을 취했다.

<라캄의 보물>에서 눈여겨 볼 점은 해바라기 박사의 등장이다. 해바라기 박사는 땡땡과 아독 선장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여기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보면 마치 해바라기 박사가 이 시리즈의 등장 인물로 받아들여지는 데 필요한 시험 단계인 듯이 보인다. 해바라기 박사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나오는데, 그것은 물랭사르 성이다. 이 성이 등장함으로써 <땡땡의 모험>은 중요한 분기점을 맞게 된다. 그들은 모험과 모험 사이 이 성에서 휴식과 평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랭사르는 르와르 강변에 있는 ‘슈베르니 성’에서 영감을 얻었다.

각 권의 줄거리

■ 1권 검은 섬

정체 불명의 비행기 조종사에게 총격을 당한 땡땡은 다음 날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사에 나서는데…… 범인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뒤퐁 형제 수사관에게 쫓기기도 하고 때로는 벼랑에서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그 때마다 귀엽고 총명한 애견 밀루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땡땡은 드디어 범인들이 위조지폐범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들을 잡기 위해 검은 섬으로 향한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어 한 번 들어가면 절대 살아서 돌아올 수 없다는 죽음의 섬으로 간 땡땡이 과연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 2권 유니콘 호의 비밀

벼룩 시장에서 모형 배를 사려던 땡땡은 유독 자기 배에 관심을 보이며 값을 후하게 쳐주겠다는 두 사람과 실랑이를 벌인다. 끈질긴 강요와 설득을 뿌리친 땡땡 덕분에 모형 배를 선물받은 아독 선장은 깜짝 놀라는데…… 이 모형 배는 선장의 조상인 프랑수아 아독 기사의 초상화에 그려진 유니콘 호와 똑같으며, 기사가 남긴 보물을 찾는 암호가 숨겨져 있다. 실수로 돛대를 부러뜨린 밀루 덕에 땡땡은 아독 선장과 함께 유니콘 호의 비밀을 풀어 가는데……



■ 3권 라캄의 보물

땡땡 일행은 프랑수아 기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물찾기에 나선다. 이 여행에는 자신이 만든 상어 잠수함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어하는 해바라기 박사도 동행한다. 2권 <유니콘 호의 비밀>에서 밝혀 낸 비밀을 토대로 탐사를 진행하지만, 땡땡이 찾아 낸 건 유니콘 호의 잔해와 썩은 양피지 조각들뿐…… 말귀를 잘못 알아들어 엉뚱한 말만 늘어놓는 해바라기 박사는 그의 분신 추와 함께 종종 아독 선장의 부아를 돋우지만 보물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작가 에르제와 <땡땡의 모험>이 걸어온 길

190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다. 1921년 고등학교 보이스카우트에 입단, 보이스카우트 잡지에 만화가 실림. 1928년 어린이 잡지 『르 쁘띠 벵티엠』 편집장이 됨. 1929년 르 쁘띠 벵티엠에 <땡땡의 모험> 연재 시작함. 1930년 첫번째권 <소비에트에서의 땡땡> 출간. 1939년 땡땡 이름을 딴 청소년 주간지 『땡땡』 창간. 1946년 중국을 배경으로 한 <푸른 연꽃>을 완성, 장개석 총통의 초청을 받음. 1960년 땡땡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 영화 『땡땡과 트로존드로 호의 비밀』, 64년 영화 『땡땡과 푸른 오렌지』 제작. 1976년 땡땡과 밀루의 청동상이 브뤼셀에 세워짐. 1979년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에르제 초상화를 그림. 벨기에 우표에 땡땡이 등장. 1982년 벨기에 우주 항공국이 당시 발견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 에르제라는 이름을 붙임. 1983년 76세로 세상을 떠나다.

1988년 브뤼셀 지하철 역 안에 땡땡의 모험 프레스코화 제작. 1989년 프랑스 국립 만화센터에 에르제 흉상이 세워짐. 1999년 땡땡 탄생 70주년을 맞아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땡땡이 디즈니 만화 캐릭터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욱 의미 있다고 보도함. 2000년 프랑스 우표와 카드에 땡땡과 밀루가 등장. 2002년 드디어 한국에서도 땡땡의 모험을 만나다.

옮긴이 류진현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산문화재단 2001년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이영목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의 역사> <공화국과 시민>을 번역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