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3×3 EYES (3×3아이즈)

‘불로불사의 생명을 가진 수호신 우(无)’라는 신선한 컨셉으로 모든 판타지 장르의 교본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3x3eyes’는 전 40권에 걸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이자 상상력의 무한함은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주는 대작이다. 작품의 여자 주인공이면서 작품 자체의 주제...

2007-04-24 석재정
‘불로불사의 생명을 가진 수호신 우(无)’라는 신선한 컨셉으로 모든 판타지 장르의 교본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3x3eyes’는 전 40권에 걸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이자 상상력의 무한함은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주는 대작이다. 작품의 여자 주인공이면서 작품 자체의 주제가 되는 ‘삼지안 운가라’ 파이는 남자 주인공인 인간 ‘야크모’의 생명을 먹음으로써 자신의 수호신인 ‘无’로 삼는다. ‘삼지안 운가라’란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고대 신화에서 인간들이 성스러운 신으로 숭배했던 3개의 눈을 가진 존재를 말하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삼지안 운가라’로는 인도 신화에서 파괴와 재생의 신으로 불리는 ‘시바’를 들 수 있다. 이들 ‘삼지안’은 악마나 하급요괴 등 어둠을 지배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성마’ 또는 ‘귀안왕’으로 추앙받는 어둠의 왕이자, 인간과 우주를 연결시켜주며 지구의 의지를 움직이는 빛의 존재이기도 하다. 이들 ‘삼지안’은 ‘삼지안’을 제외한 어떠한 존재를 하나 택하여 그 생명을 먹음으로써 그 존재를 ‘불사의 존재 无’로 만들어 자신의 육체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는다. ‘삼지안’에게 생명을 빼앗긴 존재의 이마에는 불사신의 표시 ‘无’자가 새겨져 자신의 주인인 ‘삼지안’이 죽을 때까지 온 몸이 산산이 부서져도 끝없이 재생하며 결코 죽지 않는다. 이 불사신의 육체가 최대의 힘을 발휘할 때는 자신의 주인인 ‘삼지안’이 위험에 처했을 때이며 ‘수마’라 불리는 요괴들과 계약을 맺어 전투 시 용도에 맞게 소환하여 자신의 무기나 공격기술, 방어기술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이 작품에서 눈에 띠는 설정은 이 세계가 ‘삼지안 운가라’와 요괴들이 살아가는 다른 차원의 ‘성지’와 인간들이 살아가는 현 차원의 ‘지구’, 그리고 제 3의 공간인 무한의 ‘아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성지’와 ‘지구’가 연결되는 차원의 문이 세계 각지의 고대 신화나 전설이 숨어있는 유적 또는 미스터리한 불가사의가 발생하는 지역들이며 그것을 ‘곤륜’이라 부른다는 설정이다. 300년 전, ‘삼지안’들이 모여 사는 성지에 새로운 ‘귀안왕’으로 군림한 ‘시바’는 자신의 无인 ‘베날레스’와 함께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모든 ‘삼지안’들을 그 거대하고 압도적인 힘으로 잔인하게 죽이거나 아공간으로 숙청해버리는 공포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시바’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생명을 잃어가던 ‘삼지안’들은 자신들의 모든 힘을 모아 ‘시바’의 육체와 혼을 나누어 어둠속에 봉인하였고 모든 힘을 소진해버린 ‘삼지안’들은 ‘시바’의 신부로 운명 지워졌던 ‘삼지안’ 팔바티 4세(파이)만 남긴 채 결국 모두 죽는다. 300년이 지난 후, 자신의 주인인 ‘시바’가 봉인되고, 자신마저도 믿었던 제자이자 부하인 마도사 베무(마두라이)에게 봉인 당했던 ‘시바’의 无 ‘베날레스’는 긴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주인인 ‘시바’를 부활시키기 위해 어둠의 존재들을 규합하기 시작한다. 한편, 티벳의 산중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던 후지이 교수와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소녀 파이가 만나게 되고 후지이 교수는 파이가 자신이 찾아 헤매던 ‘삼지안 운가라’임을 알게 된다. 어느 날, 파이를 노린 요괴들의 습격을 받자 후지이 교수는 자신의 아들인 야크모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파이를 일본으로 피신시키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4년 후, 거지꼴로 동경에 도착한 파이는 우연한 계기로 야크모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수호 요괴인 ‘타쿠히’의 폭주로 야크모가 죽게 되자 불로불사의 마법을 발동시켜 야크모의 생명을 먹음으로서 야크모를 자신의 无로 만들어 불사신으로 부활시킨다. ‘삼지안 운가라’와 ‘불사의 수호신 无’의 인연으로 맺어진 파이와 야크모는 파이의 소원이기도 한 ‘인간이 되는 법’을 찾아 아버지의 편지를 따라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다.