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 그것도 한층 더 폐쇄적인 이 마을에선 타지 사람이면서 조신하지 못한 삶을 산 엄마의 장례식은 그저 구경거리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급한 연락을 받아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달려온 내 단정치 못한 차림을 보는 것과 똑같이, 맑고 바르게 살아온 이 마을 주민들의 거리낌 없는 시선, 마음 둘 길 없이 성가신…둔통”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1876년 발표. 공상적이고 활발한 악동 톰은 담에 페인트칠을 하는 싫증나는 일을 재미나는 듯이 해 보여서 다른 아이의 사과를 얻어 먹는 것을 비롯하여,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대자연의 강과 숲을 배경으로 허크와 해적놀이를 하고, 살인사건에 개입하여 범인을 체포하기도 하며, 동굴의 보물찾기에 나서는 등, 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작자의 다른 작품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영국판 1884, 미국판 1885)과 자매편을 이루는 것으로서 폴리 아줌마로 대표되는 고상한 척하는 어른들의 사회나 문명사회의 허식과 위선에 반발하는 소년의 심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미국문학작품 중 걸작의 하나로 평가된다. (네이버 백과사전) “내 마지막 여름은 그렇게 맹세와 피 냄새로 시작되었다. 상처 난 손가락 끝이 얼얼하게 아려오는 걸 느끼며 그 신성한 종이를 우린 어딘지 황홀한 눈으로 내려다 보았다. 소년과 보낸 그, 마지막 여름이었다.” “최종병기 그녀”, “좋은 사람” 등의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다카하시 신이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톰 소여의 모험”에서 영감을 얻어 단편집 “톰 소여”를 내놓았다. 다카하시 신 특유의 문학적인 나레이션에 순정만화와 소년만화를 오가는 그림과 연출방식으로 일본의 조그만 어촌을 무대로 벌어지는 소년들의 모험과 활극을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담아내었다. “친구들과 바다에도 가지 않고 싸우며, 그 귀여운 여자 친구와 화해도 하지 않은 채, 느긋한 가면 아래로 소년은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무얼 지키려 했던 걸까?” 작품은 화자이자 여자 주인공인 하루와 남자 주인공으로 톰 소여의 역할을 맡고 있는 소년 타로의 들쭉날쭉한 타이밍의 기괴한 만남부터 시작한다. 극 중에서 소년 타로는 삶의 의욕이 없어져 방황하고 있는 미대생 하루에게 자신만의 세계를 맘껏 열어젖혀, 그녀에게 여름의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마을 소년들과의 재미있는 일화, 또래 여자아이와의 풋풋한 로맨스, 조그마한 마을에 불어 닥친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등 이야기는 시작부터 정신 없이 엮어져 소년들의 모험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다카하시 신의 팬에게 권할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