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천하 (野人天下)
야쿠자(やくざ [yakuza] : 너절하다는 뜻. 정당한 생활을 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 불량배, 깡패, 노름꾼) 일본의 야쿠자 하면, 세계적으로 이탈리아의 마피아 버금가는 불법적인 폭력이나 압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야쿠자는 비합법적인 사업 즉, 매...
2008-09-29
석재정
야쿠자(やくざ [yakuza] : 너절하다는 뜻. 정당한 생활을 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 불량배, 깡패, 노름꾼) 일본의 야쿠자 하면, 세계적으로 이탈리아의 마피아 버금가는 불법적인 폭력이나 압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야쿠자는 비합법적인 사업 즉, 매춘, 마약밀매, 도박, 사설마권 등의 지하경제 활동을 통해 돈을 벌거나 교통사고의 해결사 역할 등을 면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일본의 화투놀이에서 유래한 말로 화투의 패가 (8)여덟 끗(야 = 八, や), (9)아홉 끗(쿠 = 九, く), (3)세 끗(자 = 三, さ)이 나와서 합계가 20이 되는 경우, 이 3개의 패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는데 이것에서 유래하여 이 세 글자의 앞머리를 따서 만든 말인 "やくざ"가 "쓸모없는 인간"을 뜻하는 말로 비유되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도시대에 야쿠자는 건달패나 노름꾼이 번잡한 길가에서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요술을 이용해 관객을 속여 싸구려 물건을 소리쳐서 파는 야바위꾼과 같은 존재였고 특히, 에도시대 후기에는 농촌에서 생활고로 인해 많은 유민과 부랑인이 발생하여 도시로 흘러들어와 막부와 각 번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두목(親分, おやぶん 오야붕)과 부하(子分, こぶん 고붕)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독자적인 조직의 행동규범을 갖고 불법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 막부도 그들의 세력을 근절할 수 없어 고심했다고 하는데, 특히나 야쿠자는 간토지방(관동지역)에 많았다고 한다. 현대의 야쿠자는 변모해 무기와 돈을 배경으로 정치와 경제에 개입하는 등 거대한 세력을 가진 폭력단으로 비대화 되었고 그 중에서도 야쿠자 폭력단의 대표 격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 이나가와카이(川會), 스미요시카이(住吉會) 등이 3대 폭력단으로 유명하며, 3대 폭력단을 포함해 일본 전국의 야쿠자의 구성원은 9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보수 정치가들은 야쿠자의 폭력을 이용하거나 검은 돈과 거래를 하기도 했다. 야쿠자 단체는 현재, 예능계와 프로레슬링의 흥행에 진출하고 노조의 쟁의행위와 부동산이나 주식의 불법거래에 압력을 행사해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때로는 돈을 잘 버는 세력권을 둘러싸고 이른바 나와바리라고 불리는 영역다툼을 벌여 폭력단끼리 싸우기도 하고 최근 국제화해 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멀리는 미국에 있는 폭력단과도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야인천하”는 실제 야쿠자사회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만화로 각색한 것으로 위에 설명한 것처럼 야쿠자의 피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야쿠자의 관습과 언어, 그들만의 문화와 행동양식 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있다. 시마다조의 간부 사쿠라이 테츠타로와 카나자와 신이치는 동등한 입장의 형제로 시마다조를 이끌어가는 행동대장격인 인물이었다. 시마다조가 주최하는 비밀 도박장이 두 번 연속으로 경찰의 단속을 당하자 의심스러운 인물인 히라카와 철공소의 사장 히라카와 히로스케를 찾아가 협박한다. 둘의 위세에 겁먹은 히라카와 사장은 사채업자의 협박과 유혹에 넘어가 도박장을 밀고했다는 사실을 자백하고 배후를 알아낸 사쿠라이와 카나자와는 경쟁조직인 백호회가 운영하는 타츠무라 금융사무실로 난입하여 백호회의 간부 3명을 사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