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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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트롱뎅의 종이괴물 시리즈

종이괴물 시리즈―1권 <못 말리는 종이괴물>, 2권 <종이괴물 시골농장 대소동>, 3권 <종이괴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뛰어난 스토리 구성과 따뜻한 색감으로 프랑스 내에서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은 루이 트롱댕의 독특한 만화그림책입니다. 특히, 1권 <못 말리는 종이괴물>은 1999년 스위스 최대의 문화 페스티벌인 시에르에서 어린이 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2002-06-01

해맑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

종이괴물 시리즈―1권 <못 말리는 종이괴물>, 2권 <종이괴물 시골농장 대소동>, 3권 <종이괴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뛰어난 스토리 구성과 따뜻한 색감으로 프랑스 내에서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은 루이 트롱댕의 독특한 만화그림책입니다. 특히, 1권 <못 말리는 종이괴물>은 1999년 스위스 최대의 문화 페스티벌인 시에르에서 어린이 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종이괴물 시리즈는 만화를 처음 접하는 유아나 초등 학생들에게 만화라는 매체가 주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종이라는 무생물에서 살아 난 종이괴물 동글이는 아이들의 심리를 대변해 주는 친근한 캐릭터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 나라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또한 꼬마 피에르와 잔느라는 아이들이 화자(話者)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어,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그들만의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못 말리는 종이괴물
<스위스 최대의 문화 페스티벌인 ’99 시에르 페스티벌 어린이 만화 상 수상 작품>

피에르와 잔느는 그림을 그리는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아빠는 그림에 뿌리면 그림이 튀어나오게 하는 반짝이 가루를 이용해서 돈을 벌지요. 엄마?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에 피에르와 잔느는 팔과 이빨이 잔뜩 달린 괴물을 그리고 놀다가 그만 반짝이 가루를 떨어뜨려서 오코라는 괴물이 살아나고 맙니다. 겁에 질린 피에르와 잔느는 엄마?아빠가 돌아오자 모든 사실을 실토합니다. 엄마?아빠는 괴물을 잡아먹는 괴물을 그렸고 ‘동글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하지만 동글이는 괴물을 잡기는커녕 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고뭉치에다 겁쟁이라 온 식구들이 힘을 합쳐서 오코를 잡기로 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코를 찾아 나섰는데 그 사이 오코가 괴물들에게 반짝이 가루를 뿌려서 수많은 괴물들이 살아나고 말았지요. 이제 남은 것은 도망 다니는 것뿐이 되어버린 가족들은 지붕 위로 필사의 탈출을 합니다. 마침내 낭떠러지에 몰린 위기의 순간, 때마침 내리는 비로 잉크가 지워진 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괴물이 모두 사라진 뒤 동글이도 사라질 운명에 처했으나 피에르와 잔느의 애원으로 동글이도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됩니다.

종이괴물 시골 농장 대소동
<어린이에게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만화>

종이괴물 동글이와 가족들이 처음으로 함께 한적한 시골농장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식구들은 주인에게 인사를 하러 갔지만 주인은 안 보이고 편히 쉬라는 쪽지만 달랑 남겨져 있었지요. 그리고 이상한 것은 우리만 있고 닭도 없고, 소, 돼지, 오리 등 가축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모두 실망하고 있는데 아빠만 신이 났지요. 왜냐 하면 가축이 없으면 모기도 없을 거고 새벽부터 울어대는 닭이 없으면 늦잠을 잘 수 있다나요. 둘째 날 밤, 잠자리에 들었는데 괴물이 나타났어요. 처음에는 토끼 괴물이 나타나더니 시간이 지나자 닭 괴물, 돼지 괴물, 오리 괴물 등이 연달아 나타나서 정신 없이 도망치다 주인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비로소 괴물로 변한 주인을 만나게 된 식구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언덕 위에 생긴 공장에서 버린 폐수에 주변 환경이 오염이 되어서 모두 괴물로 변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을 알고 난 주인과 가족들은 공장 주인에게 따지러 갔지만 모두 잡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주인을 구하러 온 가축들에 의해서 모두 탈출하고 되레 쫓기게 된 박사와 공장 사람들은 폐수로 가득 찬 호수에 빠져 모두 괴물로 변하고 맙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박사는 앞으로는 해독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였고, 식구들은 가축들과 신나는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종이괴물 시골 농장 대소동>은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속성으로 자라는 토마토를 개발하려다 공장 폐수를 흘려 환경을 오염시킨 박사는 인간의 욕심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반면에 주인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공장으로 쳐들어온 가축들은 인간과 동물간의 신뢰와 사랑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가 아니라 종이괴물 가족의 여름 휴가라는 설정을 통해서 환경에 대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이괴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첫번째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전해 준 따뜻한 선물>

