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KINGDOM)
진시황(秦始皇 : BC 259~BC 210) - 시황제(始皇帝)라고도 한다. 500여 년에 걸친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혼란기를 제압하고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적 통일제국인 진(秦)나라를 건설한 전제군주, 성 영(嬴). 이름 정(政). 조(趙)나라의 대상...
2007-12-30
김진수
진시황(秦始皇 : BC 259~BC 210) - 시황제(始皇帝)라고도 한다. 500여 년에 걸친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혼란기를 제압하고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적 통일제국인 진(秦)나라를 건설한 전제군주, 성 영(嬴). 이름 정(政). 조(趙)나라의 대상인 여불위(呂不韋)의 공작으로 즉위한 장양왕의 아들로서 13세에 즉위하였다. 처음에는 태후의 신임을 받은 여불위와 노애(奴毐)가 권력을 농단하였으나 BC 238년 친정을 시작, 노애의 반란을 평정하고 여불위를 제거한 후, 울요(尉繚)와 이사(李斯) 등을 등용하여 강력한 부국강병책을 추진하여 BC 230~BC 221년에 한(韓) •위(魏) •초(楚) •연(燕) •조(趙) •제(齊) 나라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통일 후 스스로 시황제라 칭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정책을 추진하여 법령의 정비, 전국적인 군현제 실시, 문자 •도량형 •화폐의 통일, 전국적인 도로망의 건설, 구 6국의 성곽 요새의 파괴 등을 강행하였다. 또 천상을 본떠 대대적으로 확대 건설한 수도 셴양[咸陽]으로 전국의 부호 12만 호를 강제 이주시키는 한편, 민간의 무기소지를 금하여 반란의 소지를 제거하였으며, 사상의 통일을 위해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하였다. 대외정책에도 적극성을 보여 북으로는 흉노족(匈奴族)을 격파, 황하 이남의 땅을 수복하고 전국시대 각국의 장성을 대대적으로 개축하여 요동에서 간쑤성[甘肅省] 남부 민현[岷縣]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건설하였으며, 남으로는 베트남 북부와 해남도까지 정복하여 군현을 설치하였다. – 네이버 백과사전 여기에 소개하는 만화 “킹덤”은 중국 최초의 황제 영정(진시황의 아명)이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라 절대권력을 가지게 되기까지 겪게 되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작품의 초반에 등장하는 전쟁고아 두 사람, 표와 신의 눈을 통해 전국시대 말기의 서쪽의 강국, 진(秦)의 풍경을 그려내면서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루어가는 어린 황제의 모습을, 작가는 자유롭게 상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여불위로부터 권력을 되찾아오는 과정과 ‘노애의 난’이 영정이 겪게 되는 최초의 정치적 고난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작품에선 그의 이복동생인 왕제 성교가 좌승상 갈과 결탁하여 왕궁 내에서 모반을 일으킨 일부터 그의 고난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팩션(faction)이 가진 장르적인 강점을 아주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사(正史)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만화적 재미를 발현하는 최대의 고비인데, 그 점에 있어서 표와 신이라는 두 명의 전쟁고아를 개입시키면서 아주 훌륭하게 드라마적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영정과 쌍둥이처럼 닮은 전쟁고아 표가 그림자무사처럼 왕의 대역을 맡아, 반란이 일어나자 대신 죽음을 당하고 그의 죽마고우인 신이 표의 복수를 다짐하며 영정을 도와 왕좌의 길로 나아간다는 설정은 그간 진시황을 소재로 삼은 작품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뛰어난 설정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