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퀸시
“컨시어지의 업무는 다양합니다. 목적지까지의 길 안내, 일본 토산품 구매에 대한 조언, 렌터카와 항공권 예약, 여행계획 도우미, 비즈니스 문서의 번역, 분실물, 습득물... 요컨대, 손님과 관련된 모든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업무인 것이지요.” 컨시어지(Conci...
2010-05-21
유호연
“컨시어지의 업무는 다양합니다. 목적지까지의 길 안내, 일본 토산품 구매에 대한 조언, 렌터카와 항공권 예약, 여행계획 도우미, 비즈니스 문서의 번역, 분실물, 습득물... 요컨대, 손님과 관련된 모든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업무인 것이지요.” 컨시어지(Concierge) : 1. 수위(doorkeeper) 2. (아파트 등의) 관리인 3. (호텔의) 접수계 원래는 이런 뜻인 “Concierge”라는 단어는, 요즘 서비스업계의 거대한 화두로 떠오른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원래 옛날 프랑스의 고풍스런 성을 방문하는 노블맨을 근접에서 영접하는, 가장 신뢰하던 하인을 칭하던 말로써, ‘촛대지기’ 라는 의미인 “comte des cierges”에서 유래되었으며, 1930년대 유럽의 특급 호텔에서 처음 도입된 서비스로서 현재는 호텔 컨시어지(Hotel Concierge), 퍼스널 컨시어지(Personal Concierge), 코퍼레이트 컨시어지(Corporate Concierge)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만화 “호텔 퀸시”는, ‘퀸시 호텔 도쿄’를 무대로, 호텔 컨시어지(Hotel Concierge)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고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서비스란 무엇인가를 보여줌으로써, ‘고객만족’을 뛰어넘어 ‘고객감동’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설파하고 있다. “우리들에게는 같은 일의 반복이지만, 손님들 한 분, 한 분께는 그렇지 않죠, 연극배우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같은 연기를 하면서도, 그 때마다 관객들을 감동시키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예요,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니지요.” 호텔 컨시어지( Hotel Concierge)는, 1930년대 유럽의 특급 호텔에서 출현하여 세계 각국의 특급 호텔이나 고급 휴양지 호텔에서 일반화 되고 있다. 고객은 여행지의 갖가지 정보와 지리에 익숙하지 못하므로, 컨시어지는 전산화된 각종 자료, 정보를 활용하여, 이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나 기타 서비스를, 필요한 때에 최적의 해법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항공편 예약, 극장, 운동 경기, 티켓팅, 유명 식당의 소개 및 예약, 관광지 안내, 예약, 우편물의 접수, 발송 등 기타 다양한 ‘수행비서’역할을 담당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호텔 퀸시”는 아주 전형적인 일본만화다. 일본 만화들에서 자주 보여 지며 독자에게 강조되는 항목들, 즉 요리만화에서 언제나 강조되는 ‘정성’, 샐러리맨 만화에서 언제나 강조되는 ‘화합’, 서비스업 만화에서 언제나 강조되는 ‘배려’ 등등 일본 만화 특유의 정서가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져서 “호텔 퀸시”에 등장한다. 주인공들의 직업이 “호텔 리어”라는 특수한 업종이므로, 이야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호텔에 묵는 손님들의 직업과 사정은 매우 다양하므로 그에 따른 ‘서비스’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상한 슈퍼맨’같은 주인공, ‘모가미 하이’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런 업종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꽤나 유용한 만화가 될 것이고, 나름의 ‘잔재미’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