크리스마스 전날입니다. 피에르와 잔느 남매는 말 없이 가방에 옷을 챙겨 넣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혹시 우릴 고아원에 보내시려는 걸까?” 남매가 엉뚱한 상상을 하자, 엄마가 말해 줍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키랑 썰매 타러 여행을 떠날 거라고. 남매는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릅니다.
동글이를 차 지붕 위에 태우고 한참 산 굽이굽이를 올라갈 때였어요. 갑자기 하늘에서 ‘쿵!’ 하고 썰매가 떨어졌어요.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동글이네 가족을 놀래킨 것은 오렌지색 아기괴물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산타와 동글이네 가족의 오렌지색 괴물 물리치기 작전이 펼쳐집니다. 동글이네 가족은 오렌지색 아기괴물을 대적할 만한 커다란 종이괴물 꽉꽉이를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렌지색 괴물이 워낙 막강해서 꽉꽉이는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맙니다. 그러자 산타 할아버지가 오렌지색 아기괴물에게 작은 곰인형을 선물로 주며 달래 봅니다. 하지만 욕심쟁이 괴물은 더 큰 선물을 달라며 울음보를 터뜨리지요. 그 때, 마침 동글이가 과자 자판기를 통째로 들고 옵니다. 과자 자판기를 본 괴물은 금세 순한 양으로 돌변해서 동글이를 꼬옥~ 끌어안더니, 동글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립니다. 동글이를 빼앗긴 피에르와 잔느는 너무 속이 상해서 엉엉 웁니다.
그러자 산타 할아버지가 피에느네 식구를 오렌지색 괴물이 사는 동굴로 데려갑니다. 동글이를 구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동굴 안에는 오렌지색 아기괴물보다 더 무시무시한 엄마 아빠 오렌지색 괴물이 있었습니다. 이젠 모두가 도망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엄아야아아아아…….” 고함을 치며 줄행랑을 칩니다. 잡히기 일보 직전, 다행히도 산타 할아버지와 동글이네 가족을 태운 자동차가 하늘로 날아 올랐고, 그 순간 이들을 잡기 위해 팔을 내뻗고 있던 오렌지색 괴물 가족은 산 아래로 떨어져 눈사태에 휩쓸리게 됩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어요. “다시는 저 고약한 오렌지색 괴물을 보지 않아도 되겠구먼.”
산타 할아버지와 오랫동안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동글이네 가족은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을 발견하고는 행복해 합니다. 특별히 과자 자판기 선물도 있었어요. 누구 거냐구요? 그야 과자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동글이 몫이지요!

