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실드21
“어때, 녀석의 진짜 힘이!! 고교기록 따윈 문제도 아냐!! 프로 톱 스피드야! 녀석은 그 누구도 못 막아! 황금의 다리다!!” 미식축구(美式蹴球, American football) - 신대륙이 발견된 뒤에 개척자들이 유럽에서 가지고 들어온 축구?럭비를 바탕으로 ...
2008-07-08
유호연
“어때, 녀석의 진짜 힘이!! 고교기록 따윈 문제도 아냐!! 프로 톱 스피드야! 녀석은 그 누구도 못 막아! 황금의 다리다!!” 미식축구(美式蹴球, American football) - 신대륙이 발견된 뒤에 개척자들이 유럽에서 가지고 들어온 축구?럭비를 바탕으로 하여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축구경기. 1880년 미식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월터 캠프(Walter Camp)에 의해 지금과 같이 팀 당 주전선수가 11명으로 정해졌고, 4차례 연속 공격을 채택하는 등 획기적인 규칙 개정이 이루어짐으로써 기초가 다져졌다. 그 뒤 연차적인 규칙 개정, 용구(用具)의 개량과 경기법의 진보에 따라 미국 국민성에 맞는 미국 최초의 스포츠가 되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 시즌은 9월~11월 말까지이다. 그 사이에 각 지역에서 시합이 진행되어 지역별 우승팀은 시즌 오프(주로 1월 1일)에 거행되는 선수권 시합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 시합이 치러지는 경기장이 사발(bowl)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볼 게임이라고 하며, 해당 개최지의 명물이나 특산품의 이름과 합쳐져서 대회의 명칭이 되었다. 예를 들면, 뉴올리언스의 슈거볼, 마이애미의 오렌지볼, 패서디나의 로즈볼, 댈러스의 코튼볼 등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누가 적을 제압하라고 했냐, 아무도 너한테 완력 따윈 기대 안 해, 그래, 그 대신 세나에겐 다리가 있잖아! 필드를 제압해라!!” 우리에게는 생소한 “미식축구”라는 스포츠는 얼마 전 한국을 어머니와 함께 내한한 NFL MVP 하인스 워드를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야구나 축구처럼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미국에서만 인기 있는 럭비 비슷한 스포츠인가보다 했는데 이번에 “아이실드 21”이라는 이 만화를 읽고 꽤나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위에 설명한 규칙처럼 “아이실드 21”은 약소 고교풋볼팀인 “데빌베츠”가 11명의 동료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며 실력을 쌓아 연말에 벌어지는 ‘크리스마스볼’에 나가는 스포츠만화로 일본의 국민만화잡지 소년 점프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실드21”은 전형적인 점프식 소년 만화라 할 수 있다. 허구헌날 불량배들 빵심부름이나 해주던 소심한 소년 세나가 자신도 몰랐던 특기 ‘스피드’를 풋볼팀에 입부하게 되면서 깨달아 정상급 플레이어로 성장해나간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소년의 성장에는 라이벌, 적, 동료, 노력, 우정 등등의 요소가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점프식 시스템인데, “아이실드21”은 25권이 나온 지금까지 이 법칙을 아주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점프의 모범답안’이다. 그래서일까? 25권까지 이야기의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작품의 재미를 꾸준히 이어가는 미덕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경기장면묘사나 인물들의 역동적인 배치 같은 것이 아주 잘 되어있어서 스포츠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그림 실력이 아주 뛰어난데 예전 ‘드래곤볼’의 역동적인 전투씬을 연상할 만큼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