종이괴물 공룡 대소동
<아이들의 영원한 탐구 대상, 공룡!>

지금으로부터 약 6500만 년 전, 지구는 공룡들의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초대형 운석이 떨어져 지구가 불바다가 되면서 공룡들의 먹이가 사라졌고, 먹을 것이 없어진 공룡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답니다.―이 얘기는 공룡 멸종에 관한 가장 유력한 학설입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과학사 지식을 알지 못하면서도 공룡을 아주 친근한 동물로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쥐라기 공원? 같은 영화가 한 몫을 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에게 공룡은 영원한 신비로움이자 탐구의 대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공룡이라는 소재를 만화라는 상상력 고리에 연결하여?공룡 대전?이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어린이는 금가루를 뿌리면 살아나는 공룡 이야기에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폄과 동시에 그 안에 담고 있는 중요한 메시지, 즉 세상의 모든 승부사는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만 그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공룡 대전, 그 안에 숨은 뜻은?
동글이네 마을은 온통 공룡 투성입니다. 화가들이 모여 사는 이 마을에 어느 날, 공룡 대전이 펼쳐집니다. 종이에 한껏 멋을 부린 공룡을 그린 다음, 금가루를 뿌리면 공룡이 살아난답니다. 동글이네 가족도 공룡 대전에 참가하기로 했답니다. 시합에 이긴 공룡은 상대 공룡을 먹어서 몸집을 불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회 결과, 피에르와 잔느 아빠가 만든 무서버사우르스가 공룡 챔피언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하게 몸집이 커진 무서버는 경기장 바깥으로 튀어나와 온 마을을 파괴하고 다닙니다. 경찰서장은 무서버를 이길 수 있는 더 힘센 공룡을 만들기 위해 화가들을 모두 시청에 모이게 합니다. 이 때, 피에르와 잔느 아빠가 이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분석해 줍니다.?본래 종이괴물은 정의로운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반드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어 주어야 하는데 모두들 공룡을 싸움의 목적으로 만들었기 포악한 공룡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엄청난 무서버가 조금씩 사라지더니 알 수 없는 막대들이 나타났습니다. 세상에! 종이괴물 동글이가 만든 막대괴물이 무서버를 물리친 거예요! 어떻게 된 거냐구요? 동글이 말에 따르면, 동글이가 그린 막대괴물은 사실 염소괴물이었대요. 동글이의 그림 실력이 좀 모자라서 막대로 보인 것뿐이래요. 다시 말해 종이 먹는 걸 아주 좋아하는 동글이의 염소괴물이, 종이로 만들어진 무서버를 맛있게 먹어치운 거예요. 모처럼 동글이가 큰 활약을 한 셈입니다.

예쁜 공룡 모빌을 만들어 보세요!
어린이가 책 속의 감흥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본문 맨 뒤쪽에 예쁜 공룡 모빌을 선물로 넣어 놨어요. 어린이와 함께 모빌을 만들면서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주고받아 보세요. 그리고 어린이가 자기 의견을 글로 표현하도록 도와 주세요. 자연스레 독후감이 된답니다.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시리즈는?
2000년 7월부터 우리 나라 아동 출판 만화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유아 및 초등 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외국의 예술성 높은 만화책을 엄선하여 펴낸 작품들입니다. 일본의 오락 만화가 아동 만화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 출판 만화 현실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회화성,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유럽의 예술 만화는, 우리 아이들을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또한 아직도 잔재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만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만화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습니다.
이에 아이세움에서는 초기에는 유럽의 유수한 문화 축제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상작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이후에는 역량 있는 우리 만화가들을 기용하여 창작 예술 만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작가 소개ㅡ

자유분방한 펜 터치와 무한한 상상력의 작가, 루이 트롱댕
?1964년, 프랑스 퐁테블로에서 태어남.
?1988년, 만화 동호인 잡지에 작품을 실은 것을 계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함.
?1994년,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에서 <슬라몽>이라는 작품으로 가장 감동적인 작품에 주는 상인?꾸 드 꿰르?를 수상함.
?1997년, 요안 스파와 오리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그림책 <동종 제니스>를 발표함.
?이후 요안 스파와 의기투합하여 <황혼의 동종> <동종 포트롱 미네>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듦 ― 그들의 천재적인 상상력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함!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그림책인 《종이괴물》시리즈를 통해 해맑은 동심을 표현하고 있다.
?1999년, <못 말리는 종이괴물>로 스위스 최대의 문화 페스티벌인 시에르에서 어린이 만화 부문 상을 수상함.

옮긴이 / 김미선
-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어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음.
-《종이괴물》시리즈, 《꼬마 뱀파이어》시리즈, 〈꼬마 탐험대 황금별 구출 대작전〉 , 〈세 갈래 길〉, 〈테오와 할머니의 정원〉같은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시리즈 및 〈체 게바라 평전〉 외 다수의 작품을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